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TRI 부정 입찰 의혹 연루 연구원 사직서 제출
[단독] ETRI 부정 입찰 의혹 연루 연구원 사직서 제출
R&D 입찰 담합 및 전기자동차 수수 건 자체 조사서 전면 부인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12.0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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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유성구 신성동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본사.(이미지 출처 : 네이버)
대전광역시 유성구 신성동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본사.(이미지 출처 : 네이버)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달 초 본지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에서 R&D 입찰과 관련 담합행위가 의심되는 건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제보자인 ㈜내프터 고영학 대표이사의 말에 따르면 ETRI의 책임연구원인 K씨가 R&D 과제들을 A사에 몰아주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업체들을 입찰 들러리로 세웠다는 것.

그리고 제보자인 고 대표는 그 과정에서 ETRI 책임연구원 K씨와 A사 대표 L씨 간에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이는 정황에 대해서도 알렸다. 지난 10월 31일에 ETRI 수도권연구센터에서 진행했던 자체 감사에서 고 대표는 A사 L대표가 K씨로부터 R&D 외주 용역 과제 및 그에 대한 연구 비용을 받았고 이에 L대표가 K씨에게 전기자동차를 제공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선 기사에서 K씨가 ‘예산 소진용 과제’를 A사에 몰아주고 그와 함께 연구비용을 제공했는데 A사는 그 비용을 자신들의 회사 운영 자금으로 썼다고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분식회계도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다 A사 측에선 K씨에게 자금 지원을 받은 대가로 전기자동차까지 지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또 제보자인 고영학 대표는 앞선 기사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했다. A사 대표 L씨는 제보자 고영학 씨의 회사 내프터가 A사에 수억원의 채무가 있는 회사라고 알렸다. L대표 본인은 고영학 씨가 지인이기에 내프터에 계약 이행에 대한 청구조차 안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고영학 씨가 A사의 IPO를 앞두고 금전 편취를 위한 여러 형태로 본인에게 협박을 하고 있어 A사 법무팀에서 협박에 대한 고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건에 대해 고영학 대표가 다시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고 대표는 L대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고 대표의 말에 따르면 A사가 설립되기 이전에 고 대표는 L대표와 함께 S사의 전문경영인으로서 관계를 형성했다고 한다. S사 회사는 중국에 파운더리가 있고 고 대표는 당시 S사의 한국 지사장으로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L대표가 고 대표를 찾아와 지원 요청을 했고 그 때 고 대표가 도움을 주면서 관계를 형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S사 대주주가 L대표를 회사에서 내쫓았고 그 후 설립한 회사가 바로 현재의 A사였다고 한다. 당시 고 대표는 A사 설립에 약 1년 반 정도 도움을 주었고 L대표는 5%의 지분을 고 대표에게 넘기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 대표는 지금 당장 지분 분배를 하면 모양새가 안 좋으니 나중에 잘 되면 챙겨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A사가 성공하자 약속 이행을 요청했으나 L대표가 변심하여 이행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L대표가 주장한 그 ‘채무’는 실제 채무가 아닌 본래 받기로 한 약속의 대가였다는 것이 고 대표 측의 설명이다.

이후 본지에서는 A사 대표 L씨와 ETRI 책임연구원 K씨를 상대로 반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수 차례에 걸친 연락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다. 특히 K씨의 경우 아예 연락을 차단한 상태였다. 이에 1일 다시 한 번 ETRI 본사를 찾아가 K씨와의 만남을 계획했으나 ‘휴가 중’이란 답변만 들었다.

다만 ETRI에서 당시 고 대표의 제보를 접수했던 남 모 행정원을 통해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에 우선 ETRI 측에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현재 보고서 작성 중에 있다고 한다. 남 모 행정원은 자체 조사 당시 A사 대표 L씨와 ETRI 책임연구원 K씨를 모두 불러 제보 내용에 대해 질문했는데 두 사람 모두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알렸다.

그리고 조사 이후 책임연구원 K씨는 사의를 표명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현재 사직서 수리는 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에 대해 A사 측은 “제보자가 A사의 대표이사로부터 A사의 지분 일부를 양도받기로 약정한 사실도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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