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산티아고 순례길 자전거 여행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자전거로... 버킷 리스트의 하나입니다.
[임영호의 산티아고 순례길 자전거 여행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자전거로... 버킷 리스트의 하나입니다.
  • 임영호 동대전농협조합장
  • 승인 2023.08.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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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그의 책 (여행의 기술) / 사진=굿모닝충청 임영호 동대전농협조합장

[굿모닝충청 임영호 동대전농협조합장]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그의 책 《여행의 기술》에서 수학자이자 철학자 파스칼(Blaise Pascal)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간 불행의 유일한 원인은 자신의 방에 고요히 머무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라며 여행을 떠나지 말고 방구석에서 상상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개 여행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합니다. 막상 집을 떠나면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피곤에 시달리게 되고, 여행의 현실이 우리가 기대한 것과 다를지라도 떠나기 전 기대를 상상하여 흥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즐겁습니다.

정확히 1년 3개월 전, 막 겨울이 희미해져 가고, 봄의 기운이 하루가 다르게 일어나는 2월 하순에 친구 두 사람에게 자전거를 탈 것을 제안했습니다. 근사한 저녁을 한턱내면서 혼자 즐기는 고독한 취미를 탈피하고 친구들과 함께하겠다는 온전한 이기심으로 자전거는 운동도 되고 여행도 멋지다는 것들을 포장해서 설득했습니다. 

왼쪽에서부터 인쇄업 유신당 유정열 대표 , 동대전농협 임영호 조합장, 성심당 임영진 대표, 대전역장을 역임한 코레일 이우현 처장

정확히 1주일 후, 두 사람은 접이식 자전거와 길거리 카카오 자전거를 가지고 대청댐을 목적지로 성공적으로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어릴 적부터 오토바이 타기를 즐겨 했지만 지금은 마땅한 취미가 없으며 운동을 하고 싶어 하는 성심당 임영진 대표와 운동을 즐기면서 건강을 찾고자 했던 인쇄업 유신당 유정열 대표입니다.

그날 이후 나와 같은 자전거를 각각 한 대씩 사서 꾸준히 연습을 하여 우리 세 사람은 금강, 섬진강, 영산강, 울릉도, 문경 새재, 제주도, 한강, 남한강, 등 매달 적어도 1박 이상 맛집과 지역 문화재를 함께 둘러보는 자전거 여행을 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여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하여 서로 간에 업무를 분장하고 호칭을 정리하였습니다. 사장이니 의원이니 하는 호칭을 벽장에 가두고, 저는 계장 겸 총괄, 임 대표는 기술주임, 유 대표는 사무주임으로 업무분장을 하고 호칭을 임 계장, 임 주임, 유 주임으로 불렀습니다.

나중에 임 주임은 자전거 분해나 수리에서 자기 역할을 못 하여 기술주임에서 해임되고, 대신 맛집 섭외나 메뉴를 정하는 외식주임으로 보직을 조정하여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유 주임은 자전거 바퀴를 분해하는데 한때 뜻밖의 능력을 인정받아 본인의 요청에 의하여 기술주임으로 보직이 변경되었습니다.

6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

나는 6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을 자전거로 갔다 왔습니다. 어느 기분 좋은 날, 누구나 인생의 버킷 리스트의 하나로 꼽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라이딩을 함께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이것은 자전거를 꾸준히 타기 위한 미끼였지만 지금은 결과적으로 멋있는 하나의 도전이 되었고 이루어냈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하여 원정대장 격으로 친구들보다 10살이 적은 젊은 피 대전역장을 역임한 코레일 이우현 처장을 영입하였습니다. 

그와는 코레일 상임감사 시절 함께 자전거를 즐겼고, 타이어 구멍 하나 제대로 때우지 못하는 우리 세 사람보다 기술적인 면에서나 여행계획을 짜는데 유능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 처장에게 산티아고 원정대장 겸 사무 총괄을 맡겼습니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는 스페인 북부지방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는 스페인 북부지방을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며 가는 도보 여행길입니다. 까미노는 순례길의 뜻이고, 산티아고는 성스러운 뜻인 성(Santo)과 예수 12제자 중 한 분인 야고보의 스페인 표현인 이아고(Iago)의 합성어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이슬람 군대의 위협에 처한 스페인 땅 이베리아반도를 수호하고자 하는 스페인 국민의 정치적 의도가 강했습니다. 

두 세력이 겨룬 클라비호(Clavijo)전투에서 야고보가 나타나는 기적이 일어나 이슬람 군을 격퇴했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성 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성인으로 삼고,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된 ‘별빛의 들판에 있던 성 야고보’라는 뜻인 산티아고 데 콤보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지역에 성당을 짓고 이 성당이 순례길의 종착지가 되었습니다.

 대전에서 KTX 타고 서울역까지 와서 공항철도로 인천공항으로 가서 12시 정오 바로셀로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5월 26일 이른 아침 6시 35분 KTX을 타고 서울역까지 와서 공항철도로 인천공항으로 가서 12시 정오 바로셀로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그날 오후 7시 30분 바로셀로나에 도착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축구로 유명하고 지금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희망하는 인구 130만의 경제도시입니다. 우리는 성심당 임주임의 제안으로 여러 면에서 배울 것이 있다는 생각으로 미슐랭(Michelin) 투 스타 레스토랑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바르셀로나 미슐랭(Michelin) 투 스타 레스토랑
바르셀로나 미슐랭(Michelin) 투 스타 레스토랑
미슐랭(Michelin) 투 스타 레스토랑 스페인 음식

스페인은 썸머타임을 운영 하는 나라로 저녁 오픈 시간이 대체적으로 오후 8시가 기준입니다. 지중해변 도시의 변두리에 위치한 식당에는 손님이 한두 테이블 있었으며 기존 스페인 음식을 열 가지 이상 조합하여 멋과 맛을 냈으나 대체적으로 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누구도 미슐랭 레스토랑을 가자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조합장
임영호 동대전농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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