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명 몰린 세종 낙화 축제에 '안전요원 겨우 62명'
3만 명 몰린 세종 낙화 축제에 '안전요원 겨우 62명'
市, 관람객 4천 참석 예상했지만 8배 몰려
경찰·소방 인력 배치... 교통 위주로 투입
최민호 시장 "다중 운집행사 종합매뉴얼 마련해라" 지시
진해군항제서 도입된 '이동식 대중경보시스템' 사용해볼만
  • 박수빈 기자
  • 승인 2023.05.2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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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낙화축제가 지난 20일 밤 세종중앙공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행사에 참여했던 시민들에게서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안전 관리 소홀 등 여러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세종 낙화축제가 지난 20일 밤 세종중앙공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행사에 참여했던 시민들에게서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안전 관리 소홀 등 여러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세종 낙화축제가 지난 20일 밤 세종중앙공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행사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행사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안전 관리 소홀 등을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행사의 안전과 관리를 담당하는 안전요원이 겨우 62명이 배치된 것으로 나타나 다중 운집행사에 대한 市차원의 안전의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런 문제가 생긴 이유는 市가 방문 예상 인원을 추산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행사전 4천여 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경찰 추산 3만 명이 몰렸다.

따라서, 4천여 명에 맞춘 안전요원 배치는 크게 어긋난셈이다.

경찰과 소방 인력도 배치됐지만, 다중밀집시설 안전 관리보다는 교통 정리에 집중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경찰은 교통계 기동대에서 19명, 교통관리계에서 6명, 운전자 모범 운전자회에서 15명이 배치됐고,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경비계에서는 7명이 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에서 추산한 방문 예상 인원에 따라 우리도(경찰도) 인력을 투입한다"라며 "4천여 명 정도 방문한다고 안내받아 그 수에 맞게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에서는 지휘차량, 펌프차량, 구급차를 비롯해 인력 1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낙화축제에 방문한 시민 A 씨는 "주차할 곳도 없었고 행사장에 도착하니 사람이 너무 많아 움직일 수가 없었다"라며 "안전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사람이 빠지길 한참 기다려서야 이동했다"라고 전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23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다중운집행사 대비를 위해 종합매뉴얼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최 시장은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서는 풍부한 콘텐츠와 연출도 필요하지만 시민 안전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세종중앙공원에서 개최 예정인 행사가 많은 만큼 세종중앙공원 내 다중운집행사 대비 종합매뉴얼을 사전에 미리 준비해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매뉴얼에는 행사장 안전관리계획과 주차, 대중교통 등 교통편의 확보방안 등이 빠짐없이 담겨야 한다"라며 "예상 방문객 수에 따라 각각의 시나리오까지 포함해 체계적이고 세심하게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지난 4월에 개최돼 10일동안 450만 명이 몰렸던 진해군항제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당시 사용된 '이동식 대중경보시스템' 은 관광객이 밀집할 때마다 "앞사람과의 간격을 1m 이상 유지해 서로의 안전거리를 지켜주십시오"라고 경고 방송을 해서 효과를 봤다. 

이 밖에도 진해군항제에서는 안전요원 6천명을 배치한 바 있다. 1일에 45만 명이 방문했다고 단순 계산했을 때 요원 1명당 75명을 맡았던 셈이다.

낙화 축제 안전요원이 1명당 500여 명을 통제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비교된다. 

이와 관련, 세종시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이 몰린 것은 맞다"라며 "앞으로 행사 기획 단계에서 관련 대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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