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과 대전에서 16만 차례 이상 출동해 12만여 명의 생명을 지켜낸 구급차 15대가 라오스에서 두 번째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충남소방본부는 23일 도청 광장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기서 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민주·부여1), 라오스 명예대사인 유현숙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오스 지원 구급차 출하식’을 개최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구급차 무상 지원은 지난해 12월 김 지사와 바이캄 카타냐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이 체결한 ‘교류 활성화 및 우호 협력 강화 양해각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에 지원되는 구급차는 도내 각 소방서에서 활약해 온 13대와 대전지역 소방서에 배치됐던 2대다.
운행거리는 총 306만6013km로, 평균 20만4400km를 달렸다. 각 구급차는 운행에 문제가 없으나 법적 사용 기간은 지났다.
소방본부는 지난달 이들 구급차에 대한 정비를 모두 마쳤으며 산소호흡기와 경추보호대, 감염병 방지 보호복, 소독용 에탄올, 수액 세트 등 54종 120점의 장비도 각 구급차에 비치해 라오스 도착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급차는 이달 말 인천항을 출발해 다음 달 15일 라오스에 도착한다. 또한 같은 달 24일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에 최종 전달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소방본부는 기술협력단을 파견해 차량 작동법과 정비 기술, 구급장비 사용법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소방본부는 지난 2011년부터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세네갈, 온두라스 등에 펌프차와 물탱크차, 구급차, 구조공작차 등 장비 39대를 무상 양여한 바 있다.
김태흠 지사는 “라오스에 대한 지원은 물론 서로 협조할 부분이 있다면 찾아서 하고자 한다. 라오스가 우리의 손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를 통해) 충남도와 라오스 간 유대관계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