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9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의 9월 4주 차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5%p 가까이 급락하며 20%대로 추락했다. 또한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을 보도한 뉴스타파를 향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비판 언론에 대한 탄압’이란 여론이 과반을 넘어섰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28.5%, 부정 67.3%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지난 8월 5주 차 조사 대비 4.8%p나 급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5%p 더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28.5% 지지율은 직전 최저치인 지난 4월 14일에 공표된 31%보다 2.5%p 낮은 수치이다. 또한 20%대 지지율을 보인 것 역시 작년 11월 25일 발표된 29.9%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어섰다. 특히 호남의 경우 14.1% : 82%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6배 가까이 더 높았고 긍정평가는 10%대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80%를 초과했다. 뒤이어 경기/인천 역시 24.5% : 71.3%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3배 가까이 더 높았고 70%를 초과했다. 서울 역시 25.9% : 69.4%로 긍정평가는 20%대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70%에 육박했다.
그 외 강원/제주의 경우 33.4% : 61.2%, 충청권에선 35.1% : 60.6%, 부울경에서도 36.3% : 60.4%로 모두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조차도 39.6% : 54.7%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일시적으로 튄 결과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최근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 나온 발표에서도 대구/경북에서 윤 대통령 지지세가 이전에 비해 많이 약화되고 있다는 추이는 일치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40대 이하 세대에선 긍정평가가 모두 20% 미만을 기록한 반면 부정평가는 80% 내외를 기록했다. 18세 이상 20대의 경우 18.1% : 77.4%, 30대는 17.4% : 78.1%, 40대는 17.3% : 80.8%로 나타났다. 50대도 29.3% : 67.8%로 부정평가가 70%에 육박했다. 반면에 60대 이상 노년층에선 45.4% : 47.9%로 양쪽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경합했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46.1%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2%로 2위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1.7%p 하락했고 국민의힘 역시 지난 조사 대비 1.6%p 하락했다. 그리하여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14.1%p로 지난 조사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의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수도권(서울, 경기/인천), 강원/제주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였고 충청권에서 경합 우세를 보였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영남(대구/경북, 부울경)에서만 우세를 보였다. 다만 보통 같은 영남이라도 대구/경북이 국민의힘 지지세가 더 강하고 부울경은 다소 약한 편인데 이번 여론조사에선 반대로 나왔기에 어느 정도 튄 결과로 보인다.
연령별 결과에선 50대 이하 세대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고 60대 이상 세대에선 국민의힘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40대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63.4%를 기록하며 60%를 초과했다. 반면에 6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 국민의힘이 우세했지만 지지율이 과반을 넘지는 못했다.

뒤이어 정치, 사회 현안 분석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보도와 관련해 검찰이 뉴스타파와 JTBC를 압수수색했던 것에 대한 의견조사에선 33.7% : 51.5%로 ‘가짜뉴스 근절 차원’이란 응답보다 ‘비판언론에 대한 탄압’이란 의견이 더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대구/경북, 부울경)에서만 양쪽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선 ‘비판언론에 대한 탄압’이란 의견이 더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노년층만 양쪽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고 나머지 모든 세대에서 ‘비판언론에 대한 탄압’이란 의견이 더 우세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65.3% : 24%로 또 지지 정당별 결과에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80.6% : 7.6%로 ‘가짜뉴스 근절 차원’이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이 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사안을 정파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는 이들만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시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의견 조사에선 38.9% : 42.3%로 ‘찬성 표 던져야’보다 ‘반대 표 던져야’가 소폭 높았다. 그러나 이 질문은 전 국민 상대 여론조사에 넣기엔 상당히 부적절한 질문이다. 특정 정당에 관한 질문을 전 국민 상대 여론조사로 할 경우 상대 정당 지지층의 역선택 결과가 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66.5% : 21.6%로 ‘찬성 표 던져야’ 한다는 응답이 3배 이상 더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진보층에선 16.9% : 67.1%로 ‘반대 표 던져야’ 한다는 응답이 4배 이상 더 높았고 중도층에선 36.3% : 35.4%로 양쪽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경합했다.
또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7.8% : 10.6%로 ‘찬성 표 던져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반대로 12.6% : 73.8%로 ‘반대 표 던져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의당 지지층에선 35.7% : 36.8%로 양쪽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이렇게 특정 정당의 문제를 전 국민 여론조사로 실시할 경우 상대 정당 지지층들의 역선택 결과로 인해 양쪽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그럼 해당 정당이 잘못된 신호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어쨌든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민주당이 찬성 표를 던져야 한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다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한 의견 조사에선 49.3% : 39.6%로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항’이란 의견이 ‘당내 사퇴 요구, 체포동의안 대비’보다 약 10%p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또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전자가 후자보다 더 높았다.
이번 미디어토마토의 9월 4주 차 정기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 간 실시하였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6%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