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뉴스타파․JTBC 기자 2명 압수수색
검찰, 뉴스타파․JTBC 기자 2명 압수수색
검찰 특수활동비 공개하는 날 때 맞춰 진행된 압수수색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9.14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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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찰의 압수수색에 맞서 싸우고 있는 뉴스타파 기자들의 모습.(출처 : YTN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정치 검찰의 압수수색에 맞서 싸우고 있는 뉴스타파 기자들의 모습.(출처 : YTN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언론 탄압 신호를 주자 정치 검찰들도 재빨리 나서는 모양새다. 14일 검찰이 작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탐사언론 '뉴스타파'와 종합편성채널 JTBC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은 서울 마포 JTBC 사옥과 중구의 뉴스타파 사옥, 또, 뉴스타파 기자 2명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시했다.

지난해 2월 JTBC는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출 알선업자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보도했고, 한 달 뒤 뉴스타파도 6개월 전 신학림 전 전문위원이 김만배 씨와 나눈 대화 녹취를 공개하며, 같은 취지의 김 씨 발언을 보도했다.

이후 해당 대화를 나눈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위원장 사이에 책 3권에 대해 1억6,500만 원의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를 트집 잡아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 뿐 아니라 인용보도했던 방송사들까지 모조리 다 타깃으로 삼았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뉴스타파를 향해 “사형에 처해야 할 국가 반역죄” 같은 오버스러운 논평을 내기도 했다.

뉴스타파 측은 '언론자유 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2시간 넘게 검찰과 대치했다. 그러나 결국 오전 11시 10분쯤 검찰이 뉴스타파 사무실에 진입하면서 압수수색이 본격화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이 아니라 정권을 수호하는 정치검찰이 얼마나 악랄하게 언론을 탄압하는가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역사에 영원히 남을 가장 치욕적인 현장의 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 정권에는 가장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대표는 “특히 오늘은 뉴스타파가 다른 독립언론들과 함께 검찰의 특활비 등 예산 오남용 실태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려고 예정한 날”이라며 “하필 오늘 같은 날을 택해서 검찰이 뉴스타파를 침탈했다. 그 저의를 매우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 상암동에 있는 JTBC 본사와 함께 뉴스타파 한 모 기자, 봉지욱 전 JTBC 기자의 자택 등도 포함됐다. JTBC의 경우 보도국 진입을 하지 않는 전제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쪽으로 검찰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윤석열 정부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 탄압의 선봉장 노릇을 했던 이동관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노골적으로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들을 짓밟으려 하고 있다. 특히 뉴스타파는 그 동안 기성 언론들이 노골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뒤집어 씌운 대장동 개발 관련 탐사보도를 했다. 또 최근엔 눈 먼 돈처럼 쓰였던 검찰의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 검증 탐사보도도 했다.

이 때 검찰이 자신들의 업무추진비,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을 감추려고 영수증을 가리고 등사하는 꼼수를 부린 사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시절 업무추진비를 가지고 본인 식사하는데 쓴 사실 등이 알려졌다. 그리고 이 압수수색이 진행된 14일이 바로 검사의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는 날이었다.

검찰이 서둘러 뉴스타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데 이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국민들 대부분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말하는 ‘가짜 뉴스’의 정의를 의심하고 있다. 본래 ‘가짜 뉴스’의 의미란 허위 사실을 적은 보도인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말하는 ‘가짜 뉴스’는 국민들의 상식과는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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