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동아일보도 與 김영주 영입에 혹평
중앙일보·동아일보도 與 김영주 영입에 혹평
국민의힘 입당한 김영주와 받아준 국민의힘 모두 비판 나서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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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모습.(사진 출처 : 김영주 국회부의장 페이스북)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모습.(사진 출처 : 김영주 국회부의장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4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에 대해 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입을 모아 혹평을 쏟아냈다. 중앙일보는 국민의힘의 쇄신 없는 ‘고인물 공천’에 대해 주로 초점을 맞춰 혹평했고 동아일보는 김영주 의원의 노욕과 국민의힘의 노선 없는 정치에 대해 초점을 맞춰 혹평했다. 

중앙일보는 4일 〈국민의힘, “와이프·아이만 빼고 다 바꾸자” 하더니…〉란 제목의 사설에서 국민의힘의 김영주 의원 영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김영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그가 국민의힘으로 갈아탄 이유는 자명하다. 민주당에서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받고 컷오프됐기 때문이다”고 혹평했다.

즉,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일 못해서 잘린 사람을 국민의힘이 이삭 줍기 하듯이 주워갔다는 의미의 혹평이다. 중앙일보는 “민주당 공천이 불투명하고 문제가 많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불과 2주 전까지 민주당 다선 중진의원 몫으로 국회부의장석에 앉아 있던 인물이 하루아침에 무소속도 아닌 여당으로 바꿔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려는 건 누가 봐도 기이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영주 의원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정치 금도를 벗어난 김 의원도 문제지만, 그를 파란색에서 빨간색 점퍼로 갈아입혀 출마시키려는 국민의힘 지도부 또한 명분도, 설득력도 없다. 정치를 희화화할 뿐이다”고 혹평했다. 즉, 국회의원 한 번 더하려고 당을 갈아탄 김영주 의원이나 그를 받아준 국민의힘 지도부나 똑같이 정치를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다.

또 중앙일보는 현재 국민의힘의 공천에 대해서도 “83%가량 진행된 현시점에서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을 돌이켜 보면 과연 무슨 변화, 감동, 쇄신이 있었는지 찾아보기 힘들다”며 사실상 아무런 변화 없는 ‘고인물 공천’이라고 혹평했다. 또한 작년 10월 등판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와이프와 아이만 빼고 다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막상 당시 지도부 핵심 인사들 모두가 단수공천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친윤 핵심 인사들도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단수공천을 받았고 쇄신한다던 영남권 다선 중진들도 대다수가 현상유지였으며 전체 현역 교체율은 현재 16%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수 언론의 사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날카로운 비판이다.

중앙일보는 이런 국민의힘의 ‘고인물 공천’에 대해 “당시 혁신위가 강조했던 메시지는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이러니 장제원 의원만 억울할 듯싶다. 국민 기대와는 다르게 철저한 기득권 공천으로 일관하는 일본 자민당의 모습을 닮았다”고 혹평했다. 즉, 지역구 세습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본 자민당 모습과 국민의힘이 똑같다는 뜻이다.

중앙일보는 해당 사설에서 공천에 정답은 없고 평가도 유권자가 할 것이지만 “뭔가 크게 정치판을 바꿔줄 것이란 기대로 등장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 아니었는가”라 지적하며 “그렇기에 잡음 없는 ‘현역 불패’ ‘리필 공천’에서 감동을 찾으라 하고, 그에 대한 지적조차 억까(억지로 까기)라고 하니 참으로 맥 빠지고 실망스러울 뿐이다”고 혹평했다.

같은 날 동아일보 또한 〈野 4선 국회 부의장 與 입당, 요청한 쪽이나 수락한 쪽이나〉는 제목의 사설을 내며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다. 동아일보는 해당 사설에서 “민주당 4선 의원인 현직 국회 부의장의 입당이 정치적 호재라고 여기고 서둘렀을 것이다. 여당 비대위원장이 탈당 선언 하루 만에 영입에 나선 것이나 민주당 측을 대표해 국회 부의장을 맡은 사람이 여당으로 옮기는 것이나 부박하기는 마찬가지다”고 혹평했다.

위 사설에서 나온 부박(浮薄)하다는 말은 ‘천박하고 경솔하다’는 뜻이다. 즉, 하위 20% 평가를 받았다고 반발해 민주당 대표 국회부의장을 맡아놓고 탈당 후 여당으로 옮긴 김영주 의원이나 탈당 선언 하루 만에 영입에 나선 국민의힘이나 똑같이 ‘천박하고 경솔하다’는 뜻의 강도 높은 비판이다.

동아일보는 해당 사설에서 “보수건 진보건 정당이 강령과 정책의 일관성을 허물어뜨리지 않으면서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것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의 토대가 된다”고 하면서도 김영주 의원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중진답게 처신하려고 했을 뿐 중도의 목소리를 크고 일관성 있게 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노조 출신인 그는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임할 때 최저임금 등에 관해 노동계 입장만 내세우며 청와대가 당황할 정도로 강경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국민의힘이 세 불리기에 눈이 멀어 결이 맞지 않는 사람을 영입했다고 혹평했다.

동아일보는 김영주 의원을 향해 “민주당이 잘못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면 탈당한 다른 의원들처럼 민주당 밖에서 세력을 모아 민주당의 변화를 견인하는 것이 순서다”고 지적하며 “그것이 어렵다면 막연히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동조한다고 할 게 아니라 노동 개혁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소신부터 분명히 밝히고 강령과 정책을 달리해 온 정당에 입당해도 입당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직설적으로 “올해 69세인 김 부의장은 한 차례 더 의원 자리의 연장을 바라고 옮겨간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즉, 김영주 의원이 노욕에 눈이 멀어 본인이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먹으려고 당을 갈아탔다는 직설적인 논조의 비판이다.

또 국민의힘이 김영주 의원을 원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공천할 것이라 한 것에 대해 동아일보는 “그곳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뛰어온 이들의 반발도 적지 않겠지만 무엇보다 철새처럼 당적을 옮긴 정치인에게 유권자들이 순순히 표를 줄지 의문이다”고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두 언론사 모두 보수 언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강도 높은 어조로 국민의힘의 김영주 의원 영입을 비판했다. 이들이 이런 내용의 사설을 낸 것 또한 경고의 의미가 강하다고 판단된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법 방탄을 위해 현역 의원들을 대거 단수공천하며 물갈이를 외면했고 세 불리기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하위 평가를 받아 경쟁에서 탈락한 인물들을 이삭 줍기 식으로 쓸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앞다투어 비판을 한 것 또한 이런 맥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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