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태안, 업무공간이 힐링 스폿이었어!
[특별기획] 태안, 업무공간이 힐링 스폿이었어!
['워케이션 1번지' 충남이 뜬다] ④-2 워케이션 잘 갔다고 소문나게 도와줄 체험기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3.05.28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제부턴가 ‘워케이션’이란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긴다는 것인데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측면이 없지 않다. 충청권 1등 인터넷신문 굿모닝충청은 이번 특별기획을 통해 워케이션 1번지로서 충남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노준희·채원상·최지영 기자] 

<1편에 이어서>

일개미처럼 일만 열심히 하다 보면 정말 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며칠씩 휴가를 다녀온 후엔 그동안 못한 일이 수북이 쌓여있거나 담당인 내가 없어 진척되지 못한 일 때문에 뒷머리 잡기 십상이다. 어떻게 하면 둘 다 속 시원히 해낼 수 있을까. 

최근 지역마다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났다. 내 방식으로 설명하자면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동시에 해낸다는 의미로 바쁜 직장인들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한 합리적인 일&휴가 완성법이다. 

개인이든 직장인 단체든 다 신청할 수 있다. 개인 시간 활용과 업무 클리어에 효과적일 듯해서 우리 팀도 워케이션을 떠나보기로 했다. 워케이션이 새로운 직장문화로 자리 잡을 것 같은 느낌, 든다. 

재빨리 폭풍검색해서 ‘충남 워케이션’ 홈페이지를 찾았다. 와우! 태안군이 눈에 들어왔다. 태안은 그냥도 놀러 가는 사람이 많을 만큼 천혜의 해안 절경과 다채로운 볼거리가 많은 곳 아닌가. 파도 소리가 벌써부터 귀에 철썩인다. 

그동안 과로(?)에 지친 우리. 일하느라 나도 모르게 아껴둔 연월차가 푸짐해서 출발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동료 2명과 노트북 야무지게 싸 들고 2박3일 일정 꽉 채워 태안으로 떠났다. 

충남 워케이션 신청자에겐 충남도가 지원하는 호텔, 레포츠, 입장료 할인 등 여러 혜택이 있다. 충남 워케이션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매력적인 지원에 놀라지 말고 신청해볼지어다. 

<글 싣는 순서>

1편 - 태안, 맘껏 힐링하고 싶을 때 오는 곳
2편 - 태안, 업무공간이 힐링 스폿이었어! / 태안에 온 걸 잘했다고 생각하는 ‘찐’ 이유 

태안, 업무공간이 힐링 스폿이었어! 

베이브리즈 가족호텔에서 묵었는데 내 경우는 호텔 방안이 업무장소로 손색없었다. 호텔 뷰가 모조리 오션뷰여서 물리도록 바다를 보며 일한다는 자체가 상상 속의 로망이었는데 드디어 현실에서 소원성취했다. 블루투스를 연결해 좋아하는 음악까지 틀어놓는다면 스트레스가 쑥쑥 빠져나가는 기분 제대로다. 

베이브리즈 가족호텔. 바로 앞이 만리포 해수욕장이고 뭍닭섬 산책로로 바로 연결된다. (=굿모닝충청 글 노준희 기자/사진 채원상 기자)

호텔 방 바로 아래가 만리포 모래사장이다. 아이들을 데려왔다면 바닷가에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호텔 방안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가족호텔답게 모기향 키트가 준비된 것도 장점. 

게다가 호텔에서 뭍닭섬 산책로로 바로 이어진다. 해안 절경을 따라 산책로를 걸으면 바닷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을 싹 씻어주는데 정말 딱 알맞게 시원했다. 역시 자연의 바람이 최고다.

베이브리즈 카페. 워케이션 참여자 헤택을 꼭 받으시길 (=굿모닝충청 글 노준희 기자/사진 채원상 기자)

베이브리즈 호텔 카페는 숙박객에겐 10% 할인해준다. 워케이션 참여자는 50%나 할인해준다. 적지 않은 특혜다. 이곳에서 멋진 바다 풍경을 보면서 일하면 진정한 워케이션 풍경 완성이다.  

파도리 해수욕장 전경. 저 멀리 해식동굴로 가는 바윗길이 보인다. 사진 기자의 재치 있는 풍경 담아내기 컷이다. (=굿모닝충청 글 노준희 기자/사진 채원상 기자)

파도리 해식동굴 근처 카페도 바다 조망에 제격이다. 요즘 카페에 와이파이 안 되는 곳 있던가. 음료 하나 주문하고 노트북 펼치면 그곳이 바로 나의 일터다. 

여름군청. 태안군이 야심 차게 준비한 워케이션 참여자 업무장소. 시원하고 쾌적하고 일하기 좋은 조건 충족이다. (=굿모닝충청 글 노준희 기자/사진 채원상 기자)

뭐니 뭐니 해도 태안의 업무장소로 여름군청만 한 곳이 없다. 태안군이 워케이션 참여자에게 제공하는 업무장소인데 새 단장을 마쳐 쾌적하고 깨끗하다. 와이파이는 물론 맘 놓고 쓸 수 있는 전원이 책상마다 설치돼있어 배터리 충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다. 바로 아래층에 화장실이 있어 이용도 편리하다. 만리포 해수욕장 가운데 지점에 있으니 편리함이 두 배다. 

태안에 온 걸 잘했다고 생각하는 ‘찐’ 이유 

천리포수목원, 놀랍고 소중한 태안의 멋! 

천리포수목원,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맘껏 볼 수 있는 곳, 해안을 바로 접하고 있어 힐링 되는 풍경을 언제든 접할 수 있는 곳, 멸종 위기 식물까지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곳, 이렇게나 많은 식물이 이 한 곳에 있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곳이 바로 천리포수목원이다. 

천리포수목원. 자연 그대로 가득한 곳, 우리나라 서식지에 맞는 수종과 관목을 정성스럽게 키우는 곳. 태안에 가면 필수로 방문할 곳이다. (=굿모닝충청 글 노준희 기자/사진 채원상 기자)

서울에서 온 이혜지 씨는 자신의 벅찬 소감을 그대로 밝혔다. 
“파도 소리 바람 소리 들으며 일하는 거 상상도 못 했는데 실제로 와서 해보니까 그게 돼요! 와! 너무너무 힐링 되고 좋더라고요. 천리포수목원에 이렇게 많은 귀한 식물이 있다는 것도 진짜 놀랐어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 여기 오길 정말 잘했어요!”

정말 알아야 할 것은 이렇게 넓고 특별한 수목원을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 씨가 일군 곳이라는 거다. 여행자들의 피로를 일순간에 풀어주는 이 모든 힐링의 정원이 미국인이 타국의 황무지를 개간해 수십 년간 애써 만든 정원이었다니. 우리 지형과 토질의 식물대를 사랑한 푸른 눈의 한국인 민병갈이 아니었다면 가능했을까. 그 덕분에 우린 아름답고 소중한 정원이 주는 휴식을 맘껏 즐겼다. 

천리포수목원. 멀리 민병갈기념관이 보인다. 천리포수목원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민병갈기념관이다. (=굿모닝충청 글 노준희 기자/사진 채원상 기자)

그간의 역사를 담은 민병갈기념관에 가면 자세히 알 수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이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를. 태안에 온다면 꼭 들르라고 추천하는 곳이다. 

워케이션 참여자 특전은 이곳에도 적용된다. 소속(sosok) 앱을 깔고 QR 코드를 찍으면 무료입장 O.K.

 

유류피해극복기념관, 한국인이면 여긴 와야지 

아마도 모든 한국인은 기억할 거다. 2007년 태안을 중심으로 서해안 약 70km 반경에 심각한 선박 기름 유출 사고를 겪었다. 10,900t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기름은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서해안을 순식간에 검게 덮어버렸다. 이는 1997~2007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3,915개의 유출 사고를 합하고도 남는다. 말문이 막힌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주로 아이들 체험학습장소로 이용되지만 실은 우리 국민 모두 알고 있어야 할 역사적인 장소이다. 태안이 지금의 아름다움을 찾기까지 얼만나 많은 시간과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갔는지 누구나 쉽게 잘 알 수 있게 조성해놨다. (=굿모닝충청 글 노준희 기자/사진 채원상 기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이들은 지역 주민들. 주민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 속에 살았다. 오래도록 지역 주민들의 생계는 고통이었다. 어떤 아이들은 심리 상담을 받지 않으면 삶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로 이 지역은 완전히 피폐했다. 

유류프해극복기념관 2층. 자연이 살아나니 태안에 사라졌던 상괭이가 다시 돌아왔다. 보기만 해도 어여쁜 상괭이를 미디어로나마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굿모닝충청 글 노준희 기자/채원상 기사)

하지만 우리 국민은 대단했다. 온 국민이 서해안에 몰려와 검은 기름을 닦고 또 닦았다. 없어질 거 같지 않은 기름때가 서서히 걷히고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서해안 바다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그 덕분에 우리는 다시 그 아름다운 서해안 절경을 대가 없이 맘껏 즐기고 있지 않은가. 사라졌던 상괭이도 다시 나타났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태안에 온다면 이곳 또한 꼭 들러야 할 필수 방문지다. 입장료는 없다. 

 

플로깅, 건강과 자연보호 한번에 해내는 참 쉬운 방법 

플로깅. 실컷 즐기는 건 좋은데 떠난 자리가 더럽고 어지럽다면... 자연 보호 별 거 아니다. 우리가 즐긴 자리 우리가 치우고 가면 된다. (=굿모닝충청 글 노준희 기자/사진 채원상 기자)

플로깅(Plogging)은 달리면서 건강도 챙기고 쓰레기도 줍는 친환경적인 활동이다. ESG 활동이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여서인가. 신청자가 많지 않아 우리끼리 만리포 해안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기름 유출 사고 당시를 떠올리니 아찔했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지금의 풍경에 진심 고마움이 느껴졌다. 

 

붕장어탕 맛있는 태안, 다음에 또 와야겠다! 

이렇게 좋은 곳에 오고도 맛집 하나도 소개 안 하면 직무 유기일 터. 만리포를 벗어나 태안 동부시장에 갔다. 태안동부시장 초입에서 붕장어탕(아나고 스끼야끼)이 우릴 유혹했다. 신실해 보이는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붕장어탕(아나고 스끼야끼).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맛있다. 붕장어가 매운 탕 국물과 잘 어울렸다. 맛깔난 집밥 스타일 반찬도 좋았고 태안의 별미를 맛봐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다. (=굿모닝충청 글 노준희 기자/사진 채원상 기자)

“이런 맛은 처음이야!” 집밥 스타일 반찬도 맘에 들었는데 난생처음 보는 붕장어탕의 은근한 깊은 맛에 놀랐다. 가벼운 매운탕 같기도 한데 회로만 먹었던 붕장어가 탕을 끓여도 맛있다는 사실을 태안에서 처음 알았다. 

조금만 시내로 나오면 이처럼 특이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기회가 많다. 이왕이면 지역 특색이 담긴 특별한 음식을 맛보는 경험, 권장한다. 

2박3일 간의 알찬 워케이션 일정이 끝났다. 보통은 3박4일이지만 우리는 속전속결로~ 아우! 너무 좋다. 일도 하고 휴가도 즐기니 가성비도 굿! 시간활용도 굿! 비용도 굿!이 아닐 수 없다. 

자, 이젠 올여름엔 태안으로 워케이션 와볼 생각 있능가? 그대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게 해줄, 준비 짱짱한 태안으로 오시게~~!!

※ 이 기사는 충남도의 제공으로 기획‧작성됐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