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첫 재판서 부실시공 부인…유가족 등 울분
오송참사 첫 재판서 부실시공 부인…유가족 등 울분
17일 청주지법, 미호천교 현장소장·감리단장 등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첫 공판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1.17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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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 폭우와 제방붕괴로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참사 현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지난해 7월 15일 폭우와 제방붕괴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참사 현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15명이 사상한 오송참사 발생 186일 만에 열린 첫 공판에서 재판에 넘겨진 현장소장이 임시제방 부실시공 등의 혐의를 부인해 유가족들의 원성을 샀다.

17일 청주지방법원 형사5단독 정우혁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미호천교 확장 공사의 감리단장 A씨와 현장소장 B씨 등 2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A씨는 공소사실을 전반적으로 인정했으나 B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B씨는 사고 전날부터 비상근무에 나섰고, 유관기관에 도로 통제 필요성을 알리는 등 주의의무도 충분히 이행했다고 주장하며, 임시제방 부실축조가 참사의 원인이 됐다는 검찰의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검찰은 임시제방 부실시공과 부실 관리·감독 책임 등을 물어 지난해 12월 A씨와 B씨를 각각 구속기소했다.

또한 검찰은 이들이 법정 기준보다 1.14m, 기존 제방보다 3.3m 낮게 임시 제방을 설치했고, 시공계획서·도면 없이 시공한 뒤 사고 뒤 위조한 혐의도 추가했다.

재판을 지켜본 유가족들은 “A씨는 고개 숙여 사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B씨는 혐의를 모두 부정하고 인정 안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만 아팠다”고 울먹였다. 

다음 공판은 오는 2월 14일 오전 10시 청주지법 423호 법정에서 열린다.

한편 오송참사는 지난해 7월15일 오전 8시40분쯤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17대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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