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행감 "CIB의장 2명 방문에 '과도한 대접'" 비판
세종시의회 행감 "CIB의장 2명 방문에 '과도한 대접'" 비판
  • 박수빈 기자
  • 승인 2023.06.09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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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원도시 평가 비영리조직 방한시 

환영봉, 레드카펫, 현수막 등 4,300만원 지출

서울 관광 당시 호텔ㆍ통역비 모두 市가 부담
박란희·이순열·이현정 의원:
"적절한 의전 기준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사항,

 해서는 안 되는 의전도 있다"

9일, 환경녹지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CIB 의장단 방문시 과한 의전을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굿모닝충청=박수빈 기자)
9일, 환경녹지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CIB 의장단 방문시 과한 의전을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굿모닝충청=박수빈 기자)

[굿모닝충청=박수빈 기자] 세종시가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개최 준비를 위해 캐나다 정원도시 평가 비영리조직인 Communities in Bloom(CIB)과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의장단 방문 당시 과도한 지출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예산액인 2~3000만 원을 뛰어넘는 4300만 원이 지출됐고, 시 곳곳에 현수막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레드카펫을 깔고 공무원들이 모두 꽃다발을 들고 맞이하러 나가는 등 과한 의전을 벌였다는 비판도 일었다. 

이 같은 내용은 9일, 환경녹지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박란희 의원은 노동영 환경녹지국장에게 "의장단이 방문했을 때 사용했던 비용에 대해서 말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라며 "차량 대여비에 475만 원, 환영 물품 환영봉과 꽃다발에 90만 원, 현수막 및 배너가 200만 원, 뿐만 아니라 항공도 업그레이드 해줬고, 서울에서 이틀 관광하실 때 호텔비, 통역비 모두 세종시가 지불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에는 외국에서 주요 손님이 왔을 때 의전 적정 기준이 마련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세종시가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개최 준비를 위해 캐나다 정원도시 평가 비영리조직인 Communities in Bloom(CIB)과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의장단 방문 당시 과도한 지출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세종시 제공/굿모닝충청=박수빈 기자)
세종시가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개최 준비를 위해 캐나다 정원도시 평가 비영리조직인 Communities in Bloom(CIB)과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의장단 방문 당시 과도한 지출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세종시 제공/굿모닝충청=박수빈 기자)

이에 노동영 국장은 "정확한 매뉴얼은 현재 없다. 의장 두 분이 나이가 연로하셔서 이코노미보다는 비즈니스를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자체 판단했다"라며 "의전은 한국 정서에 따라 대접하고자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란희 의원은 "이해가 안 된다. 시의 의전 기준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심지어 이번 말고도 이후에 심사단이 오는데 벌써 전체 예산 7000만 원의 3분의 2 정도인 4300만 원을 사용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같은 당 이현정 의원도 “현재 CIB라는 단체의 공신력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과한 의전을 벌인 것 같다”라며 “(저는) 굉장히 자존심 상했다. 두 명이 오는데 4300만 원 이라니...”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순열 의원도 “유튜브는 정말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안 보시는 분이 없다"라며 "근데 제가 이 유튜브의 CIB 기록을 좀 봤는데, 구독자가 75명, 동영상 업로드된 게 85개밖에 없었다"라며 해당 단체에 대한 공신력을 의심했다.

그러면서 “의전이라는 단어 속에 해서는 안 되는 항목들이 있는 것이다”라며 “일하시는 분들 바쁜데 나오시라고 해서 박수 치게 하고...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박란희 의원은 “과도한 의전이라는 건 너무나 명백해 보이고 향후 이런 일이 있지 않도록 정확한 원칙들을 수립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 국장은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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