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우의 환경이야기Ⅱ] ‘2023 미호강 주민하천관리단’ 발대
[염우의 환경이야기Ⅱ] ‘2023 미호강 주민하천관리단’ 발대
염 우 (사)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5.27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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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꿈환경재단과 미호강유역협의회가 지난 25일 ‘2023 미호강 주민하천관리단 발대식 및 워크숍’을 개최하고 올해의 하천관리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염 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풀꿈환경재단과 미호강유역협의회는 5월 25일 ‘2023 미호강 주민하천관리단 발대식 및 워크숍’을 개최하고 올해의 하천관리활동을 본격 시작하였다. 발대식에서는 활동계획 발표, 그룹별 하천돌봄이 소개와 실천다짐, 활동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하였다. 발대식 이후 변화된 하천관리활동 지침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하였고 이어 조별로 분산하여 동시다발로 1차 하천조사활동(모니터링)을 전개하였다.

범위는 청주권 내 미호강 본류 및 지류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활동 구간은 총 20개로 나누어 설정하였다. 미호강 본류 4개소, 성암천 1개소, 석화천 3개소, 석남천 3개소, 병천천 3개소이며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거리로 정하였다. 하천돌봄이는 구간별로 2인 1조, 총 40명 20조로 구성하였다. 3~4개 조를 묶어 6개의 활동팀을 편성하였고 단장과 팀장을 선임하였다. 하천돌봄이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자 한경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열성 회원 또는 시민활동가들이다.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하천관리활동은 11월까지 6~7회에 거쳐 전개한다. 우선 전체 또는 팀별로 모여 공동실천활동을 펼치고 난 뒤 조별로 분산하여 하천조사활동과 축분감시활동을 병행한다. 공동실천활동으로 정화활동이나 홍보캠페인을 펼치는데 주로 쓰레기 줍기나 외래식물 제거, 미호종개 보전 캠페인 등이다. 하천조사활동은 하천구조, 수질 및 생태계, 관리현황 등 10개 지표에 대한 측정과 기록으로 이루어진다. 하천 건강성을 평가하는 종합적인 모니터링이라 할 수 있다. 팩테스터와 기록지 같은 동일한 도구와 방법을 사용하며 조사가 끝나면 구간별로 수치화된 결과가 취합되는 방식이다. 특별히 축분감시활동을 병행하는 이유는 미호강 유역의 대표적인 오염원이 바로 축산계 비점 오염원이기 때문이다.

주민참여형 하천관리활동을 시작한 건 2000대 초반이다. 2002년 대청호보전운동본부가 결성되었는데 대청호 상류지역인 보은·옥천·영동네트워크 운영을 충북환경운동연합이 맡았다. 금강수계관리특별법이 제정되고 나서 상류지역 주민들을 규제 대상이 아니라 물환경 보전의 주체로 세워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되었다. 그래서 대청호 상류지역의 마을 주민들을 하천지킴이로 모집하여 양성하였고 민·관·학이 참여하는 금강하천감시센터를 운영하게 되었다.

주민참여형 하천관리활동은 2014, 2015년 ‘미호천 유역통합관리방안 연구’로 이어졌다. 금강수계관리위원회 환경기초조사사업의 일환인데 일종의 리빙랩 방식으로 추진되었다.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청주충북환경연합, 풀꿈환경재단이 공동으로 첨여하였다. 미호강 상·중·하류 3개 지류하천을 선정하여 하천돌봄이를 양성하고 주민하천관리단을 구성하여 운영하였다. 오랫동안 실천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주민하천관리활동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 과정이었다. 그 결과 주민이 주도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일상적·지속적인 유역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며, 유역의 구성원과 다양한 사회집단이 참여하여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협력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이른바 ‘유역관리 3.0’ 개념을 정립하였다.

2014년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 미호강의 물환경 개선과 유역공동체 발전을 위한 시민사회 활동이 본격화되었다. 소로천가꾸기를 시작으로 미호강 종합탐사, 미호종개 보전활동, 함께 미호강가꾸기한마당, 미호강유역협의회 발족 등 다양한 홣동을 펼쳤으며 미호강 상생협력프로젝트라 명명하였다. 그 전 과정에서 멈추지 않고 현장을 지켜온 중심적 활동이 주민하천관리활동이었다. 2015년 이후 매년 하천돌봄이를 조직하고 주민하천관리단을 구성하였으며 현장관리활동을 펼쳐온 것이다.

‘2023 미호강 주민하천관리단 발대식 및 워크숍’ 모습.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지난해 10월 이후 미호강유역협의회는 충청북도와 함께 미호강포럼을 운영해 왔다. 미호강 맑은물 사업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반영하기 위한 협의체계였다. 올해 6월 중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고 7월 부터는 사업 시행이 본격화된다. 미호강포럼은 사업시행 초기단계의 주요사업 중 하나로 주민하천관리활동 추진과 유역거버너스체계 구축을 제안하였다. 충청북도는 현재 미호강 통합물관리 지원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주민참여하천관리활동을 중심으로 미호강 유역관리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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