보수 과대 표집이 빠진 이후의 여론조사는....
보수 과대 표집이 빠진 이후의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의 여론조사 결과 분석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3.03.20 02: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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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38일 있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 의원이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되면서 끝났다. 그 무렵까지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보수층이 전당대회 영향으로 과대 표집이 되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필자가 일찍이 특정 기사를 비판하면서 3월 초까지의 여론조사는 보수층 과대 표집에 따른 것으로 그를 토대로 여론의 동향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전당대회가 끝나서 보수층 과대 표집이 빠지면 다시 여론의 동향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이다.

3월 13일에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출처 : 리얼미터)
3월 13일에 발표된 리얼미터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조사 결과.(출처 : 리얼미터)

이제 필자의 가설이 맞는지 아닌지 검증을 해볼 차례가 되었다. 먼저 살펴볼 것은 지난 13일에 발표되었던 리얼미터의 32주 차 여론조사이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보면 긍정 38.9%, 부정 58.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무려 4%p나 하락한 반면에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무려 5.7%p나 상승했다.

3월 13일에 발표된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출처 : 리얼미터)
3월 13일에 발표된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출처 :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전 주 대비 3%p 정도 상승하여 42.6%를 기록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3%p 정도 하락하여 41.5%에 그쳤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3월 2주 차 여론조사(좌)와 3월 1주 차 여론조사(우)의 표본 표집 비율 비교. 전자의 경우 보수층과 진보층이 91명 차이가 나지만 후자는 150명 차이가 난다.
3월 2주 차 여론조사(좌)와 3월 1주 차 여론조사(우)의 표본 표집 비율 비교. 전자의 경우 보수층과 진보층이 91명 차이가 나지만 후자는 150명 차이가 난다.(출처 : 리얼미터)

그리고 표본 비율을 보았다. 전체 표본 숫자는 2,508명인데 보수층과 진보층의 비율을 살펴보면 713 : 624로 나타났다. 지난 31주 차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층과 진보층의 비율이 619 : 469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보수층의 과대 표집이 다소 약화되자 이렇게 큰 폭으로 여론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사이에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피해자의 의견을 무시한 채 3자 대위변제안을 밀어붙였던 것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3월 17일에 발표된 3월 3주 차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조사.(출처 : 한국갤럽)
3월 17일에 발표된 3월 3주 차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조사.(출처 : 한국갤럽)

그 다음에 살펴볼 것은 17일에 발표된 한국갤럽의 33주 차 여론조사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보면 긍정 33%, 부정 60%로 집계되었다.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1%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2%p 더 상승했다.

3월 17일에 발표된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조사.(출처 : 한국갤럽)
3월 17일에 발표된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조사.(출처 :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 주 대비 1%p 더 상승하여 33%를 기록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무려 4%p나 더 하락해 3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와 마찬가지로 한국갤럽 조사 또한 양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임을 알 수 있다.

3월 3주 차 여론조사(좌)와 3월 2주 차 여론조사(우)의 표본 표집 비율 비교.(출처 : 한국갤럽)
3월 3주 차 여론조사(좌)와 3월 2주 차 여론조사(우)의 표본 표집 비율 비교. 전자의 경우 보수층과 진보층의 숫자가 80명 차이지만 후자의 경우는 116명 차이가 난다.(출처 : 한국갤럽)

표본 비율을 살펴보니 보수층과 진보층의 비율이 343 : 263으로 나타났다. 지난 32주 차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층과 진보층의 비율이 333 : 217로 나타났고 또 그 전 주인 31주 차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층과 진보층의 비율이 356 : 240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120명 안팎의 격차에서 80명 차이로 줄었을 뿐인데 여론의 방향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올해 연초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던 것이 전당대회로 인한 보수층 과대 표집 때문임을 입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3월 17일에 발표된 3월 3주 차 미디어토마토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조사.(출처 : 미디어토마토)
3월 17일에 발표된 3월 3주 차 미디어토마토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조사.(출처 : 미디어토마토)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똑같이 17일에 발표되었던 미디어토마토의 33주 차 여론조사이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보면 긍정 34.5%, 부정 63.3%로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무려 3.8%p나 더 하락한 반면에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2.7% p더 상승했다.

3월 17일에 발표된 미디어토마토 정당 지지율 조사.(출처 : 미디어토마토)
3월 17일에 발표된 미디어토마토 정당 지지율 조사.(출처 : 미디어토마토)

정당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전 주 대비 4%p 더 상승해 45.4%로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3.7%p 더 하락해 1주일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을 더 앞섰다.

표본 비율을 살펴보니 전체 표본 숫자는 1,033명인데 보수층과 진보층의 표집 비율은 373 : 326으로 이전에 살펴본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등과 비교하면 좀 더 격차가 적고 균질한 편이다. 지난 주 조사에서는 표집 비율이 367 : 330으로 더 격차가 적었다. 그 의문은 바로 가중치에 있었다. 지난 주 조사에서는 가중치를 보수층에 더 유리하게 계산하여 376 : 322로 계산하였는데 이번 주 조사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고 363 : 327로 계산하였다. 그렇게 한 결과 여론이 역시 달라진 것이다.

이렇게 보다시피 보수층의 과대 표집이 사라지자 귀신 같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거품처럼 꺼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전당대회가 있었던 그 무렵에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정부가 제멋대로 한국 기업이 대납하도록 조치를 한 것도 여론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당대회 결과가 결국 친윤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당선으로 귀결된 것도 상대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 천하람 후보 등 지지 세력이 이탈한 결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에 나온 3개의 여론조사를 보았듯이 여전히 보수층이 진보층보다 여론조사 참여가 더 적극적인 상황이다. 아직도 보수층 응답 숫자가 더 많다는 걸 직접 확인하지 않았는가? 단지 그 격차가 줄었을 뿐인데도 이렇게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동반하락을 하고 있다는 걸 보면 역시 보수층의 과대 표집이 빠진 것이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났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이 점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여론조사 공표 기준에 대하여 재고를 해야 한다는 걸 말해준다고 본다. 특정 지지층의 과대 표집이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발표하면 제대로 된 여론 동향을 살피기가 힘들다. 이미 그로 인해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지난 20대 대선과 8회 지선 등을 통해 확인하기도 했다. 그 당시에 나온 말이 여조라이팅이었다. 여론조사로 가스라이팅을 한다는 뜻이다.

보수층이 과대 표집되었거나 혹은 진보층이 과대 표집되었을 경우 가중치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여 최대한 그 격차를 줄이도록 여론조사 기관이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를 뒷받침할 법 제정도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여론조사 결과는 반드시 현재 여론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주어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렇게 느슨하게 가중치를 적용하여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사람들이 진짜 여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매일 같이 이런 여론조사를 발표하면 그 때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조작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언론들도 함께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응답률이 터무니 없이 낮은 여론조사 결과나 혹은 표본 표집 비율이 심각하게 차이가 나는 여론조사 등은 언론에 무비판적으로 보도를 해서는 안 된다. 지난 20대 대선과 8회 지선에서 그런 여론조사 가스라이팅으로 재미를 보니까 자꾸 하고 싶은 것인가? 그게 과연 언론이 할 일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언론은 여론을 전달하는 기관이지 여론을 만들어내고 선동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걸 다시금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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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08:31:53
윤석열은 안철수를 배신한 죄에 대해 천벌을 받을것임

ㅇㅇ 2023-06-24 12:53:03
국민의힘 지지가 높으면 그냥 보수과표집인거임? 시민 기자양반 그렇게 믿으세요 그냥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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