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들에게 법원에 전달할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출 기한은 오는 25일 정오까지이며 가능한한 많은 사람의 탄원서를 받아 26일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리기 전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탄원서에는 이재명 대표가 작년 8월 28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민주당계 정당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인 77.77%를 기록하며 수많은 민주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당 대표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래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는 별다른 과오 없이 당의 주요 회의를 소집 및 주재하고, 주요 당직자들을 추천·임면하는 등 당무 전반에 관한 집행·조정 및 감독 직무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수많은 당내‧외 현안을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고 했다.
또한 탄원서에는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과 재판에 성실히 응하면서도 한시도 당 대표로서의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민주당의 정상적이고 원활환 정당 활동을 위해서는 대표의 업무지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부재할 경우 민주당이 선거에 원활히 임하기 어렵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그 밖에 이재명 대표가 구속될 경우 국정운영과 전반적인 국가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원서에는 “현재 민주당에는 민생현안 등 이재명 대표의 지휘 아래 시급하게 처리해야할 안건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구속된다면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지금까지 처리해왔던 중요 안건들의 연속적 업무처리가 어려워질 것이고, 당장 상임위 등 입법 활동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고 적혀 있다.
즉, 민주당이 정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게 되고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되므로 이로 인해 국민들이 입게 될 피해를 고려해서라도 구속을 기각시켜달라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 날 전국 시, 도당에 보낸 공문에서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의 뜻을 재판부에 전달하고자 한다며 탄원서를 각 의원들이 25일 정오까지 제출토록 했다.
사실상 이번 탄원서 제출이 전 날 정치적 배신 행위를 저지른 비명계 의원들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명계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마저 하지 않는다면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 예고한 만큼 사실상 숙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혁신 기구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도 본보기로 김종민, 이원욱, 이상민, 조응천, 설훈 등 5인은 반드시 출당시켜야 한다고 지목했기에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이들은 출당이나 그에 준하는 징계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만약 이번에도 어설프게 ‘봉합’을 하고 넘어갈 경우 당원들의 분노를 더 키울 수 있다.
한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또한 자체적으로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제작해 22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는데 밤 11시 기준으로 응한 사람이 벌써 2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