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일제 잔재 청산은 시대 정신"…6년 성과 보니
[특별기획] "일제 잔재 청산은 시대 정신"…6년 성과 보니
[굿모닝충청-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⑩-1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최종보고회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3.11.3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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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표 인터넷신문 굿모닝충청은 충남교육청과 공동으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특별기획 시리즈를 총 10회에 걸쳐 보도하고자 합니다. 충청인과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충남교육청이 2018년부터 추진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활동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30일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충남교육청이 2018년부터 추진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활동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마무리됐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충남교육청이 2018년부터 추진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활동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마무리됐다. 

2기 사업은 마무리됐지만, 교육청은 앞으로도 일제 잔재를 정리해 학교문화를 개선하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30일 오후 천안시 소재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컨벤션홀)에서 김지철 교육감과 한시준 독립기념관장, 박종덕 천안교육장, 학교장과 업무담당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유공 기관과 유공자 표창, 일제 잔재 청산 위원 감사패 증정, 교육감 인사말, 축사, 김승은 민족문제연구소 학예실장의 특강, 최충식 민주시민교육과 시민교육팀장의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천안 보산원초 김태형 교사, 이순신고 히스토리걸즈 동아리, 천안용곡초 이효주 교사가 각각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례와 동아리 활동, 수업 사례를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일제 잔재 청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충남교육청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위원회 권희용 위원장과 전병철 위원이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충남교육청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위원회 권희용 위원장과 전병철 위원이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그는 ”일제 잔재 청산은 시대 정신“이라며 “역사를 배우는 것은 국어, 영어, 수학을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교 공동체,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학교 내 일제 잔재를 정리하고 싶었다”며 “교육감 임기가 2년 반 정도 남았다. 남은 기간에도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계속해서 “(2기 사업은 마무리됐지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여러분들이 진정한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교육감은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 관련 소신 발언을 한 한시준 관장에 경의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 관장은 지난달 13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백혜련)의 독립기념관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교육감은 ”겉으로는 온화하신데 강단이 대단하신 분“이라며 ”역사를 바라보는 눈에 있어 아주 엄격하신 분이다. 당당하게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은 옳지 않다며 반기를 드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현장에는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1, 2기 보고회 자료집은 물론 동아리와 수업 실천 사례 관련 판넬, 학생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최종보고회 현장에 전시된 수업, 동아리 운영 사례.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최종보고회 현장에 전시된 수업, 동아리 운영 사례.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최종보고회 현장에 전시된 수업, 동아리 운영 사례.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최종보고회 현장에 전시된 수업, 동아리 운영 사례.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일본인 교장 사진 철거부터 교가 개정까지

교육청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기로 나눠 사업을 추진했다.

2018년 12월에는 교가, 교표, 교훈, 학생징계규정 등 학교 내 일제 잔재 조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공개 장소에 게시된 일본인 교장 사진 철거와 일본 향나무(가이즈카) 교체, 친일행위 경력자의 작사·작곡 교가 개정 등에 나섰다.

조사를 통해 확인된 29개교는 일본인 교장 사진을 철거했다. 교육청은 일본인 교장 사진을 공개 장소에서 게시 금지와 함께 학생들에게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할 것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친일행위 경력자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쓴 24개교도 찾아냈다. 이 중 금산여고 등 4개교가 교가를 개정했다.

이들 학교는 공모전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랫말과 멜로디로 교가를 새로 만들었다.

일제 잔재 청산 학교 문화 개선 운동 추진

또한 일제 잔재 정리 범위를 송덕비, 동상 등 학교 시설물로 넓혀 조사를 실시했으며, 7월에는 일본 향나무(가이즈카)를 제거하기도 했다. 학교 희망을 받아 나무를 교체한 곳은 56개교에 달하며, 4개교는 머릿돌 철거 또는 안내문 설치 후 교육자료로 활용 중이다.

충남 한 초등학교에 걸려있던 일본인 교장 사진.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한 초등학교에 걸려있던 일본인 교장 사진.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이 제작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교수학습 자료 중 일부.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이 제작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교수학습 자료 중 일부.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학생생활규정 중 징계항목에 동맹휴학과 백지동맹 등 용어를 사용한 100개교는 교육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을 마쳤다.

2021년,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위원회(위원장 권희용)를 구성하고 2기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청산위는 그동안 조사에서 누락된 내용을 추가로 확인했다.

올해까지 진행된 2기 사업 역시 많은 성과를 남겼다.

서천여자정보고 등 4개교가 친일행위 경력자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개정했으며, 논산 양촌초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연상되는 교표를 변경했고, 예산전자공고 등 23개교는 일본 충혼비 형태의 기념물을 철거했다.

이순신고 히스토리걸즈 동아리가 활동 내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순신고 히스토리걸즈 동아리가 활동 내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최충식 민주시민교육과 시민교육팀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최충식 민주시민교육과 시민교육팀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교육청은 이 모든 과정을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동창회 등 교육공동체의 민주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청산 과정이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교육청은 특히 지난해부터 동아리 활동과 관련 수업 활동을 바탕으로 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학교 문화 개선운동을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일제 잔재 청산과 생활 규정 개선 등을 학생 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추진했고, 수업자료를 제작해 교과·창체 시간에 활동 중심의 수업을 진행했다.

‘수학여행’, ‘훈화’, ‘반장·부반장’ 등을 대표적인 일제 잔재 용어로 제시한 뒤 우리말로 순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최충식 시민교육팀장은 이날 보고회 경과보고를 통해 “앞으로도 교육청은 일제 잔재 상징물 철거와 교가 바꾸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문화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굿모닝충청>은 이날 보고회에서 발표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례와 동아리 활동, 수업 사례를 후속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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