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음식점에서 춤을?…천안시의회 조례에 지역 상인 반발
일반음식점에서 춤을?…천안시의회 조례에 지역 상인 반발
24일 심의 예정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안'
  • 박종혁 기자
  • 승인 2024.01.2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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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회(의장 정도희)에서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허용할 수 있는 내용의 조례를 발의하자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의장 정도희)에서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허용할 수 있는 내용의 조례를 발의하자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의장 정도희)에서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허용할 수 있는 내용의 조례를 발의하자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된 것은 이지원 의원 등 9인이 발의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며, 24일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 김철환)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의회는 상인회의 민원으로 인해 조례안을 상정했다고 밝혔으나 이들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유흥업주들은 이번 조례안 상정이 공연장 허가를 받아 나이트클럽 영업을 하던 A업체가 최근 법원 판결로 문을 닫게 되자 시의회를 동원해 영업을 재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

A업체는 업장과 가까운 일반음식점 몇 곳에서 남녀 손님의 만남을 유도한 뒤 공연장 허가를 냈음에도 밤에 술을 팔고 춤을 추는 실질적인 클럽 영업을 해오다 여러 차례 적발돼 등록 철회 처분을 받았다.

두정동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B씨는 “마치 상인회의 요구인양 시의원들을 속여 영업을 다시 해 보겠다는 속셈이다. 유흥업 종사자들과 상업지역 건물주들의 피해는 누가 보상하느냐”며 반발했다.

유흥업주들은 이번 조례안 상정이 공연장 허가를 받아 나이트클럽 영업을 하던 A업체가 최근 법원 판결로 문을 닫게 되자 시의회를 동원해 영업을 재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사진=카카오맵 갈무리/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유흥업주들은 이번 조례안 상정이 공연장 허가를 받아 나이트클럽 영업을 하던 A업체가 최근 법원 판결로 문을 닫게 되자 시의회를 동원해 영업을 재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사진=카카오맵 갈무리/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상인회 관계자도 “먹자골목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부 일반음식점에만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취지였다”며 “조례안대로 진행하면 천안 전체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가능해지는데, 상권 활성화 대신 (오히려) 분산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인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이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조례안 공동발의자였던 한 시의원은 “상인회 민원인 줄 알았다. 다른 지자체에도 유사한 조례안을 시행 중이라고 해서 심의를 해보자는 뜻으로 공동발의에 서명했는데, 좀 더 확인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최근 공동발의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천안시의회 관계자는 “특정업체를 살리기 위한 조례안은 아니다. 감성포차 등 편법영업으로 인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조례안이 통과되면 천안시 모든 일반음식점에 적용되는 만큼 찬반의견을 모두 수렴해 신중하게 심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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