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백제 이야기 ①] 북위와 전쟁을 벌였던 백제
[대륙백제 이야기 ①] 북위와 전쟁을 벌였던 백제
한반도 서남부에 북위가 쳐들어가서 얻을 실익은?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1.20 11: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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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 교과서 속 백제 전성기 당시 지도. 백제가 중국의 요서 지방과 산동반도에 진출했다는 것만 나와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땅을 차지했고 또 얼마나 경영했는지는 전혀 나와 있지 않다.(출처 : 네이버 이미지)
국사 교과서 속 백제 전성기 당시 지도. 백제가 중국의 요서 지방과 산동반도에 진출했다는 것만 나와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땅을 차지했고 또 얼마나 경영했는지는 전혀 나와 있지 않다.(출처 : 네이버 이미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간 본지는 우리의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몇 편의 기획 기사를 작성했다. 대표적으로 고려의 강동 6주가 그간 알려진 대로 평안북도 지역이 아닌 만주 요령성 지역에 있었다는 것, 동북 9성이 그간 알려진 대로 함경남도 지역이 아닌 북간도 지역에 있었다는 것을 알렸다. 이번에는 그보다 이전 시대인 삼국시대 일부분을 다뤄보고자 한다.

삼국시대를 기록한 우리의 정사 역사서를 꼽자면 단연 『삼국사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삼국사기』 의 구성을 보면 삼국의 역사를 기록한 본기는 총 28권인데 이 중 12권이 《신라본기》이고 10권이 《고구려본기》이며 《백제본기》는 단 6권에 불과하다. 즉, 백제의 역사가 가장 분량이 적게 기록된 것이다.

물론 현실적인 측면도 있다. 신라는 서기 935년까지 존속했던 나라였지만 백제는 서기 660년에 멸망했고 고구려는 서기 668년에 멸망했기 때문에 『삼국사기』가 편찬된 고려시대를 기준으로 보면 신라의 자료가 가장 풍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남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때문에 본지에서는 백제의 역사 중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시대의 기록을 풀어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백제의 숨겨진 면모에 대해서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본지가 이번에 밝히고자 하는 것은 백제 24대 국왕인 동성왕(東城王) 때에 있었던 일이다.

백제는 북위와 전쟁을 치렀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동성왕 10년 조(서기 488년)에는 일반적인 역사적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기록이 있다. 그 기록은 다음과 같다.

“위나라가 병사를 보내 쳐들어왔으나 우리에게 패배했다.(魏遣兵來伐爲我所敗)”

여기서 말하는 위나라는 북위를 말한다. 중국 역사에는 국호가 같은 나라들이 많아 구분을 위해 접두사를 붙이는데 북위란 나라 역시 실제 국호는 그냥 ‘위(魏)’ 한 글자였다. 하지만 춘추전국시대 때 위나라, 조조(曹操)의 위나라와 구분하기 위해 북방 민족인 선비족 출신이므로 ‘북’이란 접두사를 붙여 북위라 부른 것이다. 또한 조조의 위나라 역시도 ‘조 씨 위나라’란 뜻으로 ‘조위(曹魏)’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쨌든 서기 488년에 북위가 백제를 침공했는데 도리어 백제에 패배했다는 기록이다. 백제와 북위가 전쟁을 벌였던 사실이 있었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이유는 국사 교과서에나 세계사 교과서에나 전혀 실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일부 몇 사람을 제외하면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교과서 속 중국 남북조 시대 당시 지도. 보시다시피 당시 북위는 남조 국가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한반도 서남부 지역의 백제에 쳐들어갈만한 이유도 쳐들어가서 얻을 실익도 전혀 없다.(출처 : 나무위키)
교과서 속 중국 남북조 시대 당시 지도. 보시다시피 당시 북위는 남조 국가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한반도 서남부 지역의 백제에 쳐들어갈만한 이유도 쳐들어가서 얻을 실익도 전혀 없다.(출처 : 나무위키)

그런데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위에 나온 것은 교과서 속 중국 남북조 시대 지도이다. 도대체 북위가 남조 국가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다 건너 한반도의 호남과 충청도 지역에 웅크리고 있는 백제와 전쟁을 치러야 할 이유가 무엇이 있었을까?

전쟁을 준비, 수행하는데는 예나 지금이나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치르는 이유는 전쟁을 통해 소모한 비용보다 전쟁에서 승리해서 얻게될 이득이 더 클 것이란 나름의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북위가 바다 건너 한반도의 백제를 쳐서 얻을 만한 이익이 뭐가 있었을까?

백제와 북위의 전쟁 기록은 『삼국사기』 뿐 아니라 중국의 『남제서』에도 기록돼 있고 『남제서』는 달랑 한 줄만 기록된 『삼국사기』보다 훨씬 더 자세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밖에 『자치통감』 등에도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그렇다면 사서의 기록을 통해 당시 상황을 알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제가 점거한 요서, 진평 2군

앞서 언급한 『자치통감』 권 136 제기(齊紀) 2 세조(世祖) 무황제(武皇帝) 상지하(上之下) 영명(永明) 6년(서기 488년) 12월의 기록에는 백제와 북위의 전쟁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위나라가 군사를 보내 백제를 공격했으나 백제에게 패배하였다.(魏遣兵擊百濟爲百濟所敗)”

그리고 주석으로 백제에 대해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진수(陳壽)가 말하기를, ‘삼한은 무릇 78국이다. 백제는 그 중 하나이다.’라고 하였다. 이연수(李延壽)의 『북사(北史)』에 근거하면, ‘그 선조는 백가(百家)가 바다를 건너와 후에 차츰 강성해져서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백제라 하였다. 진나라 때에 이르러 고구려가 요동을 경략해 점유하니 백제 또한 요서와 진평 2군을 점거하여 소유했다.(陳壽曰三韓凡七十八國百濟其一也據李延壽史其先以百家濟海後浸强盛以立國故曰百濟晉世句麗略有遼東百濟亦據有遼西晉平二郡地)”

여기서 말하는 진나라는 앞서 언급한 조조의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사마염(司馬炎)이 세운 진나라를 말한다. 이 때 고구려가 요동을 경략해 점유했는데 백제도 그에 뒤지지 않고 요서군과 진평군을 점거했다는 기록이다. 즉, 대륙백제에 대한 기록인 셈이다.

물론 국사 교과서에도 백제의 전성기 때라는 근초고왕(近肖古王)과 근구수왕(近仇首王) 때 백제가 요서 지방과 산동반도 일대에 진출했다는 말이 나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차지했는지 또 차지했다면 얼마 동안 그 땅을 경영했는지는 전혀 나와 있지 않다.

국사 교과서 속 내용만 보면 그냥 백제가 일시적으로 해당 지역에 쳐들어간 것 정도로밖에 안 보인다. 그런데 『자치통감』은 백제가 진나라 때부터 요서군과 진평군을 점거하고 소유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북위가 쳐들어간 백제 또한 요서군과 진평군 일대를 차지하고 있었던 대륙백제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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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 2024-01-27 06:03:02
요수의 동쪽이 요동이었고, 요수의 서쪽이 요서였다.
지금의 북경이 고대의 요동이었고, 북경 서쪽을 흐르는 영정하가 고대의 요수였다.
그런데 중국 사서들에는 고구려와 백제가 요동 동쪽 1천여리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지금 북경의 동쪽 1천여리에 우리의 고구려 평양성과 백제(대륙백제) 웅진이 위치하고 있었다는 말이고, 백제의 동쪽에는 신라와 가야가 위치하고 있었으며, 신라의 북쪽에는 동예가 위치하고 있었다.
모두 지금의 발해 북쪽 대륙을 말하는 것이다.
고려로부터 그 이전 우리의 고대사와 상고사는 반도 역사가 아닌 대륙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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