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안 맞는 김건희여사의 변명
앞뒤 안 맞는 김건희여사의 변명
고가 장신구 논란, 관저 이전 논란에 대해 해명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11.30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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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논란이 됐던 고가의 장신구들에 대해 '대여'한 것이라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출처 : 서울의소리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서울의소리가 29일 밤에 공개한 김건희 여사 관련 내용은 마치 자신을 대통령으로 인식하는 발언을 한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작년 9월 13일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의 회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나눈 대화 그 후반부 내용도 상당히 심각한 내용들 투성이었다. 다시 한 번 장인수 기자의 리포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들어가기에 앞서 한 가지를 분명히 하자면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의 대화 목록을 보면 항상 자신이 대화를 주도하고 주제도 매번 이리저리 널뛰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남북 문제에 대해 열심히 얘기하던 김 여사는 갑자기 “뭔 목걸이 하나 가지고...”라고 하며 대화 주제를 장신구 문제로 옮겼다. 그러면서 “저는 액세서리 그 때 말씀 드렸지만 원래 액세서리 원래 안 해요”라고 하면서 본래 자신이 장신구 등에 별 관심이 없다고 했다. 또 자신의 직업상 장신구 착용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고 과거 사진을 보면 수트만 입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갑자기 뜬금없이 액세서리 얘기가 나온 것은 그보다 석 달 전인 작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으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떠났던 당시 사건 때문으로 보인다. 그 때 김건희 여사가 반 클리프 앤 아펠 브랜드의 고가 목걸이와 티파니 브로치를 착용한 것이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된 김건희 여사의 티파니 브로치(좌)와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우). 모두 공직자재산신고법에 따라 신고해야 하는데 신고가 누락되어 있다.(출처 : 서울의소리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 목걸이는 6,000만 원짜리였고 브로치는 2,500만 원짜리였다. 그러나 공직자재산신고법에 따르면 500만 원 이상의 보석류는 반드시 재산 신고해야 하는 대상인데 김건희 여사가 신고한 재산 내역엔 그런 것들이 없어서 논란이 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비례대표)가 이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김 여사는 그 자리에서 “근데 해외 순방 간다고 최소한 액세서리가 있어야 될 거 같아 가지고 다 어떻게 해 가지고 빌린 거예요”라며 대여한 액세서리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빌린 사람은 친구 엄마들이라고 말했다. 또 돈이 없어서 비싼 장신구를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수활동비가 전혀 없느냐는 최 목사의 질문에 김 여사는 단돈 10원도 없다고 밝히며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으며 현재 자신이 착용하는 의류 또한 모두 국산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 자신이 구매하는 의류 등은 모두 자신 명의 카드나 현금으로 사는 걸 영수증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도 했다.

남편 윤 대통령의 월급으로 국산만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
남편 윤 대통령의 월급으로 국산만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출처 : 서울의소리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또 현재 자신이 별도의 수입이 없고 남편 윤석열 대통령의 월급과 기존에 자신이 갖고 있던 돈으로 사는 것이기에 비싼 명품 장신구 등을 사는 건 꿈도 못 꾼다는 식의 발언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 말은 이미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28일 자 서울의소리 보도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이미 김건희 여사가 전화로 상품 주문을 했고 배송을 해줬다는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 디올 매장 직원의 증언이 있었다. 또 값비싼 명품 의상을 착용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많다.

또 김 여사는 그 자리에서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된 이야기도 했다. 최재영 목사가 왜 청와대 입주를 거부한 것이냐고 묻자 김 여사는 “청와대를 이렇게 옮긴다고 하는 거는 노무현 때부터 계속 말이 있었어요. 문재인도 옮기고 싶었고. 그거 아세요?”라고 했다. 참여정부 시절 행정수도 이전 담론 및 문재인 정부의 광화문 집무실 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남동 관저에 대해 '하꼬방'이라는 표현을 쓴 김건희 여사.
한남동 관저에 대해 '하꼬방'이라는 표현을 쓴 김건희 여사.(출처 : 서울의소리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러나 노무현, 문재인 두 전 대통령은 청와대 이전을 못했지만 자신들은 옮기는데 성공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또 김 여사는 오히려 청와대를 나오면서 자신이 손해를 봤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남동 집무실을 가리켜 ‘하꼬방’이란 표현을 썼다. ‘하꼬방’이란 판잣집을 가리키는 속어이다.

이상의 발언들은 모두 김건희 여사의 일방적 주장인데 앞뒤가 안 맞는 발언들이 너무도 많다. 우선 스페인 순방 당시 착용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티파니 브로치가 대여한 것이라면 순방 후에 다시 돌려줬는지는 분명히 해명된 바가 없다. 또 그런 고가의 장신구를 빌린 것이라면 대여증을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다.

또 저렴한 국산 의류를 주로 착용한다는 말과 달리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수시로 명품 쇼핑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어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따라서 이 같은 해명은 도무지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발언은 바로 대통령실 이전 관련 내용이다.

본인의 말대로 현재 한남동 관저가 ‘하꼬방’ 같은 곳이고 시설이 낙후된 곳이라면 도대체 왜 청와대 입주를 거부한 것인지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의 말대로라면 결국 세금 낭비만 한 꼴이란 것인데 여러 모로 위험천만한 수위의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또 남편 윤 대통령의 월급 혹은 자신 명의 카드나 현금 등으로 의류를 구매하고 있고 그 품목 등은 다 기록해두고 있다고 했는데 장인수 기자의 말에 따르면 김 여사가 그걸 공개하는 것에 대해선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말 김 여사의 말이 사실일지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서울의소리는 30일 밤 9시에 또 김건희 여사 몰카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내용은 코바나컨텐츠의 보안 검색이 어떤 절차에서 진행됐는지 또 최재영 목사가 어떻게 손목시계 몰카를 숨기고 들어갈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 내용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 대통령실의 경호와 보안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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