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우의 환경이야기Ⅱ] 새활용공방 연합전시회 ‘버림과 쓰임 사이’
[염우의 환경이야기Ⅱ] 새활용공방 연합전시회 ‘버림과 쓰임 사이’
염 우 (사)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7.08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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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새활용시민센터가 지난 4일 ‘버림과 쓰임 사이’를 주제로 '2023 청주새활용공방 연합작품전'을 개막했다. 사진=청주새활용시민센터/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염 우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 ‘쓰임’은 자원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과정이다. ‘버림’은 쓰레기가 발생하는 과정이다. 자원이란 사람의 생활이나 활동에 필요한 물질을 말한다. 쓰레기(폐기물)란 필요하지 않게 된 물질을 말한다. 자원과 쓰레기는 마치 반대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존재이다. 자원을 버리는 순간 쓰레기가 되고, 쓰레기도 모으는 순간 자원이 된다.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원으로 환원하는 과정을 우리는 자원순환이라고 한다. 버림과 쓰임 사이에는 바로 ‘자원의 순환’이 있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는 ‘버림과 쓰임 사이’를 주제로 <2023 청주새활용공방 연합작품전>를 펼치고 있다. 2023년 7월 4일 개막한 연합전시회는 연말까지 진행되며, ‘다채로움’ 2층 자원순환홍보체험관 특별전시장에 마련되었다.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는 청주지역에서 활동해 온 새활용공방과 새활용공예가 등 25개 팀이 참여하였다.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어, 창작기법으로 제작한 230여점의 새활용공예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새활용공예는 자원순환의 핵심 영역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새활용공예(upcycle-craft)란 ‘새활용(upcycle)’과 ‘공예(craft)’를 통합한 개념이다. 쓰지 않거나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이야기·쓰임새를 더하여 물건(재료)의 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새활용’의 개념에 쓸모(실용성)와 아름다움(조형미)를 갖춘 생활물품을 제작하는 ‘공예’의 의미를 더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페어전 성격이 가미되어 작품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향후 새활용공예품의 상품화와 사업화, 업사이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꽃구름공방(조혜자), 나무누리(서원석), 다시(임지은), 다호디자인(이호식), 담다(이상원), 땀(이해은), 마크라메홍연(전지연), 복대동사람들(최정민), 비전데코리에(이신재), 새활용공예가협의회(회장 이경희), 소리박스(김도연), 손땀(박영주·이소영), 써니캔아트센터(박순선), 아로마이움(이미경), 에코25(신오영), 유리마루(남기원), 이경희(새활용공예가), 이성우(새활용공예가), 이호연(나지선), 자원순환협력센터(최정민), 젊은목수(장완동), 행복나무(황경희), 행복소리(박용수), 홍성민(새활용공예가), OB맥주×다시곰(이승주) 등이다. 이들은 모두 청주새활용공방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으며, 함께 활동하며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한 분들이다.

‘짜투리야 놀자’, ‘아름다운 시선 캔버스 조명액자’, ‘다양한 소개를 매치시킨 생활목공예품’과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목공예품’, 나무 파레트와 와인병을 결합시킨 물순환 장치 ‘일상 속에서의 여유’,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싶은 ‘선입견’, ‘지구, 내 손으로 고침’, 바다의 희망을 담은 ‘집으로... 데님 물고기떼’, ‘폐 유리병을 이용한 비움과 채움’, ‘여유, 티테이블 & 미니화단’, 버려진 전통타악기를 활용헌 ‘사물놀이 스피커’, ‘고체바로 플라스틱 최소화!!!’, ‘에코페이퍼 공예’, ‘사각케이스 스피커’, ‘한복 두루마기 새활용’, ‘업사이클 자원순환의류’ 등 각각의 작품들은 다채로운 새활용의 가치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공예품다운 조형미까지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버려진 피자박스에 드로잉을 하여 오디오로 재탄생시킨 ‘오디오 재즈12’는 실제로 12명의 재즈 연주곡을 생생한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 버려지는 독고가죽에 신문지를 주름잡아 코팅을 한 후 합포롤 통해 새로운 소재 개발을 하여 제작한 ‘생활의 쓰임’ 서류가방은 상표만 붙이면 매진 될 듯한 분위기다. 솔방울과 과일포장재를 활용해 제작한 꽃나무 장식과 가리개 ‘새활용의 전통적인 것’은 벽면 인텔리어에 제격이다. 업사이클 의류패션쇼 출품작인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모던 한복’은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공예가들의 콜라보레이션도 돋보인다. 버려지는 점토를 새활용하여 만든 도자화병과 버려지는 천을 새활용하여 만든 마크라매 매듭 장식을 결합하여 만든 합작품, ‘환경을 챙기다, 자연을 담다’는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새활용마을’은 18명의 공예가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협업하며 만들어낸 걸작품이다. 우산천, 캔, 청바지, 헌옷, 현수막, 플라스틱, 정크, 전선, 폐목, 계란껍질 등 소재도 매우 다양하다. 집과 길, 연못과 물고기, 사람과 꽃과 놀이터도 모두 다른 소재로 만든 새활용 작품들이다. 어느덧 새활용공예가들은 물건 업사이클링을 넘어 공간과 마을과 도시를 업사이클링을 꿈꾸고 있다. 그러한 속에서 사람들의 삶이 방식도 새롭게 변화하는 중이다.

'2023 청주새활용공방 연합작품전'에 참여한 새활용공예가들. 사진=청주새활용시민센터/굿모닝충청

청주새활용시민센터는 2019년 11월, ‘더 새롭게, 다 이롭게’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개관하였다. 시민 속에 잠재되어있는 공예 재능을 발굴하고, 업사이클 개념을 결합시킨 새활용공예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청주를 맑고 깨끗한 자원순환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새활용공예 활성화를 위해 시민체험프로그램 ‘더새로움’ 운영, 새활용공예가 양성 및 새활용공방네트워크 구축, 새활용공예품 아이디어 발굴 및 제작 지원프로젝트, 새활용공예 작품공모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각의 사업 결과물을 묶어 2023년 가을에 제1회 새활용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작은 소박하나 끝은 틀림없이 창대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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