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국회의원이 24일 “국민의힘 당직자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회의에 14차례 참석해 방청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언론장악 시도가 말 그대로 목불인견이다. 방송장악을 통해 여론을 원하는 대로 쥐락펴락하려는 의도를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여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직자인 심모 과장은 방심위 전체회의에 5차례, 방송 소위에 9차례 참석해 방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 의원은 방심위의 각종 회의자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발견했다며 “올해 들어 4차 회의부터 8차까지, 8차에서 16차까지 즉 2월 이후에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모든 회의에 국민의힘 당직자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방심위는 방송내용의 공공성 및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관으로 방송내용에 대한 객관적인 심의를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관”이라며 “특정 정당의 당직자가 모든 회의에 참석해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방심위 위원들에게는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로 국민의힘 당직자 참석 이후에 특정 위원들은 회의에서 심의와 관련 없는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다는 걸 이 회의록 기록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다”며 “공영방송을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 법적·절차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윤 정권의 방송장악 로드맵의 다음 목표가 방송심의 위원인가. 방심위를 압박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방송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패널은 축출하는 ‘윤석열식 블랙리스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비난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