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민주 세대교체·조국 돌풍, 충북 정치 바꾸나?
[노트북을 열며] 민주 세대교체·조국 돌풍, 충북 정치 바꾸나?
진보진영 불모지 충북정가, 정권심판의 열망이 22대 총선 결과로 이어질지 촉각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3.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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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사진=조국혁신당/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사진=조국혁신당/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오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의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화해야 하는 이유는 충북도가 직면한 오랜 경기 침체를 비롯한 팍팍한 도민의 살림살이다. 더 이상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저버린 지 오래고, 그러한 낙심으로 선거 때마다 ‘그때 그 사람’에게 무심코 표를 던지는 암울함까지 겹쳐있기 때문이다.

정치가 불신의 아이콘이 되면서, 마치 정치에 무관심한 듯 살아가지만, 우리의 삶에서 정치와 연관되지 않은 부분이 얼마나 될까? 더구나 극단적인 여야 양극체제로 권력을 독식하고 있는 현재의 정치판에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가능성을 엿보는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세대교체와 조국혁신당의 폭발적인 인기에서 찾을 수 있다.

민주당의 22대 총선 후보 공천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특히 청주권은 5선을 비롯한 현역 3명과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 거목을 꺾고 정치 신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청주 상당은 이강일 후보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경선에서 이겼고, 청주 서원은 이광희 후보가 재선에 도전했던 이장섭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다. 이어 청주 흥덕은 이연희 후보가 3선의 도종환 의원을 경선에서 놀렀다.

청주 청원은 5선의 변재일 의원이 컷오프되고 송재봉 후보와 인재 영입으로 등판한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와의 경선에서 송 후보가 본선에 올랐다.

순서대로 경선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민주당 당원과 시민은 놀라움과 함께 환호와 응원을 보냈다. 청주를 방문한 이재명 대표는 “시민에게 공천권을 줬고, 시민이 선택한 후보들”이라며 본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세대교체 4인방은 청주의 선거판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청주 상당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천이 취소되는 등 혼란을 겪으면서 민주당 후보들의 사기는 점점 더 높아져 보인다.

또 다른 변화의 이유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이다. 이 돌풍은 정권심판을 향한 유권자의 열망으로 보인다.

그동안 충북에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20대, 비례대표)의 등장이 진보 진영의 불씨를 키웠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청주시의회에도 이현주 전 의원이 비례대표로 첫 입성하기도 했다.

국방·군사전문가로, 국회의원 중 가장 진보적인 의원으로 손꼽혔지만, 이어진 21대 총선에서 청주 상당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여야 일극 체제의 충북 정치권에 진보 정치가의 설 자리는 좁고 또 좁았다.

그동안 정의당은 늘 일정한 정당 지지율을 유지하며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해왔다. 그러나 22대 총선에서는 이마저도 밀릴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의 강세와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충북지역 방송과 신문사들이 지난 17~18일 도내 만 18세 이상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비례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항목에서 조국혁신당은 20% 전후의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결과 청주 상당 22%, 서원, 15%, 흥덕 23%, 청원 1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이 30%대로 가장 앞섰고, 20%대를 기록한 민주당 주도의 더불어민주연합과 당당히 3강을 겨루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 초반 신당 바람을 일으켰던 개혁신당은 3%대, 새로운미래는 2%대에 불과했다. 

특히 개혁신당은 청주권에 2명의 후보를 내기도 했으나 그중 1명은 후보 등록 직전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정권심판에 있어서 민주당보다 더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도 지역구 선택과는 별개로 비례대표 정당은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충북출신 신장식 후보가 4번으로 출전했다.

민주당의 세대교체와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22대 총선 결과에 어떻게 반영될지, 충북의 정치 지형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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