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올바른 길 가고 있어”...국민정서와 정 반대
尹, “정부 올바른 길 가고 있어”...국민정서와 정 반대
- 尹 대통령, “한일관계 정상화 국민 자긍심 불러일으킬 것”...미래세대에 희망
- 한일정담회담 국민 62% ‘부정적’...일본은 65%가 ‘긍정’
  • 이동우 기자
  • 승인 2023.03.21 12: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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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과 강제징용 해법 등에 대한 국민적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가 올바를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약 20여분간 한일정상회담을 비롯한 현안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잡혀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존재마저 불투명해져 버린 한일관계의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 왔다. 마치 출구가 없는 미로 속에 갇힌 기분이었다”며 “그렇지만 마냥 손을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미·중 전략경쟁,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북핵 위협의 고도화 등 우리를 둘러싼 복합위기 속에서 한일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장 가깝게 교류해 온 숙명의 이웃”이라며 “한일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 친구 관계에서 서먹서먹한 일이 생기더라도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계속 만나 소통하고 얘기하면 오해가 풀리고 관계가 복원되듯 한일관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일정상회담을 통한 일본과의 관계 복원이 과거 정권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과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예로 들었다.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서는 “1965년의 한일기본조약과 한일청구권협정은 한국 정부가 국민의 개인 청구권을 일괄 대리해 일본의 지원금을 수령한다고 되어 있다”며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의 합의와 2018년 대법원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으로 제3자 변제안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분들과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제3자 변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피해자들의 의견과 ‘강제징용 해법’ 철회를 요구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일 양국관계에 대해 “한국이 선제적으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간다면 분명 일본도 호응해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제징용 해법과 한일정상회담의 한국 측 양보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반도체 품목 수출규제 해소만 ‘생색내기’로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정상화가 “미래세대인 청년들에게 큰 희망과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지만 청년들은 “한일 미래기금은 윤 대통령이 청년 팔이를 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관계 정상화는 결국 우리 국민에게 새로운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우리 국민과 기업들에게 커다란 혜택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17~1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한일정상회담 성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일본 전범 기업에 대한 구상권 미청구 발언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63.4%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은 ‘긍정’ 의견이 전주보다 2.1% 하락한 36.8%를 보였으며 ‘부정’ 의견은 1.5% 높은 60.4%를 기록했다. 부정 의견이 60%를 넘어선 건 지난 2월 둘째주 이후 처음이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반면 일본은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65%가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40%로 한 달 전과 비교해 5% 올랐다.(일본 요미우리신문 조사)

우리나라 국민 열 명 중 여섯 명이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하는데 정부는 “국민에게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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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세상 2023-03-21 13:22:35
친일파 매국노 의식은 일본인

김성진 2023-03-21 14:29:23
윤 대통령의 마음과 자세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후한 대접을 받았다면 윤 대통령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 피땀 흘려 이뤄놓은 결과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국민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더불어 국가 발전에 더욱 헌신하겠다는 각오가 새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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