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교학점제] "교실이야 카페야?"…교육 현장 변화의 바람
[대전 고교학점제] "교실이야 카페야?"…교육 현장 변화의 바람
[굿모닝충청-대전시교육청 특별기획] ① 대전지족고, 23개 교과교실 조성
학생들 참여로 '늘품실’ 등 명칭 정해…목공 교육과 메타버스 체험 등 풍성
  • 조연환 기자
  • 승인 2023.04.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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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네모반듯한 교실과 낡은 책걸상, 분필 가루가 가득한 칠판, 수업 내용을 받아적기 바쁜 학생들…. 다소 삭막하고 딱딱한 장면이 머릿속을 스치기 마련이다. (사진=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학교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네모반듯한 교실과 낡은 책걸상, 분필 가루가 가득한 칠판, 수업 내용을 받아적기 바쁜 학생들…. 다소 삭막하고 딱딱한 장면이 머릿속을 스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과는 달리 교육 현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영상=최지영 기자] 학교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네모반듯한 교실과 낡은 책걸상, 분필 가루가 가득한 칠판, 수업 내용을 받아적기 바쁜 학생들…. 다소 삭막하고 딱딱한 장면이 머릿속을 스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과는 달리 교육 현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21년 8월 기존의 획일적인 수업에서 탈피하기 위한 고교학점제 단계적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이 제도를 전면 시행할 것을 밝힌 바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직접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의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런 교육부의 방침에 발맞춰 대전교육청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거쳐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고교학점제의 특성상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수업을 선택해 듣기 때문에 유연한 학점제형 공간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교과교실제와 일부공간 재구조화 사업 등을 통해 고교학점제 운영과 학생활동중심 수업 활성화를 위한 공간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과 맞물려 교육 현장 변화의 바람…대전지족고등학교 주목

이처럼 교육 현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대전지족고등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굿모닝충청>은 두 차례 탐방을 통해 대전지족고의 변모 상황과 학생들 반응을 살펴봤다.

대전 유성구 노은동에 위치한 대전지족고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연구학교로 운영됐다. 지난 2022년부터는 준비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전지족고는 ‘우리학교 모든 삶을 담다’를 비전으로 지난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4억 원을 지원받아 노후화된 23개의 교실을 새로운 학점제형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

대전지족고에 대한 첫 인상은 머릿속에 박힌 교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했다. 꽤나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고급 카페를 연상시키기까지 했다. 취재진 사이에서는 “이런 공간에서 공부했다면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을 텐데”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대전지족고에 대한 첫 인상은 머릿속에 박힌 교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했다. 꽤나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고급 카페를 연상시키기까지 했다. 취재진 사이에서는 “이런 공간에서 공부했다면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을 텐데”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사진=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대전지족고에 대한 첫 인상은 머릿속에 박힌 교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했다. 꽤나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고급 카페를 연상시키기까지 했다. 취재진 사이에서는 “이런 공간에서 공부했다면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을 텐데”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교과교실 공간 조성을 주도한 박진선 교사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둔 시점에서 아이들을 위해 다양하고 크고 작은 강의실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홈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며 “특히 가변형 테이블과 폴딩 도어 등을 통해 학습공간이 유기적으로 또 유연하게 구현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을 만들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학교 내 ‘교과교실 이름 공모전’을 개최해 학습 공간 조성에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는 등 사용자 참여 설계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작명한 것을 활용해 융합수업실인 ▲늘품실 ▲누리실과 홈베이스 공간인 ▲이음실 ▲온새미로실 등의 23개의 교과교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융합수업실의 경우 폴딩 도어를 통해 한 공간을 별도의 두 공간으로 나눠 학습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점이 큰 특징이다.

학생들 주도적 참여로 교과교실 명칭 정해…목공 교육에서 메타버스 체험까지 풍성

또한 수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자율적으로 휴식과 학습, 창작물 전시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숨터’와 ‘홈베이스’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또한 수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자율적으로 휴식과 학습, 창작물 전시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숨터’와 ‘홈베이스’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또한 수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자율적으로 휴식과 학습, 창작물 전시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숨터’와 ‘홈베이스’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홈베이스인 향천실과 늘품실, 온새미로실의 경우 기존의 자습실처럼 가림막 등으로 막힌 답답한 형태에서 벗어나 따뜻한 색의 조명과 탁 트인 시야를 조성해 개방적인 느낌을 줘 고급진 카페를 연상시켰다.

김태윤 학생회장은 “(최근 몇 년간)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보다 줄어들었던 상황에서 우리들의 일상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그 분위기는 쉽게 변하지 않았었다”며 “이번 학교 공간 조성으로 친구와 후배들이 학교를 더 즐겁게 다니고 편하게 남아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기쁘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와 함께 대전지족고는 공간혁신 학생 TF팀 ‘아키틴(Architect+Teenager)’을 운영해 사용자 참여 설계 활동 수업 또한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굿모닝충청이 방문한 대전지족고에선 아키틴 학생들을 대상으로 ‘목공 교육’과 ‘학교 공간 조성 메타버스 VR‧AR 체험’ 활동이 한창이었다.
지난 5일 굿모닝충청이 방문한 대전지족고에선 아키틴 학생들을 대상으로 ‘목공 교육’과 ‘학교 공간 조성 메타버스 VR‧AR 체험’ 활동이 한창이었다.

지난 5일 <굿모닝충청>이 방문한 대전지족고에선 아키틴 학생들을 대상으로 ‘목공 교육’과 ‘학교 공간 조성 메타버스 VR‧AR 체험’ 활동이 한창이었다.

삼삼오오 모여 짝을 이룬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려가며 목제 의자와 테이블을 제작했고, 다른 쪽에선 새롭게 조성된 학교 공간을 메타버스에 구현해 게임처럼 탐방할 수 있는 가상 현실 공간 체험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활동이 끝난 후 직접 제작한 의자와 테이블을 활용하기 위해 각 교과교실 공간에 배치하기도 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강다빈 아키틴 대표 학생은 “목제 의자를 만들어보기도 하며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사용자 참여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해 새롭게 조성한 학교 공간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동수 교장은 “학생들이 주도해 조성한 이번 교과교실은 고교학점제가 도입됨에 따라 다양한 과목과 진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조성한 것이 골자”라며 “이는 과거 획일적이고 무미건조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학습에 맞춰 공간을 연결해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아이들은 흥미로워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교육과정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대전시교육청의 제공으로 기획‧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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