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무원 동호회 탐방] ① 팬플룻 선율로 하나되는 '팬울림'
[세종 공무원 동호회 탐방] ① 팬플룻 선율로 하나되는 '팬울림'
김연숙 총무(세종교육청 학부모지원 컨설턴트):
"코로나 번아웃 때, 회원간 팬플룻 연습 영상 공유하며 격려,
새로운 취미 즐기고 타인과 교류하는 기쁨 알게 됐어요"
1~3째주 월요일마다 합동 연주
금강보행교 등에서 버스킹 기획도
  • 박수빈 기자
  • 승인 2023.05.29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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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한국사회는 3년 가까이 사적 만남은 물론 야외활동도 원활치 않았다. 그러다 작년 12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야외·친목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세종시와 세종교육청 소속 공무원들도 ‘직장 동호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즐거운 직장 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 공무원 동호회 가운데, 눈에 띄는 모임을 찾아가 본다.

 

코로나19 전, 교육청에서 팬플롯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팬울림' 회원들의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코로나19 전, 교육청에서 팬플롯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팬울림' 회원들의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팬울림 회원들이 야간 버스킹을 진행 중에 있다. (세종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팬울림 회원들이 야간 버스킹을 진행 중에 있다. (세종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굿모닝충청 박수빈 기자] "색다른 취미를 통해 '쉼'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다른 회원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공무원 동호회의 가장 큰 장점이죠. 제가 번아웃이 왔을 때가 있었는데, 이겨내는 데에 동호회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세종교육청 김연숙 학부모지원컨설턴트/팬울림 동호회 총무)

세종교육청의 민주시민교육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연숙 학부모지원컨설턴트는 하루에 한 번, 20분 정도 '팬플룻'이라는 악기를 불며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가 팬플룻을 부는 이유는 개인적인 즐거움도 있지만, 세종교육청 공무원 동호회 중 하나인 '팬울림'에 소속돼 회원들과 '교류하는 맛'을 느끼기 때문.

'색다른 취미'를 가질 수 있고, 나아가 타인과 '교류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그가 동호회 활동을 권장하는 이유 중 하나다.

'동호회'를 통해 직장생활에 활력을 경험하고 있는 김연숙 컨설턴트에게서 팬울림의 활동상과 공무원 동호회의 장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뜻 깊은 경험을 하고 있는 김연숙 컨설턴트에게서 팬울림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공무원 동호회의 장점은 뭔지 등을 물어봤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뜻 깊은 경험을 하고 있는 김연숙 컨설턴트에게서 팬울림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공무원 동호회의 장점은 뭔지 등을 물어봤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구체적으로 무슨 활동을 하는 동호회인가.

팬플롯이라는 악기를 매개로 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 모인 동호회입니다. 매월 1, 3째주 월요일에 모여 초빙 강사와 함께 합동 연습을 진행합니다.

코로나19 전에는 교육청 로비나 행사에서 주기적으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지금 다시 대면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라서 여러 공연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전처럼 교육청에서 공연을 진행하거나 금강보행교에서 버스킹을 하는 것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저는 악보도 볼 줄 모르는 문외한이었습니다. 노래도 잘 몰라서 익히는 데도 한 세월이 걸렸죠.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우등생이라고 자청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회원 분들이 함께 앞에서 이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줘서인 것 같습니다. 공무원 동호회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팬플룻 실력을 향상시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상 깊은 경험이 있다면.

코로나19 때문에 실제로 만나서 대면연습을 한다든지, 공연을 한다든지 등 모든 활동이 중지됐습니다.

그러다가 동호회 회원 분들이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자기가 개인적으로 연습하고 있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를 포함한 다른 회원 분들도 그 분들의 열정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연습 영상을 올리고 서로를 격려해줬습니다.

지금도 각자의 사정으로 연습에 참여하지 못한 회원 분들은 개인적인 연습 영상을 올려 '저 열심히 하고 있어요'를 보여주곤 합니다.

저는 팬플룻을 항상 지니고 다니는데, 어느날 공원에서 딸과 함께 휴식하다가 갑자기 버스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팬플룻을 꺼내 즉흥적으로 버스킹을 시작한 적이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니 여중생 친구들이 멋진 공연이었다고 박수를 쳐주며 환호를 해줬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동호회 활동의 최대 장점을 꼽자면.

저는 실제로 번아웃이 와서 한동안 힘들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호회 활동을 통해 번아웃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직장(교육청)에 다니지만 얼굴도 못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일하는 분들은 뵐 기회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죠.

동호회 활동을 통해 평소라면 얼굴도 모르고 지냈던 분들과 소통하고 함께 웃으면서 똑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세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분들이라면 저희 동호회가 아니더라도 직장인 동호회에 가입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동호회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뜻이 맞는 분들을 구인해서 창설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교류하는 즐거움, 나아가 새롭고 색다른 취미를 공유하는 그 재미를 여러분들도 맛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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