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준의 직설] 조용한 내조는 어디로?
[조하준의 직설] 조용한 내조는 어디로?
계속되는 김건희 여사의 돌출 행보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4.17 10: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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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김건희 여사의 돌출 행보가 끊이질 않고 있다. 15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새 의전 비서관에 김승희 선임행정관을 승진 임명했다. 지난 달 한일정상회담 전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석연치 않게 물러난 뒤 비어있던 자리를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공석으로 둘 수 없어 인사를 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이 김승희라는 인물 자체에 있다.

우선 그는 행사기획사를 운영했으며 대선 때부터 홍보일을 맡아오다 대통령실에 합류한 인물이었다. 주로 외교관 출신이 의전 비서관을 맡았던 데 비하면 이례적 인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자질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김승희란 인물이 김건희 여사의 대학원 최고위과정 동기란 것이다. 그 때문에 또 엽관제 인사, 낙하산 인사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성한 전 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 외교 안보라인 교체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최측근만 챙기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만큼이나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하던 김건희 여사. 제발 만들라는 제2부속실은 안 만들고 의전비서관실을 제2부속실화 한 것입니까?”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영부인 스토킹”이라며 반박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영부인 스토킹 정당다운 변함없는 ‘흑색선전’에 불과하다”며 “김승희 선임행정관은 행사 및 전시 기획 분야에서 20여 년간 일한 전문가로서 대선 때는 홍보기획단장을 맡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송영길 전 대표를 둘러싼 돈 봉투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이번 인사가 문제가 된 것은 일단 김승희란 인물의 자질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과 김건희 여사의 대학원 동기 출신이란 인연 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김승희 비서관이 정말 유능한 사람이고 자질이 확실히 검증이 된 인물이라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이 있다 한들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 하지만 김승희 비서관의 자질은 전혀 검증된 바가 없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김건희 여사의 대학원 동기’라는 출신 성분에서 논란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그만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적 비호감도가 높다는 걸 다시금 확인해주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는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높았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토 심리’가 매우 높았다.

그 때문에 김건희 여사는 대선 기간 중에 자신은 윤 대통령을 조용히 내조만 할 것이라고 직접 기자회견에 나와 말한 바 있었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언제 그런 말을 했냐는 듯 계속해서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이를 ‘광폭 행보’라고 포장해주고 있지만 그녀의 대외 행보가 지속될 때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4일에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보았듯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7%로 새해 들어 최저점을 갱신했다. 그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은 작년 11월 3주 차 조사 이후 무려 5개월여 만의 일이다. 남편의 지지율이 최저점을 기록했던 그 시기에 김건희 여사는 대전의 태평시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거기서 시장 상인들과 만났고 또 시장에서 진행 중인 경매 행사에 윤 대통령이 이상봉 디자이너로부터 구입해 착용했던 빨간색 넥타이를 기부했다고도 한다.

최근 김건희 여사는 주한프랑스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해 동물권 교류 등을 의논하며 윤석열 대통령 임기 중에 한국의 개고기 식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었다.

역대 영부인 중에서 이렇게 마치 자신이 대통령인 양 독자적인 대외 행보를 이어나갔던 인물이 김건희 여사 외에 또 있었던가? 또 15일엔 주한프랑스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하기도 했고 난데없이 윤석열 대통령 임기 중에 개고기 식용을 반드시 금지시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개고기 식용 문제는 본인의 취사선택일 뿐이고 그걸 법으로 강제하는 것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그토록 주장하는 자유민주주의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다. 만약 개가 멸종위기 종이라면 개 식용 금지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고래고기 식용 금지에 찬성 여론이 더 높은 이유도 고래가 멸종위기 종이기 때문이 아니던가? 하지만 개는 멸종위기 종이 아니다.

현재 개고기는 중노년층 인구에서 소비가 많을 뿐 청장년층에선 소비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도축 두 수가 적다보니 다른 고기에 비해 가격도 비싸고 취급하는 식당도 이제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데다 요리법도 수육이나 탕 정도에 불과해 점점 메리트가 없다. 그럼 시간이 지나면 결국 도태되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다. 그걸 왜 법으로 강제하려 하는 것인가? 또 김건희 여사 본인 혼자서 무슨 힘으로 개고기 식용 금지를 강행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이렇게 김건희 여사가 언론에 노출될 때마다 국민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그녀에게 얽힌 갖가지 의혹들이 명확하게 해소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단지 권력의 힘으로 누르고 있을 뿐 그녀의 의혹은 단 하나도 해소된 것이 없다. 영부인으로서 조용히 내조하겠다고 한 약속은 이미 뒤집어버린지 오래고 수시로 언론의 노출을 즐기는 것도 모자라 아예 본인이 대통령인 양 행동하는 것도 문제다.

이미 대통령실 내부에서 김건희 여사를 ‘여사님’이 아닌 ‘VIP2’라고 부른다는 폭로까지 있지 않았나? VIP는 오직 대통령 한 사람 뿐인데 ‘VIP2’라니. 김건희 여사가 제 2의 대통령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그런데다 김건희 여사의 행동거지에 영부인으로서 품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국민들이 그녀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공개일정이 늘어난 건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앞두고 챙기지 못하는 일정을 김 여사가 대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국민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부인일 뿐 공직자가 아니다. 대통령이 못 챙기는 일정은 국무총리가 대신하는 것이 보통 아닌가? 왜 공직자가 아닌 영부인이 대통령의 일정을 대신하는 것인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또 최근 대통령실에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윤 대통령보다 김 여사의 사진이 더 많이 보인다. 최근 일주일간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사진을 분석해 보니 윤 대통령 관련 사진이 47컷, 김 여사 관련 사진은 118컷이었다. 김 여사 사진이 윤 대통령 사진보다 2.5배 정도 많다. 4월 13일과 15일에는 윤 대통령 사진은 없고 김 여사 사진만 공개돼 있다. 윤 대통령의 사진은 행사당 3~4컷이 보통이지만 김 여사 사진은 웬만하면 20컷을 훌쩍 넘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민생 현장을 찾아가 영부인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지만, 대통령실이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 사진보다 김 여사 관련 사진이 많은 건 이해하기 힘들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16일에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의 화보 촬영 놀이가 더는 눈 뜨고 보지 못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실 공무원들이 김건희 여사 개인 사진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고, 공적 자원인 대통령실 홈페이지가 김건희 여사 개인 사진 게시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건희 여사의 대학원 동기를 임명해 의전비서관실을 사실상 ‘제2부속실’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누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인지 헛갈릴 정도다. 윤석열–김건희 공동정부냐”라며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내조’는 없고, 공적 권력을 동원한 사적 욕심 채우기만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대통령실 홈페이지라면 모름지기 대통령 사진이 주가 되어야 할 것인데 어째서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 사진의 비중이 주가 된 것일까? 이런 주객전도를 누가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식언한 것도 문제지만 이렇게 김 여사의 대외 행보가 늘어나고 있는데 왜 아직도 김 여사 일정을 전담할 제2부속실 설치를 하지 않는 것인지는 더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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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길손 2023-04-25 19:51:48
아따......흉보는건 선수구나
근디
요새 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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