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설화로 구설 오른 관광공사 부사장, 전격 사임
잇단 설화로 구설 오른 관광공사 부사장, 전격 사임
직무정지 결정 하루 만에 사퇴 의사 밝혀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11.0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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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설화로 구설에 오른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1일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잇단 설화로 구설에 오른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1일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부산 촌동네’, ‘낙하산 인사’, ‘내가 대통령 만든 사람’ 등 잇단 실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재환 부사장이 1일 전격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날 서울신문 단독 보도로 직무정지 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불과 하루 만에 사임한 것이다. 관광공사는 이날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겸 관광산업본부장이 1일 사의 표명을 했고, 퇴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관광공사 부사장직은 김동일 관광산업본부 실장이 대행하게 된다.

그간 이재환 관광공사 부사장이 본인의 입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은 한 두 건이 아니다. 그는 평소 자신의 정계 인맥을 과시하는 경향이 매우 심했는데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선배라고 부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안 지는 15년 넘었다고 자랑하듯 말하며 ‘좋은 네트워크’를 안팎으로 자랑하고 다녔다. 이들 외에도 같은 고등학교 동문인 권영세 전 통일부장관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구 을), 주진우 대통령실 비서관 등도 언급됐다.

급기야 그는 윤석열 대통령까지도 언급했으며 그것도 모자라 아예 자신이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라고 자랑까지 했다는 사실이 전 날 MBC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재환 부사장이 인맥으로 언급했던 정치권 인사들은 관계가 과장됐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지난 8월 21일 한국방문의해 홍보 회의에서 “부산 시골에서 왜 했습니까. 아무도 없는 촌동네 이름 뭐야? (송정정거장.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핫플...) 외국인이 어떻게 많이 와. 90% 서울에 있는데. 나머지 10%가 16개 시도로 가고.”라고 하며 부산을 노골적으로 ‘촌동네’로 비하했다. 2030 부산엑스포 개최 홍보도 뒷전이었고 김건희 여사가 명예위원장으로 있는 한국방문의해 행사 홍보에만 치중했다.

또다른 공식석상에서 이 부사장은 또 자신을 '낙하산'이라고 칭하며 임명해 주신 분께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실무적인 경영권이 없는 부사장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5월 15일 부사장-노조 간담회에서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은 오롯이 제가 할 겁니다. 제가 경영에 당연히 관여하는 것이 제가 직무유기를 안 하는 것이죠.”라 하는 등 월권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재환 부사장은 자신의 승인없이 사장 승인만 받고 특정업체와의 업무협약을 재추진했다는 이유로 직원에 대한 감사를 지시하고, 자신에 대한 '대선급' 개인 홍보영상 제작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렇게 갖은 실언 외에도 월권 논란까지 그는 여러 부분에서 구설에 오를 행보를 보였다.

결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이재환 부사장을 위증과 국회모욕 혐의로 고발키로 결정했다. 문화체육부관광부 역시 관광공사에 이 부사장에 대한 공식 감사 요청을 했으며,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은 직무정지 상태였다. 그러나 직무정지 하루 만에 자진 사임을 표했다.

이 부사장은 1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열심히 하고자했던 의지와는 달리 제가 많이 부족했다. 앞으로도 관광공사가 하는 일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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