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공천?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 분신 시도
조용한 공천?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 분신 시도
서울 노원갑 예비후보 장일 전 당협위원장, 시너 끼얹고 분신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03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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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저녁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장일 전 서울 노원구 을 당협위원장이 노원구 갑 공천 결과에 불복하며 분신을 시도한 사건이 벌어졌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일 저녁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장일 전 서울 노원구 을 당협위원장이 노원구 갑 공천 결과에 불복하며 분신을 시도한 사건이 벌어졌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일 오후 5시 반에 장일 전 서울 노원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공천 탈락에 불만을 품고 분신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결국 언론들이 묘사한 국민의힘의 ‘조용한 공천’은 허구임이 드러났다.

이 날 장일 전 서울 노원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서울 노원갑에 공천을 시도했다가 경선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한 것에 불만을 품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너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상태로 경찰과 대치 중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경찰은 즉시 준비한 소화기로 불을 껐고, 장 전 위원장은 화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일 전 당협위원장은 자신이 이런 극단적인 행태를 벌인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그동안 깨끗한 공천을 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막판에 이런 난장판 공천을 했다"면서 "노원갑 공천을 보면서 더는 피해자가 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당사에 왔다"고 주장했다.

장일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은 노원구의 선거구가 3개에서 2개로 축소되면서 노원갑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광수 전 서울시 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 3명의 경선을 확정 발표했고 장일 전 당협위원장은 경선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로 볼 때 그의 분신 시도는 경선 명단에조차 포함되지 못하고 탈락했다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벌인 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그동안 조용하고 잡음이 없다고 자랑했던 국민의힘 공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그 동안 국민의힘의 공천 잡음에 대해 애써 외면했던 기성 언론들의 보도에 대한 신뢰성도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은 대다수 언론이 보도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지금도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영남권에서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부산 사상구의 경우 예비후보였던 송숙희 전 구청장이 중앙당사 앞에서 삭발 투쟁까지 하며 공천 과정에 항의하고 있고 부산 부산진갑 역시도 정성국 전 한국교총 단수공천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 김해을에서도 전략공천을 받은 조해진 의원이 두 번이나 문전박대를 당할 정도로 현지 지역 조직 및 지지자들이 비협조적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경남 창원 성산구와 경남 사천․남해․하동 등지에선 아예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한 상태다. 거기다 울산 남구갑의 이채익 의원도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이런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 내용은 철저하게 언론들이 파묻고 있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이 "모든 후보가 승복하는 경선을 하겠다"며 호언장담했던 것과 달리 공천이 확정되면 될수록 곳곳에서 잡음과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된 공천이라는 말이 무색해지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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