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의원이 공개한 ‘횡설수설 문자테러’...“외부세력 이간질이었다”
이원욱 의원이 공개한 ‘횡설수설 문자테러’...“외부세력 이간질이었다”
  • 이동우 기자
  • 승인 2023.05.24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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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이원욱 의원이 받은 문자테러는 당원이 보낸것이 아니라, 외부세력의 이간질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24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MBC 유튜브채널 캡처〉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국회의원(경기 화성을)이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문자테러’가 민주당원이 아닌 외부세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준 대변인은 24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원욱 의원이 지난 22일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런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겠냐’며 공개한 문자테러에 대하여 우리 당은 즉시 감찰에 돌입했다”며 “그 결과 메시지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이 확인됐고 외부세력의 이간질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간계는 진보진영을 공격하는 해묵은 레퍼토리”라며 “우리 당은 진보진영의 와해를 노리는 이간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이와 같은 이간계에 또다시 넘어가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감찰단은 이 의원의 문자 공개 당시 테러 문자 발신자를 강성 당원으로 단정한 정황과 근거도 확인해 향후 유사한 이간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당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은 충분히 보장되지만 욕설과 허위사실 그리고 외부세력의 이간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2일 “제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이라며 본인이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는 원고지 3.4매 분량으로 “민주당 수박의원 ××”, “수박×들은 이번에  완적 박멸시켜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특정 단어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장이 어수선하다. 기자는 이 메시지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지만 아직도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 의원은 해당 문자를 공개하며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런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을까”라며 “이재명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민주당과 이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본인이 받은 문자가 당원이 보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감찰 결과 드러난 것에 대해 이 이 의원은 24일 “당 차원에서 경찰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들이 추가로 가해질 수도 있다”며 “여기에서 그냥 중지해버린다고 한다면 싱겁게 끝나고 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강성 팬덤은) 민주당한테 해로울 뿐만 아니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한테도 해롭다. 이 대표가 강성 팬덤과의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슨 근거로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을 개딸 당원, 즉 당 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하여 당 대표에게 개딸과 절연하라고 요구했는지 소명해야 할 것”이라며 “타인에게 윤리를 요구하고 싶다면 우리 스스로에게 윤리를 요구하자. 특히 우리가 같은 더불어민주당의 동지라면 더욱 그러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나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화해서는 안된다”며 “당 내에서 상대를 악마화하여 공격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순간부터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욕설과 협박으로 상대를 공격하게 된다. 사실관계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허위 사실로 상대를 공격하게 된다. 자신이 받는 공격이 상대와 관련되었다는 망상에 빠져서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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