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방산업계 7대 뉴스(2)】 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으로 매각
【2023년 방산업계 7대 뉴스(2)】 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으로 매각
- 대우조선해양, 한화오션으로 사명 변경
- 공정위, 독점 논란으로 조건부 매각 승인
- 경영 정상화 등 해결 과제 적지 않아
  • 윤용 시민기자
  • 승인 2023.12.11 09: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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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윤용 기자] 

한화그룹 본사 전경(출처: 직접 촬영)
한화그룹 본사 전경(출처: 직접 촬영)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명을 ‘한화오션㈜(Hanwha Ocean Co., Ltd.)’로 변경했다. 2001년 대우그룹 부도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산업은행의 법정관리를 받아왔다. 2008년에는 한화그룹으로 인수가 추진되었지만 무산됐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2023년 대우조선해양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화그룹(이하 한화)은 함정 분야까지 끌어안으면서 그룹의 모태인 화약을 기반으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종합 방산기업이 됐다. 지난해 한화는 한화디펜스 등 3개 방산 계열사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새 식구로 맞이하면서 한화는 육·해·공 방산사업 모두를 아우르게 됐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들이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출자를 통해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주인이 됐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독과점 논란 주장이 거셌기 때문이다. 한화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레이더·항법장치 등 군함 부품 10여 종을 군(軍)에 공급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 등 경쟁사들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이 결합하면 함정 분야에서 독점 공급자로 부상할 문제점을 제기했다.

결국 공정위는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을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했다. 이른바 경쟁사들에 대한 가격·기술정보 차별금지 등을 내건 ‘조건부 승인’으로 세 가지 조치를 요구했다. 

▲경쟁사들에 대한 함정 부품 견적가격 부당 차별 행위 금지 ▲함정 부품의 기술정보 요청 부당 거절 행위 금지 ▲ 경쟁사 영업비밀의 계열사 제공 행위 금지 등으로 시정조치 기간은 우선 3년이다. 한화는 반기마다 공정위에 시정조치 이행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 시절 누적된 적자 개선과 우수 전문인력 확보, 그리고 강성 노조와의 관계 정립 등이 한화오션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가장 시급한 건 적자 개선을 통한 경영 정상화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3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 1조 9169억원, 영업이익 7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의 흑자전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2020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처음이다.

한화오션은 개선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잠수함 등 특수선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을 따돌리고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과 장보고III Batch-II 3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내년에 예상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 사업 수주도 관건이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은 2030년까지 7조 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의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KDDX 사업은 함정 분야의 사업 향배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수주전이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사운을 건 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구조조정,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한화오션이 천문학적인 부채와 반복되는 노사 갈등을 극복하고, 과연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歸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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