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술판 논란에 휩싸인 WBC 대표팀
밤샘 술판 논란에 휩싸인 WBC 대표팀
졸전 끝에 1라운드 탈락한 것도 모자라 선수단 기강 해이 문제까지 겹쳐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5.31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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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 중 일부 선수가 유흥주점에 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KBO가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으나 졸전 끝에 2승 2패의 성적으로 또 다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이강철호가 대회 기간 중에 일부 선수들이 유흥주점에 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KBO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지목되었던 호주를 상대로 7 : 8 역전패를 당했고 2차전에서 조 최강자로 꼽히는 일본에 4 : 13으로 완패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3차전에서 투 잡 선수들이 즐비한 체코를 상대로도 졸전 끝에 7 : 3으로 신승을 했고 4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22 : 2 대승을 거두었으나 이미 탈락이 확정된 뒤였다. 한국 대표팀은 1회 대회인 2006년에서 4강, 2회 대회인 2009년에 준우승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었다.

이로 인해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에 의문 부호가 붙었고, KBO리그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이 유흥주점에 출입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며 선수들의 정신력과 기강 해이 문제까지 지적되고 있다. 실력의 차이는 선수가 최선을 다해도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렵지만, 국가대표로서의 품행과 컨디션 관리는 선수 개인의 의지에 달린 문제란 점에서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KBO는 31일 "WBC 국가대표 선수들의 심야 음주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허구연 총재, 류대환 사무총장과 관련 부서 담당자가 모인 긴급 회의를 열었다"며 "그 결과 각 선수에게 경위서를 받고 그에 따른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해 후속 대처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는 해당 선수들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심의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음주 관련 처벌 조항은 없지만,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국가대표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다. 또 13조 3항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30일 한 유튜브 채널의 갑작스러운 폭로에서 시작됐다. 이 채널은 "WBC에 출전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지난 3월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서 밤새 음주를 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한 매체는 "일부 투수가 첫 경기인 3월 9일 호주전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10일 열린 일본전을 앞두고도 역시 밤새 술자리를 했다"고 전했다.

관련 선수들의 포지션을 상세하게 특정하면서 술자리 장소로 여성 접객부가 있는 유흥주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KBO는 이날 리그 경기가 종료되자마자 각 구단을 통해 개별적으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일부 선수는 대회 기간 중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대부분 "경기 전날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어 추후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이들은 음주 장소와 관련한 문제 제기에 관해서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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