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음 소희'가 충남교육청 공직자들에게 던진 메시지
영화 '다음 소희'가 충남교육청 공직자들에게 던진 메시지
21일 메가박스 홍성내포점서 영화 상영
눈물 흘린 김지철 충남교육감 "사회적 메시지 생각해보길"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3.03.21 18: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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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은 21일 메가박스 홍성내포점에서 김지철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다음 소희’ 관람 행사를 가졌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은 21일 메가박스 홍성내포점에서 김지철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다음 소희’ 관람 행사를 가졌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은 21일 메가박스 홍성내포점에서 김지철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다음 소희’ 관람 행사를 가졌다.

이 영화는 지난 2017년 인터넷과 IPTV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 역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해지 방어 부서에 일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전주 콜센터 실습고교생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특성화고 현장실습 학생의 노동인권 보호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마련됐다.

오후 3시 시작된 영화는 138분 간 상영됐다.

상영 중 주인공 소희가 학교 교사의 무관심과 회사 간부의 강압 속 끝내 스스로 삶을 마감하자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영화 다음 소희의 한 장면.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영화 다음 소희의 한 장면.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영화 상영이 마친 뒤 김 교육감은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착취하는 기업과 취업률만 놓고 벌어지는 학교와 교육부의 잘못된 정책, 이에 희생당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교육감은 2일 교육청 월례회에서도 “부끄러운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영화”라며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충남교육 행정과 정책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참담할 정도로 안타깝고 속상하고 부끄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전날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는 “다시는 다음 소희가 없도록 직업계고 현장실습생들의 인권개선과 실습장 관리 감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했다.

김 교육감은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영화관을 빠져나갔다.

이날 기자와 만난 한 공직자는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 어두운 청소년 노동문제를 영화를 보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며 “사회 구성원으로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관계기관의 끈끈한 협업체계 구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영화 상영에 앞서 “우리 시대 아픔을 다룬 영화가 12편 정도 되는 것 같다”며 “감독이 영화를 통해 주고자 하는 사회적 메시지는 무엇인지, 우리는 지금 교육 행정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또 어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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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러스 2023-03-23 07:58:10
LG유플러스 전주 콜센터 실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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