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차 촛불집회 현장 르포] 노골적인 집회 방해에도 식지 않는 집회 열기
[80차 촛불집회 현장 르포] 노골적인 집회 방해에도 식지 않는 집회 열기
수구 단체 집회 방해는 수수방관, 촛불시민들은제지하는 편파 행태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10 12:57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이태원역에서 한강진역까지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9일 이태원역에서 한강진역까지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9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3번 출구 앞에서 제80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그러나 이번 주에도 경찰과 수구 단체의 노골적인 집회 방해가 이어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총선을 앞두고 경찰은 계속해서 수구 단체의 집회 방해를 수수방관하다시피 하면서 촛불시민들을 향해서만 통제를 하는 편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촛불행동은 당초 삼각지역 13번 출구에서 본집회를 가진 뒤 한강진역 앞까지 행진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이 법원의 집회 허가에도 불구하고 맞은 편 수구 단체 집회 등을 이유로 대통령실부터 한강진역까지 행진을 불허하면서 경로를 바꿔야 했다. 그러나 이는 명백히 경찰이 법원의 판결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었다.

수구 단체 차량이 촛불집회 현장을 지나가며 시비를 걸고 도발하자 결국 촛불시민들도 참지 못하고 맞받아치며 충돌이 빚어졌다.
수구 단체 차량이 촛불집회 현장을 지나가며 시비를 걸고 도발하자 결국 촛불시민들도 참지 못하고 맞받아치며 충돌이 빚어졌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런데다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수구 단체 차량 한 대가 굳이 촛불집회 장소를 지나며 도발적인 구호를 외치며 시비를 걸어댔다. 이에 더 이상 참지 못한 촛불시민들이 그 차를 향해 캔을 집어던지거나 물을 뿌려대며 맞받아쳤는데 경찰들은 시비를 건 수구 단체 차량을 향해선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고 오직 촛불시민들만 제지했다.

특히 촛불시민들과 경찰들 사이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의 노골적인 집회 방해 및 편파적인 대처로 인해 분개한 촛불시민들이 경찰에게 달려들며 충돌이 빚어졌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경찰의 노골적인 집회 방해 및 편파적인 대처로 인해 분개한 촛불시민들이 경찰에게 달려들며 충돌이 빚어졌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약간의 소요가 발생한 후 치러진 촛불집회에서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인물은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었다. 윤미향 의원은 "집권당 정치인들의 친일망언이 도를 넘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토 히로부미를 일본의 인재 육성 사례라고 주장했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노골적인 친일 행보를 보이니 안심하고 망언을 내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웃 나라를 침략한 일제의 우두머리가 그렇게도 부러운 인재로 보였냐"며 "자주독립을 위해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는 아까운 인재를 죽인 범죄자냐"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에게 우리 국민들이 묻는다. 당신들의 국적은 어디냐"라고 외쳤다.

촛불집회 반대편에서 차량 알박기를 한 채 촛불시민들을 향해 시비를 거는 신자유연대 김상진 일당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 의원은 "나라의 주권과 이익을 송두리째 일본에 갖다 바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는 것은 우리 시대 독립운동"이라며 "모든 민주·개혁 세력이 단결해서 윤석열 퇴진, 김근희 '여사' 특검을 외치는 유권자 국민의 뜻을 4월 총선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정전 70년째인 한반도를 미국의 역사와 함께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워메리카(WARmerica)의 운명'을 제작한 김철민 감독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건국 250년의 역사 동안 전쟁을 하지 않는 기간은 단 16년이다'라고 말했다"며 "미국은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전쟁 국가"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무너지는 패권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대한 위험한 전쟁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한반도가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지금 한반도는 1950년 이후 어느 때보다 위험한 시기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맞은편에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시민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맞은편에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시민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김 감독은 "그러나 평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쏟아야 할 지금 윤석열 정부는 가장 앞에서 전쟁을 부르짖고 있다"며 "북한을 향해 미국보다 더 위험한 발언을 쏟아내고 일본의 자위대까지 한반도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쟁을 막기 위해 하루빨리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촛불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 탄핵을 촉구했다. 희생자 故 김연희 씨 아버지 김상민 씨는 "30여 년 전 성수대교 붕괴 참사 때 KBS 뉴스에서 사망자 성명·나이·주소·직업까지 신속하게 발표하고 국무총리는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고 서울시장은 경질됐다. 이것이 바로 참사를 무겁게 대하는 공정과 상식이 살아있는 국가의 최소한의 조치"라며 "하지만 이태원 참사는 어땠냐"고 반문했다.

김 씨는 "참사 이후 500일 다 되도록 그날의 진상 규명은 아직도 이태원의 골목 속에 묻혀 있다"면서 "국민 생명 안전을 지키는 책임져야 하지만, 후안무치한 권력자들은 아직도 정치적으로 책임 있는 자세는 고사하고 여전히 자리에 연연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날 집회엔 경찰 병력 수가 평소 촛불집회의 2배 이상 더 많이 보였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 저 병력의 반의 반이라도 배치되었다면 159명의 목숨이 스러지진 않았을 것이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 날 집회엔 경찰 병력 수가 평소 촛불집회의 2배 이상 더 많이 보였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 저 병력의 반의 반이라도 배치되었다면 159명의 목숨이 스러지진 않았을 것이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는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발생 후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허울 좋은 소리에 불과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도 못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끝내 저버리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주권 국가에서 우리 국민이 답할 차례"라며 "이제 곧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심은 천심이라는 진리를 보여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가짜 공정과 상식'이 아닌 '진짜 공정과 상식'이 살아있는, 국민의 생명을 중시하고 인권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이후 시민들은 각자 지하철을 타고 이태원역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한남동 관저가 있는 한강진역까지 행진을 했다. 촛불시민 행렬이 한강진역을 향해 이동할 때에도 수구 단체가 차를 끌고 와서 맞은 편에서 또 촛불시민들을 향해 도발, 시비를 걸었고 한강진역 앞에도 노인들이 촛불시민들을 향해 온갖 욕설과 시비를 걸었다. 그러나 경찰들은 여전히 허수아비처럼 멀뚱히 바라보기만 했다.

행진 종착지인 한강진역 인근에 또 다시 나타나 촛불시민들을 향해 시비를 거는 신자유연대 김상진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 종착지인 한강진역 인근에 또 다시 나타나 촛불시민들을 향해 시비를 거는 신자유연대 김상진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 날 집회에 도대체 몇 개 중대가 동원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족히 2,000명은 넘어 보이는 경찰들이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되어 있었다.

한강진 역 앞에서 진행된 정리 집회엔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류삼영 전 총경이 올라왔다. 류 전 총경은 발언 중 경찰이 집회 해산 경고방송을 하자 "경찰 후배들 조용히 하라, 선배가 이야기 하는데 뭐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시민들도 경찰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류 전 총경은 "윤석열 정권이 경찰을 독재 도구로 쓰기 위해서 경찰국을 신설하고자 했기 때문에 저는 직을 걸고 막을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 우리 경찰의 모습은 어떠냐. 과연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국민의 경찰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 대표 정치테러 사건에 보셨듯 경찰은 정치적 중립을 외면하고 여당에 편향된 수사와 발표를 했다"고 비판했다.

류 전 총경은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에서 뭐라 했나. 정권만 잡으면 경찰이 알아서 입건한다는 거 아니냐. 이걸 보고 그냥 둘 수 있겠냐"면서 "갈아엎어야 한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야 한다. 단결해서 싸우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외쳤다.

국민주권당 당원인 윤숙희 씨는 서울 용산구에 출마 선언한 국민주권당 구산하 예비후보가 한강진역 인근에서 선거 운동 중 경찰로부터 폭행 당한 일을 규탄했다. 그 밖에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을 규탄하기 위해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항의 방문했다가 연행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학생들의 석방 촉구도 이어졌다.

다음 주 열릴 81차 촛불집회는 3월 전국집중촛불집회로 열리며 22대 총선 전 마지막 전국집중촛불집회가 될 예정이다. 16일 오후 3시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짝퉁퇴치 2024-03-10 20:18:48
민주정치의 퇴행. 독재주의로 가는 대한민국!!

굥석열은 퇴진해야 2024-03-10 20:09:24
김건희 잠지냄새 죽인다~!!!!!! 으헤헤헤~!!!!!

굥석열은 퇴진해야 2024-03-10 14:48:58
야~!!!!! 윤썩여리 당장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고 거니는 죄수복입고 감방가라~!!!!!!!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