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식 내정자 "갑질·막말 없었다…노조, 이해 안 돼"
서흥식 내정자 "갑질·막말 없었다…노조, 이해 안 돼"
도자재단 대표이사 재임 당시 제기된 의혹 전면 부인…"3개 기관 조화 이룰 것"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3.06.09 08:13
  • 댓글 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재임 당시 단축근무 신청 여직원에게 막말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흥식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내정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재임 당시 단축근무 신청 여직원에게 막말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흥식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내정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재임 당시 단축근무 신청 여직원에게 막말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흥식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내정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관련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닐뿐더러 노조가 왜 그런 성명을 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 내정자는 8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굿모닝충청>과 만나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지난 3월 관련 의혹을 보도한 <인천일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사실을 언급한 뒤 “2021년 12월 3일자로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인사명령 전체를 제출했고 그걸 근거로 반론 보도를 이끌어냈다”며 “임신이나 육아휴직자를 차별한 게 아니고, 오히려 육아휴직 중인 사람을 승진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이유로 경기도 감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 내정자는 편향된 인사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선 “2022년 평가는 제가 한 것이 아닌 전 대표이사가 한 것”이라며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노조가 자신을 겨냥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내부망에 올린 것에 대해선 “조사 자체가 객관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당초) 대표이사를 평가한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 올 4월 임기가 끝나는 상임이사를 대상으로 평가한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서 내정자는 또 “기사를 보면 제가 막말(자기만 애 키우냐)을 한 것처럼 돼 있는데 그런 사실 없다. 나중에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가 막말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들은 적 없다’고 하더라. 막말을 했으면 기억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며 “(평소) 신입사원에게도 반말을 안 하는 성격”이라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서 내정자는 경기도로부터 해임 요청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뭔가 정무적 판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서 내정자는 또 해임 요청 이후 사직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직원들을 징계한다고 하길래 제가 그만두면 그 수위가 경감되지 않을까 해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자재단 직원 7명 안팎은 회계와 인사 문제로 중·경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조와의 관계가 껄끄러웠던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노조위원장과 그 누구보다 가깝게 지냈다. 단 한 번의 언쟁도 없었다”며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에서 ‘노조와의 관계가 어떠냐?’고 물을 때면 ‘우리는 아무 이상 없이 잘 지낸다’고 자신 있게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서 내정자는 “(<인천일보>)기사가 나가고 180도 바뀐 것이다. 대표이사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사전에 항의하거나 했을 텐데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정신적인 충격이 컸다. 평소 관계가 안 좋았다면 몰라도…지금도 ‘왜 그랬을까?’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노조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노조위원장도 제가 데리고 있던 직원이다. 결과적으로 불명예 퇴진하긴 했지만 직원들과 끝까지 나쁘게 갈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상황을 봐서 정리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 내정자는 “충남문화관광재단(충남문화재단+충남관광재단+백제문화제재단)은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기관인 만큼,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전에 백제문화제재단 총감독으로 일했었고 관광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이 분야에서 30년 이상 일하면서 3가지 분야 골고루 섭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지사님 뜻과 도의 방침에 맞춰 도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충남도의회는 오는 21일 서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은 가운데, 서 내정자가 충분한 소명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9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충남부럽 2023-06-09 20:51:01
와~~ 대단하세요..
충남문화재단은 훌륭한 기관장님 모시게되어 좋겠습니다..

관계인 2023-06-09 13:02:18
충남도의 행정신뢰를 저해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글에 대하여 조치 하겠습니다.
수사결과 귀하가 충남도민이라면 소를 취하하며 찾아뵙고 상세한 설명을 올릴 것이며, 타시도 주민등록자라면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입니다.

관계인 2023-06-09 11:27:05
충남도의 행정을 매도하지 마세요. ??? 왜, 엉뚱한 법을 적용하실까요.

충청도유 2023-06-09 11:23:23
백제문화제 있을 때도 한국도자재단처럼 문제가 많았다던데~ '3개 기관이 통합되는 충남문화관광재단을 조화롭게 만들겠다'.... 믿음이 않가유

쯧쯧 2023-06-09 11:10:54
사직여부 상관 없이 지원할 수 없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3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