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경찰·소방 16명 기소
'오송 지하차도 참사' 경찰·소방 16명 기소
  • 김태린 기자
  • 승인 2024.03.21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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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5일 폭우와 제방붕괴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참사 현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지난해 여름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를 수사 중인 검찰이  부실 대응 책임을 물어 경찰·소방 관계자 16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청주지검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건 수사본부는 21일 재난재해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거나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김교태 전 충북경찰청장과 정희영 전 흥덕경찰서장 등 경찰 공무원 14명과 당시 청주서부소방서장 등 소방공무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을 비롯한 충북경찰청 간부 직원 5명은 지난해 7월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중호우 상황에 대비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는데도 지침에 따른 재난상황실을 운영하지 않고 같은 해 7월 15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난 뒤에 허위로 운영 보고서를 만들어 경찰청과 국회 등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청주흥덕경찰서장 등 2명도 관할 지역에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잇따라 내려졌는데도 교통비상근무를 발령하지 않았고, 사고 이후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근무자료를 만들어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서부소방서장은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지 않았음에도 가동된 것처럼 사후 문서를 허위로 작성·발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따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해 법정에 서게 된 피고인은 경찰과 소방공무원까지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께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17대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행복청과 충북도 등 관계기관 감찰에 착수한 국무조정실은 부실한 임시제방을 참사의 선행 요인으로 지적, 관련자 3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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