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오발령'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폭압 경계경보'
[서라백 만평] '오발령'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폭압 경계경보'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3.05.3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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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이른 아침부터 날아든 '위급 재난 문자'로 서울시민들의 가슴이 철렁했다. 서울시에서 발송한 이 문자는 다행히 20여분 후 행정안전부로부터 '오발령'으로 수정됐다. 수방사까지 더해져 책임 소재를 놓고 딴 소리를 하다가 결국 서울시가 총대를 맸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이 밝힌 사과문의 수위가 요상스럽다. 오발령은 아니되, 안전에 과잉대응을 하다보니 나온 결과라는 해명이다. 

미리 예고된 북한의 우주발사체에 호들갑을 떠는 기관들과 군의 행태가 기가 막히지만, 혹여 국민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말의 의도라도 반영됐다면 정말 큰일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표현대로라면 '국가적 보이스피싱', '전쟁마케팅'이다. 과거 선거를 앞두고 정해진 수순처럼 터지던 색깔론의 재현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대통령 욕설을 보도했던 MBC가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임기 두달을 남기고 면직됐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개점휴업 상태인데, 정부여당이 위원회를 법제화시켜 쥐고 흔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경찰은 노동자 단체 시위에 강경대응을 선언하며 여차하면 물대포와 캡사이신까지 동원할 태세다. 대통령을 '발가벗은 임금님'으로 묘사했던 풍자화가는 검찰로부터 벌금 300만원을 구형받았다. 

폭압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북한의 위협도 무섭지만 각계에 쏟아지는 윤석열 정부의 융단폭격은 더욱 경계해야 한다. 2023년 현재 대한민국 곳곳에 뿌려져야 할 '위급 재난 문자'는 이래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즉시 윤석열 정부의 폭압으로부터 대피하십시오. 또한 언론은 숨지 말고, 비겁하게 백기를 들지 말고, 반격의 대열에 동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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