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과연 유치 성공할 수 있을까?
부산 엑스포, 과연 유치 성공할 수 있을까?
- 사우디 지지 선언 국가 122개, 이미 1차 투표 정족수 확보 선언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11.26 13:0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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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프랑스 파리 인터컨티넨털 르그랑 호텔에서 개최된 ‘BIE 대표 초청 오찬’ 행사에 참석해 연설 중인 윤석열 대통령.(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 인터컨티넨털 르그랑 호텔에서 개최된 ‘BIE 대표 초청 오찬’ 행사에 참석해 연설 중인 윤석열 대통령.(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오는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가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현재 유치에 뛰어든 도시는 대한민국의 부산광역시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와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은 프랑스 파리에 총출동, 세계 박람회 부산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현재 국내 대다수 레거시 미디어들은 부산이 리야드와의 득표 격차를 많이 줄였고 대역전이 가능할 것처럼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러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25일 뉴스버스에 보도된 기사 〈尹 '식사외교' 불구 사우디 지지 122개국…대역전 이뤄낼까?〉에 따르면 국내 언론들의 보도 내용과 달리 전망이 그리 밝지가 않아 보인다.

즉, 한국 측이나 한국 언론의 '대역전' 전망과 해외 언론의 분석 사이에 온도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말 국내 언론들의 주장대로 부산이 리야드와의 격차를 좁혔고 대역전이 가능한 단계까지 왔는지 아니면 뻥튀기에 가까운 허위 보도를 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 엑스포 유치기관인 '리야드시 왕립 위원회(RCRC)'와 각국 언론들에 따르면 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2030 엑스포 개최를 공식 지지한 국가는 총 122개국에 달한고 한다. 투표에 참여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 총 182개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식 지지국가만으로도 1차 투표 승리요건인 2/3 득표가 가능하다.

대륙별로는 중동과 아프리카 회원국 68개국 가운데 무려 66개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한덕수 총리와 SK, 삼성 등 한국 대기업들이 막판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홍보전에 나섰지만, 이미 판세는 기울어졌다는 게 해외 언론의 평가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륙 회원국 24개국 가운데도 절반 이상인 13개국이 사우디의 엑스포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네팔, 태국, 몽골, 라오스, 캄보디아, 브루나이, 동티모르, 북한, 베트남 정도다. 그러나 이 중에서 북한은 한국 개최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 분명한 상황이다. 또 베트남은 팜 민 찐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전주인 지난 10월 1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경제협력을 논의했다고 한다.

뉴스버스 기사에 따르면 미주 대륙도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한다. 전체 32개국 가운데 2/3 이상인 23개국이 사우디아라비아 개최 지지를 선언했다고 한다. 또 태평양 국가 14개국 가운데 뉴질랜드를 제외한 13개국 모두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개최 지지를 선언했다고 한다.

또 44개국의 회원국을 지닌 유럽 대륙은 BIE 본부가 자리한 프랑스를 포함해 7개국이 일찌감치 사우디아라비아 지지를 선언했다. 또한 대부분의 EU 국가들은 1차 투표에서 이탈리아 로마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부산이 얻을 만한 표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뉴스버스 기사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까지 이어진 지지 선언을 실제 득표로 연결하기 위해 막판 표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BIE에 파견된 각국 대표단이 비밀 투표를 하기 때문에 국가의 지지 약속과는 다른 '반란표'가 나올 수 있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아예 지지국 정부에 믿을만한 대표를 별도로 파견해달라는 요청까지 하고 있다.

또 파리 명소인 피카소 박물관과 로댕 박물관 등에서 BIE 대표단을 초청해 화려한 리셉션을 가졌는데, 이들 행사에는 일본을 비롯해 지지 의사를 공개하지 않은 국가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초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 원)를 차관으로 제공하는 등 엑스포 유치에만 1,000억 달러(13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속칭 ‘오일 머니’까지 아낌없이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해 부산의 상황은 어떠한가? 한국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는 구체적인 판세는 공개하지 않은 채 "윤 대통령을 비롯해 민관이 총력전을 벌인 결과,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3일 기자들과 가진 화상간담회에서 "1차 투표에서 불리하더라도 2차 투표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관측한다"고 말했다.

또 엑스포 유치를 위해 파리를 찾은 윤 대통령은 이날 BIE 대표단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부산엑스포에서 다시 뵙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182개 BIE 회원국 상당수가 개발도상국인 점을 감안해 엑스포 참가국 지원금으로 5억 2,000만달러(약 7,030억원)를 책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2차 투표까지 가려면 1차 투표에서 최소한 리야드 지지 표를 120표 미만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복안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즉, 제대로 된 대책이 없이 너무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는 것으로 의심된다. 현재 작전은 1차에서 어떻게든 버티고 2차에서 뒤집자는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1차 투표에서 이미 ‘리야드 개최’로 결판이 나버리면 속된 말로 ‘말짱 도루묵’이 된다.

이번 2030 엑스포 개최가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1993년에 열린 대전 엑스포와 2012년에 열린 여수 엑스포는 특정 주제를 가지고 여는 ‘인정박람회’였다. 대전 엑스포의 주제는 ‘과학’이었고 여수 엑스포의 주제는 ‘바다’였다. 이런 유형의 엑스포를 ‘인정박람회’라고 부른다.

반면에 이번에 부산 개최를 준비 중인 2030 엑스포는 광범위한 주제를 가지고 최대 6개월까지 개최할 수 있으며 전시 규모에도 제한이 없는 ‘등록박람회’이다. 이 ‘등록박람회’의 가장 큰 이점은 전시 규모 제한이 없다는 점과 개최 기간이 길다는 것 외에 전시관 설치 역시 참가국이 부담한다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1993 대전 엑스포와 2012 여수 엑스포와는 비교도 안 될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국가적 행사에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를 했는지는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현재 정부 인사들이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 더욱 의문이다. 과연 1차 투표에서 막아내고 2차 투표로 끌고 간다는 구상은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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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023-11-27 19:16:34
이탈리아보다 적게 득표하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이탈리아보다는 많이 받자. 여행 경비만큼은 득표해야지요. 그리고 남탓좀 하지말자. 정권교체된지 얼마인데 아직까지 조상탓하는지 참...

으휴 2023-11-27 07:33:28
굿모닝 충청?ㅋㅋㅋ풉

일진 2023-11-26 21:57:58
문죄인이 지금 대통이라면 어땠을까? 국제회의 가면 졸거나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혼자 외톨이로 선채 빙신같이 웃고만 있던 멍충이, 아 흐 생각하기도 싫다

ㅇㅇ 2023-11-26 21:15:52
근자감 하나는 인정해줘야함 ㅋㅋ

홍길동 2023-11-26 15:50:29
지금까지는 엑스포 핑계되고 여기저기 잘 놀러 다녔는데 이제 탈락되면 무슨 핑계로 놀러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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