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오송 참사' 잘못된 사과는 2차 가해다
[노트북을 열며] '오송 참사' 잘못된 사과는 2차 가해다
김영환 충북지사, 망언급 사과·이범석 청주시장 5일 만에 늦은 사과문
이상래 행복청장은 아직 사과문조차 없어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7.20 16: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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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구조 현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구조 현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충북도와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련 기관의 장들은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사과(謝過)는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일이다. 그 사과는 말로 해도 되고 사과문으로 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진심이 담겨있지 않은 사과나,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내는 행위, 아울러 뒤늦게 벌이는 요식적인 사과 행위는 자칫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2차 가해를 입힐 수도 있다.

궁평2지하차도 참사가 그 꼴이다.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미호천다리 제방 둑 붕괴와 수차례 예고에도 불구하고 교통통제를 하지 못한 점, 관련 기관 간 전혀 작동하지 못한 재난관리시스템 등에 대해 단체장들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20일 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나오면서 “(일찍)거기 (사고 현장)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본인의 참사 대처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앞서 참사 당일에도 1시간이나 늦게 보고를 받고도 “(참사 당일)오전 9시 44분에 비서실장이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발생을 첫 보고했고, 오전 10시 10분에는 실종 1명 심정지 1명으로 보고해 한두 명 사상자가 났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과연 160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가 해도 될 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두 명의 사상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말인가? 도대체 몇 명이 목숨을 잃어야 위급한 상황이란 말인가?

또한 이범석 청주시장은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20일 뒤늦게 사과문을 냈다.

이 시장은 지난 17일 참사 발생 후 담화문을 내어 “이번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사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라고 에둘렀다.

참사의 1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호천 제방 둑 붕괴와 관련해 공사 주체인 행복청장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어 “불법행위 없었다”라고 해명했고, 19일에는 “(공사와 관련해)허위 보도하면 강경 대응하겠다”라는 엄포성 보도자료를 뿌린 게 전부다.

물론 이번 참사의 정확한 원인 규명은 경찰의 수사와 행정기관의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잘잘못이 가려지면 그에 대한 처벌과 책임은 그때 가서 따르면 된다. 

그러나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에 대해 지방행정을 이끌고 있는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행복청장의 진심 어린 사과는 필수적이다. 인간이 가져야 할 품성이며,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다.

장례 절차를 밟고 있는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피 끓는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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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용 2023-07-21 22:32:14
큰 일이 생기면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다 떠넘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게 좋은 일이면 다들 자기가 잘했다고 하곘지. 하지만 네탓. 내탓 하지말고 또한 잘못은 인정할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Eugenekim 2023-07-21 14:41:05
윤석열 판박이로 하면 무사할 것 같은가???? 지지율 0.0001%라고 올리려고 무슨 짓거리든 다하는 자인데??? - 번지수 잘못 잡은 무능, 무위 타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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