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의 과학 칼럼] ‘그 놈 목소리’, 범인의 출신 지역과 직업은?
[조동욱의 과학 칼럼] ‘그 놈 목소리’, 범인의 출신 지역과 직업은?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생체신호분석전문가·한국산학연협회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10.09 09:08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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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미제사건인 이형호군 유괴 사건의 몽타주와 목소리 음성분석 결과. 사진=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영화 ‘그 놈 목소리’로 유명한 이형호군 유괴살인사건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범인이 안 잡히고 있는 미제사건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에게 남겨진 단서는 오직 단 하나, 유괴 살해 후 이형호군 가정에 전화를 건 범인의 목소리 뿐이다. 통상 말이라고 하는 것은 정서적 기능, 친교적 기능, 지시적 기능, 명령적 기능, 시적 기능, 메타언어적 기능 등으로 나누어진다.

범인의 경우 어떤 기능에 충실한 말을 하는 사람인지 등을 비롯하여 범인이 어떤 말을 했는가를 통해 범인에 대한 정보를 추정해 봤다.

첫째, 우선 범인의 경우 사용하는 말의 형태가 지시적, 명령적 기능에 충실한 말을 하고 있다. 이는 바로 음높이의 편차에서 확인이 된다. 다시 말해 음높이의 편차가 적을수록 감정을 싣기보다는 지시적인 기능에 충실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범인의 경우 평균 음높이의 편차가 적다.

둘째, 범인은 표준어를 쓰면서 북한말을 사용한 것을 보면 강원도 영서지방 출신일 가능성이 있다.(표준말을 사용하지만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북한말인 ‘기래’란 단어를 사용하였다)

셋째, 범인은 정중한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이는 비록 범인이지만 학력이 낮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범인은 가정이 있는 사람이다. 이는 범인이 전화를 걸 시 반드시 주말과 일요일은 피해서 전화를 걸었으며 또한 빨리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함을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다섯째, 단독 범행이 아니다. 범인의 통화 내용 시 ‘저희’ 또는 ‘내가 데리고 있었으면 벌써 돌려주었다’, ‘제가 데리고 있다구요. 허허허’는 말 등과 움직이는 동선들을 고려할 시 범인은 단독 범인이 아니다.

여섯째, 전화를 건 사람은 오로지 한 명이다.

일곱째, 전화를 건 범인은 주범이 아닌 종범이며 목소리를 노출해도 관계없는 즉, 이형호군 가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여덟번째, 범인이 사용한 단어 중 일반인이 사용하지 않는 특정 단어를 사용하였다. 범인은 ‘거래’, ‘잠적’, ‘쫑’, ‘회수’, ‘도킹’ 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였으며 이런 단어들에 대한 발음의 정확도가 비교적 정확하다.

이는 이 같은 단어에 상당히 익숙한 다시 말해 이런 단어를 통상 사용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일 예로 30년 전에 돈회수를 직업으로 삼는 분야에 근무했을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해, 전화를 건 범인은 단독범이 아닌 상태에서 누군가의 의뢰에 의해 아주 단순하게 이형호군 가족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역할만을 수행하는 사람일 뿐일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공항에서 사용하는 단어 즉, 도킹 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김포공항을 접선 장소로 여기는 것을 보면 기존에 공항 업무를 보았던 사람일 가능성도 있다.

아홉째, 범인에 대한 몽타주가 잘 못 되었다. 범인을 아주 한순간 목격한 은행원의 진술에 의해 그려진 몽타주는 틀린 얼굴이다. 사람은 전신에 소리를 만드는 근육이 450개가 존재하는데 이런 몽타주 얼굴로는 그런 범인과 같은 음성이 나오지 않는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그 놈 목소리’를 기반으로 해 본다면 강원도 영서지방 출신의 돈을 전문적으로 받아내는 해결사이거나 공항 업무에 종사했을 수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 

음성분석 전문과학자 조동욱 교수. 사진=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음성분석 전문과학자 조동욱 교수. 사진=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편 이형호군 유괴 살해 사건은 1991년 1월 당시 9살이었던 고 이형호 군이 서울 압구정동 집 근처에서 유괴됐다가 43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이후 미제로 남은 사건이다.

당시 범인은 이 군 납치 후 전화를 통해 돈 7000만원과 카폰이 있는 차를 요구했다. 이어 접선 장소를 수시로 바꾸며 부모를 유인하고 경찰을 따돌렸다.

2006년 사건 공소시효 만료됐지만 범인을 붙잡기 위해 경찰은 사건 당시 범인의 목소리를 영화를 통해 대중에 공개했다.

2007년 개봉한 영화 '그놈 목소리', 2011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에서 이형호 군의 유괴 사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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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2024-02-23 04:49:00
아니 특수한 공간이 아니라 특별한 공간이 아니라 검거되지 않도록 주변인들이 인지능력이 없고 사회적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모임의 장소는 어디이겠습니까 ?

이상덕 2024-02-23 04:41:01
그 특수한 공간?

이상덕 2024-02-12 17:21:09
범인은 이미 확실히 밝히어졌어요

이상덕 2024-02-11 19:47:00
이 사건 범인은 분명히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서 엄청난 학대를 받으며 18살 때까지 보육을 받은 자

이상덕 2024-02-10 17:00:31
조동욱 교수님께서 프로파일링 하시면 사건이 해결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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