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5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의 9월 3주 차 ARS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모두 전 주 대비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난 21일 있었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선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35.4%, 부정 63.3%로 나타나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0.8%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6%p 하락했다. 오차범위 내 변동이므로 사실상 전 주와 큰 차이 없이 동일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효과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고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호남의 경우는 31% : 66.3%로 나와 긍정평가가 전 주 대비 무려 16.1%p나 오른 반면 부정평가는 18.8%p나 하락했는데 이는 다소 튄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강원/제주 역시 49.8% : 47.6%로 긍정평가가 전 주 대비 18.8%p나 올랐고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21.4%p나 하락했는데 표본 수가 적어 튄 결과로 보인다.
그 밖에 인천/경기의 경우 28.5% : 70.9%로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했으며 서울은 36.2% : 62.1%, 충청권 37.6% : 61.3%, 부울경 역시 37.6% : 60.9%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조차도 49.3% : 50.7%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그리고 50대 이하 세대에선 부정평가가 모두 60%를 초과했고 4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긍정평가가 20%대에 그친 반면에 부정평가는 70%를 초과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24.5% : 74.9%로 부정평가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반면에 긍정평가는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18세 이상 20대의 경우는 27.5% : 71.1%, 30대는 26.3% : 72.3%로 역시 부정평가가 70%를 넘었다. 50대도 34.8% : 64.8%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으며 심지어는 60대마저도 47.2% : 52.3%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오직 70대 이상 노년층만이 54.9% : 41.4%로 여전히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뒤이어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54%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5.3%로 2위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0.6%p 상승했고 국민의힘 역시 전 주 대비 지지율이 0.3%p 더 상승했다. 그리하여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주 18.4%p에서 이번 주 18.7%p로 약간 더 벌어졌다. 양당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변동이므로 사실상 전 주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의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수도권(서울, 인천/경기), 충청권, 부울경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 특히 부울경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모두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을 넘었다. 다만 호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전 주 대비 13.5%p나 빠졌다고 나왔는데 이번 주 조사에서 호남의 경우 보수층이 과표집되어 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과 강원/제주에서 우세를 보였다. 다만 강원/제주 역시 지난 주 대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무려 20.5%p나 빠지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22.6%p나 오른 걸 보면 적은 표본 수로 인해 튄 결과로 판단된다. 이번 주 조사에선 유독 호남과 강원/제주에서 값이 많이 튀었다.
연령별 결과로는 더불어민주당은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우세를 점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우세를 점했다. 특히 30~50대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과반을 넘었다. 그리고 18세 이상 20대에서도 48.4%, 60대에서도 49.7%로 과반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에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과반을 넘었다.

뒤이어 정치, 사회 현안 분석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대한 의견 조사에선 44.8% : 51.2%로 ‘적절하다’보다 ‘부적절하다’가 오차범위 밖에서 더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건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와 충청권, 호남, 부울경에서는 ‘부적절하다’가 더 앞섰고 서울과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선 ‘적절하다’가 더 앞섰다. 연령별로는 30~50대의 경우는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과반을 넘었고 18세 이상 20대와 60대는 양쪽이 경합을 했으며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적절하다’가 과반을 넘었다.
정치 성향별 결과를 살펴보면 선거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중도층의 경우 48.9% : 48.1%로 양쪽이 거의 동률을 나타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현재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 출당 대상으로 지목한 이들의 변명은 그다지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만약 그 5인방의 주장이 맞다면 이렇게 동률에 가까운 수치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같은 날 이뤄진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가결에 대한 의견 조사에선 56.3% : 36.4%로 ‘적절하다’가 ‘부적절하다’보다 약 20%p 가량 더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적절하다’는 응답이 더 앞섰다.
이 항목에 대해선 정치 성향별 결과에서 중도층의 경우 58.2% : 36.3%로 ‘적절하다’는 의견이 전체 평균보다도 소폭 더 높게 나타났다. 이로 볼 때 한덕수 국무총리가 평소에도 별로 그렇게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뒤이어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의견 조사에선 63.1% : 24.2%로 ‘장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가 ‘장관 지명을 철회하지 말아야 한다’보다 2배 이상 더 크게 앞섰다. 즉,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론이 매우 나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철회해야 한다’가 더 높았고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과반을 넘었다. 즉,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경북마저도 신원식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철회하지 말아야 한다’가 소폭 더 높았다. 이로 볼 때 반공 사상이 강한 노년층에서조차도 신 후보자가 그렇게 지지율이 탄탄하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정치 성향별 결과를 살펴보면 보수층의 경우 33.8% : 45.8%로 또 지지 정당별 결과에선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19.2% : 56.9%로 신원식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역사적 상식이라기보다는 정파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뒤이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의견 조사에선 64.4% : 22.5%로 역시 ‘장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가 ‘장관 지명을 철회하지 말아야 한다’보다 더 크게 앞섰다. 앞서 살펴본 신원식 장관 후보자의 사례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장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고 연령별로는 모든 세대에서 ‘장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35.4% : 43.7%로 또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22.7% : 54.2%로 ‘장관 지명을 철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이 역시 사안을 정파적 시각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에 대한 의견 조사에서도 62.9% : 24.6%로 ‘대법원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가 ‘대법원장 지명을 철회하지 말아야 한다’보다 2배 이상 더 크게 앞섰다. 종합해 보면 신원식, 김행 장관 후보자 및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비토 여론이 모두 60%를 넘는 반면 찬성 여론은 20%대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지역별, 연령별 모두를 막론하고 대법원장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쪽이 더 높게 나타났다. 물론 보수층에선 31.6% : 48.5%로 또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19.9% : 57.3%로 지명 철회 반대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 역시 정파적 시각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9월 3주 차 ARS 정기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 간 실시하였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RDD 활용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2.2%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