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으로 갈아타자” 둔산·유성 가격 ‘뚝뚝’
“세종으로 갈아타자” 둔산·유성 가격 ‘뚝뚝’
세종·대전 내후년 2만3000여 가구 쏟아져 주택 선순환 구조 붕괴 우려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2.07.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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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세종시 첫마을 입주 여파로 대전지역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아파트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2014년엔 대전 신도심과 세종시에 대규모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기존 도심지역 아파트 시장에 대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대전시 서구 둔산동 아파트단지 전경. 최재근 기자 acjgeun@weeklydt.kr

2014년 세종시와 대전에서는 모두 2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한다. 상하반기로 나눠 비슷한 시기에 입주가 진행되는 만큼 물량 확대에 따른 대전주택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경기가 호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시에 대규모 매매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경우 급격한 가격 하락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는 등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지역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종시, 내후년까지 1만2409가구 입주

올해 말까지 세종시에서 분양될 아파트 물량은 모두 3만4384가구이다. 이중 지금까지 분양된 물량은 2만770가구이고, 나머지 1만3614가구는 대기 중이다. 대기 중인 물량 대부분은 올 하반기 집중적으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아파트 입주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첫 마을 1단계(2242가구)에 이어 6월부터 2단계 4278가구의 입주가 시작되고, 당분간 입주물량이 없다가 내년 하반기 2455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본격적인 입주는 2014년도에 진행된다. 이들 물량은 지난해와 올해 분양된 물량이다. 총 입주 물량은 9954가구. 전년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우선 상반기에는 2월 732가구(1-4 M4)를 시작으로 3월 610가구(1-4 L2·L3), 4월 955가구(1-3 M8) 등 2297가구가 입주를 한다.

이어 하반기에는 7월 1031가구(1-5 L1 511, 1-2 M7 520), 8월 1970가구(1-2 M3), 9월 1940가구(1-3 M6), 10월 2549가구(1-3 M3 866, 1-3 M2 965, 1-4 M3 718), 11월 678가구(1-4 M6) 등 7657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물론 2014년도에 입주하는 물량의 경우 공무원 특별공급이 70%, 원주민 15%, 일반분양 15%로 분양을 한 만큼 대전지역 거주자들이 분양을 받았을 비율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를 위해서든, 실거주를 위해서든 프리미엄을 주고라도 매입을 하려는 대전지역 거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얘기를 감안하면 대전지역 주택을 팔고 세종시로 갈아타려는 이들이 상당수에 달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대전, 2014년에만 1만1200여가구 집들이 예정

대전에서도 같은 시기인 2014년에만 1만1132가구의 집들이가 예정돼 있다. 이들 물량은 지난해 분양된 것이다.

우선 도안신도시에서는 2014년에만 2월 970가구(2블록), 3월 957가구(17-2블록), 6월 2322가구(5블록 1220, 7블록 1102), 8월 1236가구(17-1블록), 11월 1691가구(18블록) 등 모두 7176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해당지역에서의 내년도 입주물량이 1053가구(15블럭, 9월)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7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또 노은 4지구에서는 1블록 889가구, 2블록 998가구 등 1885가구가, 관저5지구에서는 28블록 764가구, 30블록 593가구, 41블록 714가구 등 2071가구각 각각 2014년에 입주한다.

세종해냄부동산 양동철 대표는 “인구증가와 관계없이 급격하게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 선순환이 되지 않아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세종시는 이주하는 사람들이라도 있지만 대전은 기존 사람들이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2016~17년까지 당분간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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