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청소년들이 민주주의 체험을 통해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세종시의회 청소년 의회교실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3일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는 보람초 5학년 학생들이 모의 본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의회 퀴즈와 투표·개표를 체험하는 선거관리위원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17일에는 미르초 4학년 전체 학생들이 세종시의회를 방문해 홍보관 방문과 4개 상임위원회 역할 등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청소년 의회교실은 학생들이 지방의회 활동에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로,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모의의회 프로그램'과 '본회의 방청 및 견학 프로그램', 시의원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의회교실' 등이 있다.
'모의의회'는 청소년들이 직접 시 의원이 돼 민주주의 의사결정 과정 체험 및 모의 본회의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실 등 의회 청사를 둘러보고, 모의 자유발언을 통해 의원 역할을 체험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담당 시의원들은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세종시 문제점을 새롭게 깨닫는 구조다.
찾아가는 의회교실은 세종시의원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시의원 역할과 지방의회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가지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지역구 의원과 대화를 하며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지방의회의 활동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이밖에도 게임과 퀴즈 등으로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다.
세종시의회 관계자는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의회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라며 "더불어 퀴즈와 게임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종시의회가 2022년 운영실적과 관련, 학생 3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95명(91.7%)의 학생이 의회교실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185명(57.5%)의 학생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프로그램별로는 92명(28.3)의 학생이 ‘퀴즈’ 분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75명(23.1%)이 선택한 표결체험과 72명(22.2%)이 선택한 의원만남이 뒤를 이었다.
따라서, 만족도가 높은 항목을 중심으로 각 프로그램의 부족한 부분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젠가(8명, 2.5%)와 홍보영상(22명, 6.8%)에 만족한다는 응답수가 매우 적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개편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
한편, 올해 청소년 의회교실은 ▲모의의회(5회) ▲의회 견학(10회) ▲본회의 방청(6회) ▲찾아가는 의회교실(11회) 등 총 32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