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신용한 영입에 긴장한 민주당 "기득권을 버려야"
[노트북을 열며] 신용한 영입에 긴장한 민주당 "기득권을 버려야"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더 긴장 모순…경제·전략통 인재 영입 무게감 입증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2.13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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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재영입 15호로 입당한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와 이재명 대표. 사진=민주당/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신용한 전 서원대학교 석좌교수의 귀환으로 충북 정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재영입 발표 순간부터 충북도청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이 열리고, 지역 출신 경제전문가의 영입을 반기며 축하하는 분위기 등에서 강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충북 정가에 이처럼 큰 이슈가 있었던가?

여야가 양분하고 있는 충북 정가는 이번 총선에서도 특별함이 없었다. 예고된 특별함이라면 3선 이상 중진 패널티로 오래된 현역들의 물갈이가 가능할까 정도였다.

민주당의 5선 변재일 의원과 3선의 도종환 의원, 국민의힘의 5선 정우택 의원과 3선의 이종배·박덕흠 의원은 그야말로 지역의 맹주로 군림하고 있다. 

이들에게 세 번, 다섯 번씩 표를 몰아준 지역 유권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정부의 실정에 대한 강한 비판도, 극한 대립을 벌이는 중앙정치의 패권주의도, 충북에서는 먼 얘기다. 그냥 또 그들이 당선되겠거니 하는 무관심이 팽배하다.

캐스팅보터, 전국 선거의 축소판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들을 만큼 8석의 조그마한 충북 총선판은 4대 4, 변해야 5대 3으로 나뉠 것이라는 분석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지경이다.  

그러나 유권자의 바램은 분명히 있다. 누구나 조금 더 잘 살 수 있기를 바라고, 누구나 조금 더 좋은 사회를 원한다. 해마다 새로운 청년들이 새 유권자로 태어나는 만큼 시대는 변화해가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정치권도 변해야 한다. 

이에 신 전 교수의 출현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불리는 기득권 정치의 판을 분명히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극동유화그룹 CEO를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청년 취업 및 일자리 정책을 다룬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지냈고, 원희룡 대선 캠프 종합상황실장과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이라는 중책을 역임했다.

2018년에는 바른미래당 소속 충북도지사 후보로 나서 9.12%라는 득표율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해박한 경제통에 대선을 치러본 전략통으로 불린다.

정치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상대 진영을 지휘한 전략·정책 전문가를 영입한 민주당의 수는 ‘신의 한 수’로 불릴 만하다. 적을 알고 전투에 임하는 격이다.

다만 민주당 지역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들에게는 거물급 영입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 보인다. 자칫 내 자리를 내줘야 하는 위기감까지 엿보인다. 작은 조직을 동원해 마치 거대한 담론인 듯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꼭 그렇다.

신 전 교수의 등장에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더 긴장해 보이는 것은 지역 정치판의 모순을 그대로 입증한 셈이다. 물론 선거의 목표는 당선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본인의 당선을 위해 전력투구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의 목적은 능력있는 후보자를 선출해 그로 하여금 지역발전을 이끌게 함이다. 별일 없이 3선, 5선에 올라 평생을 배지 달고 세비를 받아 가며 개인적 영달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 절대 아니라는 의미다.

다선을 누리는 현역들도 그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다. 손바닥 안에 움켜쥔 기득권만 가지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서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겉으로 윤석열 정부를 지적하면서 속으로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이중잣대는 버려야 한다.

아직 신 전 교수의 선택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민주당 중앙당이 그를 영입하면서 “경제정책 전문가로 민생과 경제 등 외연 확장 차원”이라고 밝힌 만큼, 조만간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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