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들 또 집단 배신하나?
비명계들 또 집단 배신하나?
당원들의 간절한 청원을 짓밟은 이원욱 의원의 발언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9.20 17: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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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20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21일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대놓고 또 집단 배신을 할 것이라고 망언을 한 비명계 이원욱 의원.(출처 : SBS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청원은 단 하루 만에 동의율 100%를 달성했다. 그 정도로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강력하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재명 대표 또한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정치 검찰의 수사 행태에 대한 비판과 주장에 대한 반박을 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비명계 의원들이 또 다시 배신을 하는 계획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의심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비명계의 대표 인사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 을)은 20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2월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은 대부분 또 가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사실상 이들이 또 배신을 할 것이라고 대놓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전망에 대한 질의에 "개인적으로는 모르겠다. 그런데 지난 2월 말 1차 체포동의안이 와서 표결했을 때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이른바 반란표가 38표라고 예측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 중에서 가결에 찬성한 표가 18표, 그리고 기권표와 무효표를 합쳐서 20표 이렇게 예측을 한다"며 "가결을 던진 의원들은 아마도 대부분 가결을 또 한 번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단식으로 '동정론'에 힘이 실리면서 사실상 부결로 기운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의에는 "영장실질심사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다고 해서 바로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며 "한 달이 있다 잡힐 수도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의 몸이 회복되는 걸 봐서 잡힐 것"이라며 "그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발언한 대로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하며 “지도자라고 한다면 내가 가서 당당히 받을 테니 이번에 당론으로 가결해 달라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 무혐의가 나오면 정치검사들의 정치적 수사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윤석열 정부에 굉장히 커다란 악재로 등장할 것”이라고 속 편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놓았다. 진행자 김태현 씨가 "이 대표가 그렇게 움직일 것이라고 기대하나"라고 묻자, 이 의원은 "기대가 크지는 않지만 오늘내일 시간이 남아 있으니 기대를 해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이원욱 의원은 최근 이어지는 의원들의 '부결 인증 릴레이'에 대해서는 "성경에 나오는 십자가를 밟고 지나갈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것들이 생각나는 행위"라며 "의원들이 하지 말아야 할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그는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따라) 386 주류 정치권의 몰락을 예견할 수도 있는 아주 커다란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이 대표의 공천권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느냐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 좋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생이 죽어가고 있고, 기후변화로 전 세계 인류가 망가지고 있고, 0.7명이라는 올해 상반기의 합계출산율 등에 대해 민주당이, 운동권 출신의 선후배 동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답답한 심경"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욱 의원의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을 통해 볼 때 비명계 의원들이 전반적으로 이번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결국 이들은 현재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잇속만을 챙기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대부분은 친명 성향이 강하다. 그런 만큼 이재명 대표 체제가 지속되는 한 내년 총선에서 비명계 의원들 대다수는 경선을 통해 갈려나갈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이 안전하게 공천을 받으려면 빨리 이재명 대표 체제를 전복시켜야 할 것이다. 비명계 의원들이 7개월 전에 집단 배신을 했고 이번에도 또 대놓고 배신하겠다고 밝힌 것 또한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원욱 의원이 “그런 사람들이 이 대표의 공천권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느냐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 좋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역설적으로 그를 포함한 비명계 의원들의 속내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명백한 정치 탄압에도 불구하고 자당 대표를 못 믿어서 정치 검찰의 아가리에 처넣는 것이 과연 ‘좋은 정치’인지는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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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수박들 2023-09-20 22:32:56
나라가 망하더라도 끈 떨어진 권력을 위해 친일파 앞잡이를 자청하고 있는 골빈 수박 N들 !.

친노친문 2023-09-20 20:13:43
느그 친명 공산세력이 집단초토화시키고 있는 거지.
이 민주진보진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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