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미-일 반도체 회사 합병시키려 SK 압박?
尹 정부, 미-일 반도체 회사 합병시키려 SK 압박?
아사히 신문의 충격적인 보도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2.25 19: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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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미국 정부가 내민 청구서.(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미국 정부가 내민 청구서.(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미-대일 저자세 굴욕 외교가 의심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23일자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대기업인 일본의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SK 하이닉스의 반대로 중단됐던 두 회사 합병 협상을 오는 4월에 재개할 것이라 한다. 그런데 두 회사의 합병을 반대했던 SK를 설득하는데 윤석열 정부가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가 사실일 경우 자국 반도체 기업에 위협이 될 미국과 일본의 기업 합병을 돕기 위해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의 반발을 억누르고 있다는 뜻이 되기에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안 그래도 윤석열 정부는 미국이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옥죄고 있는 것조차 해결을 못해 비판을 받았는데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23일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해 “웨스턴디지털 쪽이 내부자 거래 방지 문제로 협상 재개를 위해선 일정 (휴지) 기간을 둬야 한다. 이 기간이 끝나는 4월 말에 (키옥시아와)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작년 가을에 합병 협상이 일단 결렬됐지만 두 회사 모두 생존을 위한 규모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키옥시아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낸 회사인데 회사 재건을 위해 웨스턴디지털과 합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반도체 분야에서 미․일 양국 협력의 상징으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또 최대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 또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업계 재편으로 기업가치를 올린 뒤에 매각 등을 통한 최대 수익 확보를 노리고 있다.

SK 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통해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간접 투자한 상태인데 지분 매각 등에 대해선 의견을 낼 권한이 있다. 때문에 일본과 베인캐피털 쪽에선 양 기업의 합병에 반대하는 SK 하이닉스를 설득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됐다.

이들은 작년 가을에 합병 협상이 중단된 이후에도 SK 하이닉스와 물밑에서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이달 초 에스케이그룹 최태원 회장이 일본으로 왔다. 급하게 일본 방문을 통보받은 경제산업성이 서둘러 면담을 추진했다”며 “일본 국회 회기 중이라 경제산업상(장관) 대신 사무차관(차관)이 만났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찬반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 신문에 나온 경제산업성 간부의 말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만났다는 점에선 진일보했지만 작년 가을 시점과 비교해서 변한 것은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아사히 신문은 이 날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그런데 보도 내용에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이 있다. SK를 설득하는데 미국과 일본은 물론 한국 정부까지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 신문은 “두 회사의 메모리 분야 합병 논의는 웨스턴디지털 주주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봄에 논의가 시작돼 여름에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나서면서 협상에 급물살을 탔다”고 밝혔다.

미·일 정부의 지원 속에 속도를 내던 합병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SK 하이닉스의 반대 때문이었다. 이에 일본 경제산업성 측에선 베인캐피털에 대해 “SK의 양해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베인캐피털 내부에서는 ‘정치적 압박을 가하면 (에스케이가) 납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도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도를 인용 보도한 한겨레는 베인캐피털이 말한 ‘정치적 압박’을 한·미·일 정부 차원의 대응을 말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겨레 측은 그 근거로 아사히 신문에 나온 베인캐피털 간부의 인터뷰 내용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당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한국 정부 등 ‘관계자 일동이 혈안이 돼 설득’ 했지만, SK가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아사히 신문의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이는 적잖은 파장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타국 기업과 국가를 위해 자국 기업 압박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일본에 저자세 외교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중인데 자국 기업을 옥죄는 일에 동참했다는 것이 사실일 경우 큰 비판을 면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작년 4월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을 했던 시점에 미국 정부는 한국에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의 대중국 반도체 판매를 금지할 경우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 D램을 수출해 중국의 수요 부족분을 메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대처 한 것은 없는 상태다. 그런 와중에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기업 합병에 반대하는 자국 기업을 ‘설득’해 합병이 완수될 수 있도록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사실일 경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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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dda 2024-02-27 12:54:10
아래 빙시니야?
일본 미국은 당사국 이잖아. 이렇게 모자라서야?ㅋ

Jin 2024-02-26 07:21:05
일본 정부 미국 정부 다 개입했다는 이야기는 안 쓰셨네요..영어가 짧아 이해력이 떨어지시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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