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동료 남성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상병헌 세종시의장이 결국 의장직을 박탈당하면서 후임 의장으로 누가 나설지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 이소희 비례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이 상병헌 세종시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위한 '의사일정변경 동의안'을 22일 제출했다.
의사일정 동의안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표결로 그동안 부결시켜왔으나, 이번 동의안은 별다른 이의신청 없이 그대로 상정됐다.
민주당이 태도를 바꾼 이유는 18일,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지혜)가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로 상 의장을 불구속 기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곧바로 의장 불신임안이 상정됐고, 재적인원 20명 중 상 의장을 포함한 관계 의원 3명이 배척대상이 돼 17명이 무기명 종이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17명 중 15명이 찬성하면서, 최종적으로 상 의장은 의장직을 박탈당했다. 기권, 무효 표는 없었다.
한편, 상의장의 중도 낙마로 차기 의장에 누가 오를지 관심사다. 현재 제1부의장인 박란희 의원(민주당)이 이어받거나, '재선출 투표'도 진행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민주당 측에서는 박란희 제1부의장과 함께, 재선 의원인 임채성, 이순열 의원 등을 내세울 수도 있다.
상반기 의장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이어서 국민의힘 측이 무리하게 자리를 요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박란희 부의장이 의장직을 이어받게 될 경우, 제1, 2부의장이 모두 공석이 되기 때문에 이 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출도 이어져야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