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5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의 경기도 고양시 갑 총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역 의원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3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3위를 기록했다.
고양시 갑은 고양시 덕양구의 주교동, 원신동, 흥도동, 고양동, 관산동, 성사1동, 성사2동, 화정1동, 화정2동을 아우르는 선거구다. 본래 이곳은 정치평론가 유시민 작가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로 유명하고 심상정 의원이 이곳에서 3선을 지내고 있는 중이다. 그런만큼 보수 정당의 사지(死地)로 악명 높은 선거구이기도 하다.
먼저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1.8%, 국민의힘이 28.6%로 나타나 더불어민주당이 약 13%p 정도 여유 있게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도 긍정 32.8%, 부정 63.8%로 나타나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약 2배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에서의 투표 의향 조사에선 94.1% : 5.3%로 투표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앞도적으로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아직은 ‘적합한 인물이 없다’가 34.5%로 가장 높았고 이재준, 문명순, 김성회 후보 3인이 도토리 키재기 식으로 골고루 13%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었다. 조경호 후보는 0.4%로 위 3인에 비하면 확실히 많이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고 이미 그는 군포시에 출마하는 것으로 굳힌 상태다.
반대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역시 ‘적합한 인물이 없다’가 48.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2%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권순영 후보가 7.6%, 황병렬 후보가 1.3%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원희룡 후보 지지세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제 가장 중요한 3자 가상대결 결과인데 먼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성회 후보일 경우를 살펴보면 김성회 후보가 27.6%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국민의힘 원희룡 장관이 26.2%로 2위를 기록했으며 현역인 심상정 의원은 21.7%로 3위에 그쳤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가 18.6%를 기록한 것으로 볼 때 이들은 내년 총선 때에도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부동층(不動層)으로 판단되므로 투표 결과는 저 수치보다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동별로 살펴보면 고양시 갑에 속한 행정동들 중에서도 특히 진보 성향이 강한 주교동, 흥도동, 성사1동, 성사2동 그룹에선 김성회 후보가 30.4%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21.3%를 기록한 국민의힘 원희룡 장관이며 현역 심상정 의원은 19.3%로 3위에 그쳤다. 원신동, 고양동, 관산동 그룹에서도 김성회 후보가 28.4%로 가장 높았고 원희룡 장관이 25.4%로 뒤를 이었으며 현역 심상정 의원은 21.7%에 그쳤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고양시 갑에서 비교적 보수세가 있는 화정1동과 화정2동 그룹에선 국민의힘 원희룡 장관이 32.4%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24.1%를 기록한 현역 심상정 의원이며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후보는 23.6%로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는 김성회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18세 이상 20대와 30대는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후보 한정으로는 심상정 후보가 가장 높았다. 반대로 6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예상대로 원희룡 장관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문명순 후보일 경우 3자 가상대결에선 좀 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는데 국민의힘 원희룡 장관이 26.5%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후보가 25.1%로 2위, 현역 심상정 의원은 22.8%에 그쳐 여기서도 3위에 머물렀다. 이 경우에도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18.8%로 나타났다.
문명순 후보의 경우 주교동, 흥도동, 성사1동, 성사2동 그룹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원희룡 장관은 화정1동, 화정2동 그룹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원신동, 고양동, 관산동에선 문명순 후보와 원희룡 장관이 0.7%p 차 접전을 벌였다. 현역 심상정 의원은 이번에도 어느 권역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세 이상 20대의 경우는 이번에도 ‘투표할 인물이 없다’가 30.9%로 가장 높았고 인물 한정으로는 심상정 의원이 25%로 가장 높았다. 30대와 50대는 문명순 후보 지지율이 더 높았고 40대는 심상정 의원 지지율이 더 높았다. 60대 이상 세대는 역시 원희룡 장관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서 김성회 후보에 비해 문명순 후보의 지지율이 더 낮게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재준 후보가 될 경우 3자 가상대결에선 이재준 후보가 27.6%, 원희룡 장관이 27.1%로 나타나 0.5%p 차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현역 심상정 의원은 이번에도 20.5%에 그치며 3위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준 후보는 주교동, 흥도동, 성사1동, 성사2동 그룹에서 1위를 차지했고 원희룡 장관이 화정1동, 화정2동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원신동, 고양동, 관산동에선 원희룡 장관이 근소하게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심상정 의원은 이번에도 역시 어느 동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연령별 결과를 살펴보면 18세 이상 20대의 경우 이번에도 ‘투표할 인물이 없다’가 29.7%로 가장 높았지만 후보들 한정으로는 24.9%를 기록한 심상정 의원이 가장 높았다. 30~50대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가 가장 지지율이 높았고 6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원희룡 장관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 꽃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조경호 후보일 경우의 3자 가상대결 결과도 발표했는데 이미 일주일 전에 조 후보가 경기도 군포시에 출마하는 것으로 굳혔다는 경인일보 등의 기사가 나왔기에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 본지에서도 조경호 후보의 가상대결 조사 결과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생략한다.
종합해 보면 고양시 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3인과 원희룡 장관, 심상정 의원을 번갈아 3자 가상대결을 붙인 결과 심상정 의원은 누구를 상대로도 우세를 점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경기도 고양시 갑 총선 여론조사는 고양시 갑의 만 18세 이상 남녀 지역구 주민 511명을 상대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 간 실시하였다. 조사 방법은 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활용 CATI 전화면접조사이며 응답률은 10.6%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3%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과반수를 못 넘긴 대통령을 인정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