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20일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2023 대백제전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백제전 주무대인 공주시 금강변과 미르섬 등에 설치한 주요 시설물이 유실된 것.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도내 15개 시‧군에 평균 106,8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특히 대백제전이 열리는 공주시와 부여군에는 각각 120.7mm, 153.1mm가 내렸다.
폐막식이 열리는 부여군의 경우 주무대를 기존 구드래 둔치에서 백제문화단지로 변경한 상태라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막식 장소인 공주시 금강변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물이 차면서 기존에 설치했던 부교와 배 모양 유등은 대부분 떠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개막식 식전 행사가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라는 점에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21일 도청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던 ‘미디어 데이’도 덩달아 취소됐다.

공주시의회 김권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후 7시 상황실에서 ‘침수 우려로 수문 전면 개방’을 요구했는데 공주보측으로부터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런데) 부교를 비롯해 시설물들이 많이 떠내려갔다“며 “가을장마 뉴스가 지난주부터 있었는데 공주보 수문 대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백제문화제재단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현재 공주시와 함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최대한 개막식에 맞춰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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