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제10대 충남도의회가 출범 1년을 맞이했다. 각자의 의원들은 지역을 대표해 주민들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 도의원들이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어느 정도 ‘성실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을까?
의정활동 평가에는 수많은 기준이 있을 수 있고, 아직 출범한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평가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일단 조례안 대표발의와 도정질의, 5분 발언 등 지표로 드러나는 통계현황에 기대 어느 정도는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말로 한 살을 맞이한 제10대 충남도의회의 성적표를 개인 및 상임위원회별로 분석해 봤다.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제272회 임시회부터 제279회 정례회 2차 본회의까지 총 40명의 의원들이 171건의 조례안을 발의했으며, 이는 의원 한 명당 4.27건에 달한다. 건의안은 총 10건이다. 하지만 대부분 의원 2~3명이 공동 명으로 발의한 경우가 많아 실제 발의를 진행한 의원 수는 통계수치와는 차이가 있다. 실제로 조례안과 건의안을 합한 총 181건 중 의원 대표발의는 20명에 27건에 불과했다.
이어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은 28명이 도지사와 교육감에게 44회의 질문을 던졌으며, 5분 발언은 30명이 총 79건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30명의 도의원들이 5분 발언을 위해 단상 위해 섰으며, 발언 건수는 총 79건으로 나타났다. 전체도의원 1인당 2.6건에 달하는 수치다
과묵한(?) 의원들도 존재
대표발의, 도정 질의, 5분 발언 등 총 3가지 의정활동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은 김용필 의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건의안(2건)까지 포함한 대표발의가 3건, 도정질의 2회, 5분 발언 6건으로 총 11건을 기록했다. 그는 도의원들 중 가장 많이 대표발의와 5분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대표발의만 봤을 경우, 김석곤, 송덕빈, 이종화, 장기승, 정정희 의원이 각각 2건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강용일 의원 등 13명의 의원들을 조례안 등 대표발의를 각각 1건씩 한 것으로 기록됐으며, 단 한건의 대표발의도 없는 의원은 1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의 경우, 전낙운 의원이 4회로 전체 도의원들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도의원들이 5분 발언과 대표발의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이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김복만‧홍재표‧유익환‧이진환‧유찬종 의원들이다. 물론, 이들이 5분 현황 등에 단 한 번도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의정활동이 소홀했다고 평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행정사무감사와 상임위원회별 예산 검토 등 통계상으로 나오지 않는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임위원회별 성적표는?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의원 기준 대표발의, 5분 발언 등을 토대로 상임위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의회운영위원회, 교육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각각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현황은 의회운영위원회 12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11회, 문화복지위원회 10회, 교육위원회 9회, 행정자치위원회 8회, 건설해양소방위원회 6회로 뒤를 이었다.
다만 운영위는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포함됐다는 점과 인원수가 기타 상임위와 달리 한 두명 많은 9명인 점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1위는 농경위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 발의의 경우, 교육위가 8건, 농경위가 7건, 운영위가 5건, 행자위가 5건, 문복위가 4건, 건소위가 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5분 발언의 경우, 행자위 소속 의원들이 21건,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17건, 문복위 15건, 운영위 14건, 건소위 12건, 농경위 11건으로 집계됐다.
초선의원 활약 눈여겨볼만
이외에도 초선의원들의 조례안 대표 발의도 두드러진 상황이다.
행자위에서는 윤지상 의원의 ‘충남도 갈등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안’은 도내 갈등사안을 관리 및 해결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본회의서 통과됐다. 이 조례안으로 인해 현재 도 갈등관리팀이 신설됐다.
또 김동욱 의원이 대표발의한 ‘충남도 홍보물 심의 및 보급에 관한 조례안’은 지난 23일 원안대로 가결됐으며, 이는 홍보물의 심의 및 보급에 관한 사항과 효율적인 홍보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하고자는 게 주요 골자이다.
이외에도 문복위에선 정정희 의원이 ‘충남도 금연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충남도 문화원연합회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농경위에서 강용일 의원이 ‘충남도 식생활교육 지원 조례안’을, 건소위에선 정광섭 의원이 ‘충청남도 여객자동차 운송 사업 보조금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아울러 교육위에선 초선 의원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제 10대 충남도의회 의원들의 출석률은 평균 95.9%로 비교적 높은 출석률을 자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