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준의 직설] '민주당 공천 잡음' 프레임은 수구 언론과 비명들의 합작품
[조하준의 직설] '민주당 공천 잡음' 프레임은 수구 언론과 비명들의 합작품
'친명', '사당화' 떠들기 전에 자신의 지난 4년 간 의정 활동을 반성하는 것이 우선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2.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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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 공천을 놓고 서로 이전투구를 벌이는 정치권의 모습을 풍자한 본지 서라백 작가의 만평.
총선 후보 공천을 놓고 서로 이전투구를 벌이는 정치권의 모습을 풍자한 본지 서라백 작가의 만평.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제 22대 총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각 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지 전략을 세우기 바쁘고 나름의 전략에 따라 각 지역구에 후보 공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언론들이다. 한국 언론의 지나친 정파성에 대한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선거철마다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모두 언론개혁을 제때 하지 못했던 업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어느 선거 때든 공천으로 인한 잡음은 늘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현재 언론의 보도 행태를 보면 국민의힘의 공천에 대해선 대부분이 찬양 일변도다. 대통령실 인사들이 ‘낙하산 공천’을 거의 받지 않고 경선을 붙게된 점과 영남 지역 중진 의원들이 당의 어려운 사정을 위해 험지인 ‘낙동강 벨트’ 출마 요구를 받아들인 점 등을 대서특필하며 ‘한동훈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도 공천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산 사상구의 경우 지난 19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대식 후보보다 크게 앞섰고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전 의원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온 송숙희 전 구청장이 컷오프됐다.

송 전 구청장은 공천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결국 컷오프가 되자 "특혜 공천이자 사천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단수 추천은 철회돼야 한다"며 "당에 이의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도는 거의 없다.

서병수 의원이 북구․강서구 갑에 차출되며 무주공산이 된 부산진구 갑도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이곳에 영입인재인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는데 문제는 그의 주소가 현재도 부산 남구로 되어 있어 부산진구에 거주하지도 않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기반을 닦았던 사람들이 죄다 컷오프됐다는 것이다.

이에 부산진구 갑 예비후보인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은 단수 추천에 반발해 당에 이의 신청서를 냈다. 이 예비후보 측은 "단수 추천을 백지화하고 공정한 경선을 하지 않으면 부산진갑 당원 상당수가 탈당할 것"이라며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한 다른 예비후보들도 당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도도 거의 찾기 어렵다.

그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잡음은 포털 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키워드가 ‘친명’, ‘사당화’ 등이다. 즉, 이재명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자신만의 당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간 자신과 거리가 있었던 비명계 의원들을 날려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사들은 수시로 언론 지면을 장식하고 있으니 여론을 한쪽으로 몰아가기 딱 좋다.

하지만 고사성어에도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 했고 속담에도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다. 언론이 이렇게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잡음을 신나게 보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바로 결과에 승복할 줄 모르는 소위 비명계 의원들이 언론에다 대고 ‘친명’이니 ‘사당화’니 하는 말을 떠들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비명계 의원들이 언론들에게 신나게 먹잇감과 땔감을 던져주고 있으니 언론들도 좋다고 받아쓰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합작해서 나온 결과물이 현재의 편파적인 수구 언론들의 보도이고 둘 중 하나만 있어서 나온 것이 아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시절 때부터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을 암흑기로 몰아넣은 장본인이자 각종 사회개혁을 ‘협치’란 미명 하에 좌초시킨 주범들이라 해도 무방하다.

얼마 전에 하위 20% 평가를 받은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구 갑)과 전 날 하위 10% 평가를 받은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 을),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시 중원구) 등만 보더라도 그들 스스로가 ‘친명’, ‘사당화’ 등의 단어를 쓰니 언론들이 그대로 받아적은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들의 주장은 올바른 것인가?

민주연구원 박진영 부원장이 이동형TV에 출연해 민주당의 의원 평가 시스템에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의 의원 평가 시스템은 의원들의 다면평가와 보좌관들에 의한 평가, 당직자들에 의한 평가, 지역구 당원들에 의한 평가, 지역구 주민들에 의한 평가까지 총 5개의 각도로 평가가 이뤄지며 여기서 평균을 내서 심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부원장은 “국민의힘은 잠깐 선거 때마다 잠깐 파견 나가서 하는 게 다지만 민주당은 이걸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부서가 있을 정도다. 독립된 기구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평가하는 것은 굉장히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또 박 부원장은 가장 정확한 것이 의원 다면평가이고 의원들이 사적으로 다 친한 것 같아도 평가 때는 굉장히 냉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 다면평가로 컷오프가 되더라도 대다수 당원들 생각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 덧붙였다.

박 부원장의 이 같은 설명을 들은 최강욱 전 의원은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시고 이런 성적표를 받았을 때 화가 나고 속상한 건 누구나 다 인지상정이다. 근데 그거를 거기다가 대표가 자기 어떤 사적인 욕망을 투사해서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식의 말씀을...사천, 사당화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거는 그건 좀 지나치다”고 일침했다.

즉, ‘친명’이니 ‘사당화’니 떠들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지난 4년 간 의정 활동이 어떠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하지만 박한 평가를 받은 의원들 대다수는 겸허하게 수용하기보다는 반발하고 있으며 한술 더 떠 ‘친명’, ‘사당화’ 등 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갖다 붙여 사실상 ‘제 살 깎아먹기’에 가까운 짓을 벌이고 있다.

대선 때 이낙연 전 대표의 그 ‘제 살 깎아먹기’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 정권까지 뺏겨놓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다. 특히 박용진 의원의 경우는 '개딸 악마화' 작업에 앞장선 사람이며 단 한 번이라도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한 적이 없었던 인물이었다.

물론 이런 의원들의 ‘제 살 깎아먹기’ 반발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정치 유튜버 언론 알아야 바꾼다는 민주당 공천이 현재 시끄러운 이유를 총 4가지로 정리했다. 그가 정리한 4가지는 아래와 같다.

① 지난 21대 총선 대승으로 인해 현역 의원 숫자가 대폭 늘어났다

② 반면 지난 8회 지선 패배로 인해 자치단체장 출신 출마자들이 늘어났다

③ 현재 선거 판세가 좋아서 더불어민주당 출마자가 많다

④ 야당이라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딱히 갈 곳이 없다

필자의 생각도 이와 거의 비슷하다. 여당은 총선에 못 나가더라도 정권을 쥐고 있기에 장관직을 나눠주든 공기업 대표 자리를 나눠주든 하는 식으로 줄 만한 자리가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20대 총선에 서울 서초구 갑에 출마하려 했으나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배한 뒤 문체부 장관 자리에 임명된 조윤선이 있다.

그 밖에 지난 21대 총선 때 서울 송파구 을에서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에게 패배하며 낙선한 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최재성 전 의원의 사례도 있다. 이렇게 여당은 정권을 잡고 있기에 총선에서 낙선하든 컷오프가 되든 경선에서 탈락을 하든 그들에게 나눠줄 자리가 있다. 하지만 야당은 그런 것이 없다. 때문에 공천 결과로 인한 잡음이 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종석, 노영민 두 전직 비서실장과 김영주, 박용진, 윤영찬 의원 등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들이 계속해서 ‘친명’이니 ‘사당화’니 하는 프레임을 알아서 언론에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류 언론 대다수는 개혁의 대상인데 이 적폐 언론들이 늘 써먹던 프레임을 알아서 만들어주는 것이 과연 촛불혁명의 정신을 따르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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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2024-02-24 07:50:46
더이상 국민들은 속지않는다! 가즈아 민주당200석! 집값버티기혈안되어있는 게보수언론 박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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