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언론 현실에 침묵 깬 변상욱 대기자
대전지역 언론 현실에 침묵 깬 변상욱 대기자
취재 시스템과 자정능력 미비한 언론계 현실 지적
뜻있는 언론, 시민사회와 연대한 거버넌스 구축 제안
  • 신성재 기자
  • 승인 2023.06.08 10: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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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의 살아있는 양심 변상욱 대기자가 대전지역 언론의 현실에 대해 무겁게 입을 열었다. (굿모닝충청=신성재 기자)
언론계의 살아있는 양심 변상욱 대기자가 대전지역 언론의 현실에 대해 무겁게 입을 열었다. (굿모닝충청=신성재 기자)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언론계의 살아있는 양심 변상욱 대기자가 대전지역 언론의 현실에 대해 무겁게 입을 열었다.

현재 지역 언론계는 <디트뉴스24> 사측의 노동조합 탄압 의혹은 물론 한 언론사 기자들의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상황인데, 변 대기자는 착잡한 심정을 드러내면서도 원숙하게 다져진 그의 견해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7일 오후 충남대학교 농생대 KT&G 1층 소강당에서는 ㈔충대세 희망도시포럼이 주최·주관한 ‘시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미디어리터러시’ 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변 대기자는 기독교방송(CBS)과 YTN 앵커를 역임한 언론계 원로이자 현재도 전국을 순회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직 언론인이다.

이날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낸 논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지의 <굿모닝충청> 질문에 대해 변 대기자는 후배 기자들에 대한 연민과 안쓰러움이 배인 미소를 씁쓸히 지으면서도 담담하게 자신의 경험담을 술회했다.

앞서 민언련은 <디트뉴스24> 사측의 노조 탄압 의혹과 지역 한 언론사의 이해충돌 논란 관련한 논평을 낸 바 있다.

그는 “제가 CBS 재직 당시 노조위원장을 3번이나 했다. 270일 파업 투쟁도 있었다”며 “쌀을 못 살 정도이니, 처음에는 아이들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 피아노도 내다 팔았다. 이후 아내의 친정에서 (돈을) 빌리기도 하고, 카드 돌려막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 그렇게 싸웠던 이유는 악착같이 싸워서 이기면 좋은 언론으로 바꿔놓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좋은 언론을 만들기 위해 몸부림치는 노조원만 300명이었던 만큼 전무와 상무만 내치면 우리가 되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언론계의 살아있는 양심 변상욱 대기자가 대전지역 언론의 현실에 대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br>
언론계의 살아있는 양심 변상욱 대기자가 대전지역 언론의 현실에 대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계속해서 “하지만 (현실적으로) 회사를 뒤집지는 못한다. 뜻있는 후배들이 다칠까 염려스럽다”며 “(노조 투쟁으로) 회사에 항생제를 투약해 며칠 더 버티 게 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더 좋은 언론사를 가는 게 어떨까라는 얘기도 하고 싶다. 이 말을 꼭 전해주길 부탁한다”고 완곡하게 조언했다.

언론과 정·재계와 법조계 등과의 유착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변 대기자는 “우리나라 언론에는 프로다운 기자들을 길러내고 전망과 분석 등 좋은 기사를 발굴하는 취재 시스템이 없고, 각종 바위를 걸러낼 감찰반이나 처벌조항조차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인에게 윤리적 책임을 묻는 건 지나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 대기자는 또 취재를 하지 않은 채 이른바 '우라까이'를 일삼으며 기관에 광고만 요구하는 ‘사이비 언론’이 범람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언론의 시대,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돌아가는 것은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사이비언론의 범람, 언론과 토호의 유착, 자정능력의 상실 등을 해결하기 위해 뜻있는 언론들과 민언련 등과 연대한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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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2023-06-09 10:43:23
굿모닝이라도 살아 있으니 다행입니다.

직필자 2023-06-08 12:44:49
사실 이인간도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이 당선 되어
한자리 차지하려고 온갖 편파방송과 아양을 부렸지만
윤석렬이 당선되는 바람에 말짱 꽝으로 끝났지.
대기자는 개뿔이 무슨 대기자냐??
가벼운 주둥이와 간신배 같은 처신만 기억나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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