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세종 신도심(행복도시)과 읍면지역 간 인구 소멸위험지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최근 ‘세종시 인구 성장과 소멸’ 인포그래픽스를 통해 인구소멸위험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지역(신도심)은 소멸 저위험(1단계)였다. 하지만, 읍면은 조치원읍(3단계)를 제외하고 4, 5단계(고위험)에 진입한 상태다.
여기서 인구 소멸위험지수란 만 20~39세 여성인구를 만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이다. 저출산·고령화의 심각성 등을 파악할 때 사용한다.
지수가 낮으면(단계가 높을수록) 인구의 유출·유입 등 다른 변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경우 약 30년 뒤에는 해당 지역이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를 가진다.
우선, 세종시 인구는 2012년 출범 이후 9만 4965명에서 38만 5609명으로 지속 증가 중이다.
하지만 동지역의 인구는 10년 전 1만 8152명에서 28만 2047명으로 1,453%가 증가한 데 비해, 읍면 인구는 9만 4965명에서 8만 9848명으로 5,4%가 줄었다.
고령인구 비율은 읍면지역이 큰 증가폭을 보였다. 물론 동지역 고령인구 비율도 3.7%에서 5.5%로 1.8p가 증가했지만, 읍면지역은 17.3%에서 23.4%로 6.1%p가 늘었다.
또한 세종 법정리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4, 5단계로 진입했다.
소멸위험지역은 97개에서 113개로 늘었고, 이중 소멸고위험지역(5단계)은 21개에서 73개로 증가했다.
세종시 전체 소멸위험지수는 위험한 수준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이는 동지역으로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령 거주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읍면의 소멸 가속화를 억제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의 인구 유인책 마련 등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